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깊어진 갈등…예고된 러 전투기 격추

입력 2015.11.25 (21:19) 수정 2015.11.25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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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터키 접경 시리아 반군 점령지역을 공습하던 러시아 수호이 24 전투기가 추락하는 모습입니다.

터키 정부가 공개한 레이더 궤적인데요.

러시아 전투기가 터키 영토를 침범해 경고를 했는 데도 이를 무시해서 격추했다는 게 터키의 주장입니다.

그러자 러시아 역시 추락한 전투기의 관제 분석 자료를 공개해 전투기가 시리아 영공에 있었다며 터키 측 주장을 반박했는데요.

두 나라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긴장이 높아지자 미국과 프랑스 정상은 즉각 양측의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전투기까지 격추하게 된 두 나라의 갈등과 대립이 무엇인지 복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추락한 러시아 전투기가 이륙한 시리아 라타키아 공군기지입니다.

터키는 러시아가 IS 응징을 내세우지만 아사드 정권에 맞선 반군 지역을 주로 공습하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녹취> 에르도안(터키 대통령) : "우리 형제들이 거기 살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IS를 공습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투르크멘 족이 공습 목표입니다."

지난 2012년 지중해에서 터키 전투기가 시리아 군에 격추된 것도 이번 러시아 전투기 격추의 한 배경입니다.

당시 터키는 시리아쪽에서 터키 영공을 침범하는 행위를 심대한 안보 위협으로 간주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실제로 2013년 9월과 지난해 5월, 터키군은 시리아 정부군 헬기를 잇따라 격추했고, 지난달 중순엔 러시아 무인기도 떨어뜨렸습니다.

<녹취> 다부토글루(터키 외무 장관/2013년 6월) : "이전에도 천명했지만 터키는 앞으로도 영토 침범을 용인하지 않을 겁니다."

시리아 내전 이후 밀려드는 시리아 난민과 터키엔 껄끄러운 쿠르드족 분리 움직임도 큰 부담이라 터키는 아사드 정권의 축출만이 시리아 내전의 해법이라고 밝혀왔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개입해서 이런 터키의 전략이 차질을 빚자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하는 초강수를 뒀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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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깊어진 갈등…예고된 러 전투기 격추
    • 입력 2015-11-25 21:20:42
    • 수정2015-11-25 23:5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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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터키 접경 시리아 반군 점령지역을 공습하던 러시아 수호이 24 전투기가 추락하는 모습입니다.

터키 정부가 공개한 레이더 궤적인데요.

러시아 전투기가 터키 영토를 침범해 경고를 했는 데도 이를 무시해서 격추했다는 게 터키의 주장입니다.

그러자 러시아 역시 추락한 전투기의 관제 분석 자료를 공개해 전투기가 시리아 영공에 있었다며 터키 측 주장을 반박했는데요.

두 나라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긴장이 높아지자 미국과 프랑스 정상은 즉각 양측의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전투기까지 격추하게 된 두 나라의 갈등과 대립이 무엇인지 복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추락한 러시아 전투기가 이륙한 시리아 라타키아 공군기지입니다.

터키는 러시아가 IS 응징을 내세우지만 아사드 정권에 맞선 반군 지역을 주로 공습하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녹취> 에르도안(터키 대통령) : "우리 형제들이 거기 살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IS를 공습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투르크멘 족이 공습 목표입니다."

지난 2012년 지중해에서 터키 전투기가 시리아 군에 격추된 것도 이번 러시아 전투기 격추의 한 배경입니다.

당시 터키는 시리아쪽에서 터키 영공을 침범하는 행위를 심대한 안보 위협으로 간주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실제로 2013년 9월과 지난해 5월, 터키군은 시리아 정부군 헬기를 잇따라 격추했고, 지난달 중순엔 러시아 무인기도 떨어뜨렸습니다.

<녹취> 다부토글루(터키 외무 장관/2013년 6월) : "이전에도 천명했지만 터키는 앞으로도 영토 침범을 용인하지 않을 겁니다."

시리아 내전 이후 밀려드는 시리아 난민과 터키엔 껄끄러운 쿠르드족 분리 움직임도 큰 부담이라 터키는 아사드 정권의 축출만이 시리아 내전의 해법이라고 밝혀왔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개입해서 이런 터키의 전략이 차질을 빚자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하는 초강수를 뒀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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