속임 동작 ‘플라핑’…KBL, 안 잡나? 못 잡나?

입력 2015.11.23 (21:50) 수정 2015.11.23 (22:1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프로농구 KBL이 올시즌 심판을 속이는 이른바 플라핑에 대해 강력한 규제의지를 밝혀왔습니다.

하지만, 시즌 초반에 비해 규제가 확실히 느슨해졌다는 지적인데요.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큰 충돌이 아닌데도 과장된 몸짓으로 뛰어오르고, 팔꿈치에 맞은 것처럼 얼굴을 감싸며 넘어집니다.

<녹취> 중계해설 : "팔꿈치에 맞진 않은 것 같습니다."

이처럼 파울을 얻기 위한 속임 동작, 플라핑이 흥미를 떨어뜨린다며 KBL은 올시즌 강력한 규제 의지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1라운드에 경고 20번, 테크니컬파울 10번이 적용됐던 것이 2라운드에는 경고만 9번에 그쳐 애초 취지가 사라졌습니다.

<인터뷰> 이재민(KBL 경기본부장) : "경기 상황이 빠르면 (플라핑을)판단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경고를 많이 활용하도록 했습니다."

흥미를 떨어뜨리는 규칙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공을 갖고 있지 않아도 자유투가 약한 선수를 골라 고의로 파울하는 작전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인삼공사 양희종은 파울을 피해 코트 밖으로 도망치는 촌극까지 벌어졌습니다.

KBL은 최근 NBA처럼 경기 막판 고의 파울을 규제하는 방안을 국제농구연맹과 상의했습니다.

하지만, 국제연맹은 승리를 위한 고의 파울 작전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여 부끄러운 국내 현실을 드러냈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속임 동작 ‘플라핑’…KBL, 안 잡나? 못 잡나?
    • 입력 2015-11-23 21:51:13
    • 수정2015-11-23 22:18:13
    뉴스 9
<앵커 멘트>

프로농구 KBL이 올시즌 심판을 속이는 이른바 플라핑에 대해 강력한 규제의지를 밝혀왔습니다.

하지만, 시즌 초반에 비해 규제가 확실히 느슨해졌다는 지적인데요.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큰 충돌이 아닌데도 과장된 몸짓으로 뛰어오르고, 팔꿈치에 맞은 것처럼 얼굴을 감싸며 넘어집니다.

<녹취> 중계해설 : "팔꿈치에 맞진 않은 것 같습니다."

이처럼 파울을 얻기 위한 속임 동작, 플라핑이 흥미를 떨어뜨린다며 KBL은 올시즌 강력한 규제 의지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1라운드에 경고 20번, 테크니컬파울 10번이 적용됐던 것이 2라운드에는 경고만 9번에 그쳐 애초 취지가 사라졌습니다.

<인터뷰> 이재민(KBL 경기본부장) : "경기 상황이 빠르면 (플라핑을)판단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경고를 많이 활용하도록 했습니다."

흥미를 떨어뜨리는 규칙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공을 갖고 있지 않아도 자유투가 약한 선수를 골라 고의로 파울하는 작전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인삼공사 양희종은 파울을 피해 코트 밖으로 도망치는 촌극까지 벌어졌습니다.

KBL은 최근 NBA처럼 경기 막판 고의 파울을 규제하는 방안을 국제농구연맹과 상의했습니다.

하지만, 국제연맹은 승리를 위한 고의 파울 작전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여 부끄러운 국내 현실을 드러냈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