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간의 끝없는 조문 행렬…영면 기원

입력 2015.11.26 (12:04) 수정 2015.11.26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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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닷새 동안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습니다.

닷새간 빈소 모습을 최영은 기자가 담았습니다.

<리포트>

질곡의 현대사를 온 몸으로 헤쳐온 민주화의 영웅.

조문 행렬에는 여야와 정파가 따로 없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해외 순방에서 돌아온 첫날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습니다.

<녹취> 김현철(김 전 대통령 차남) : "대통령께서 직접 찾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녹취> 박근혜(대통령) : "장지도 잘 그렇게...(네, 그렇습니다. 고맙습니다.)

3김 시대를 함께 누볐던 김종필 전 총리는 누구못지 않게 애석해했습니다.

<녹취> 김종필(전 국무총리) : "(김 전 대통령은) 신념으로 모든 어려움들을 제치고 오늘에 이르렀는데... 자꾸 떠올라요. 만나면 헤어지거든..."

영원한 라이벌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도 고인의 넋을 기렸습니다.

<녹취> 이희호(여사) "위로 드립니다"

<녹취> 손명순(여사) : "오래 오래 사세요"

고인의 정치적 문하생들인 상도동계 인사들은 애통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상주를 자처하며 하루종일 빈소를 지키고 조문객 접대를 도맡았습니다.

맞수였던 동교동계 인사들도 구원을 털고 대거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습니다.

야당 의원들도 정치일정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고인의 개혁과 민주화 업적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영결식 하루전날에는 김 전 대통령의 역사 바로 세우기로 구속됐던 악연을 가진 전두환 전 대통령이 빈소를 찾았습니다.

병석의 노태우 전 대통령은 아들을 대신 보냈습니다.

나흘동안 빈소에는 각계각층 유명인사와 개인적 인연이 있는 사람들은 물론 평범한 시민들까지 3만명이 방문했습니다.

전국 각지에 세워진 221개 분향소에도 10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찾아 고인의 업적을 기리고 영면을 기원했습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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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닷새간의 끝없는 조문 행렬…영면 기원
    • 입력 2015-11-26 12:07:05
    • 수정2015-11-26 12:5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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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닷새 동안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습니다. 닷새간 빈소 모습을 최영은 기자가 담았습니다. <리포트> 질곡의 현대사를 온 몸으로 헤쳐온 민주화의 영웅. 조문 행렬에는 여야와 정파가 따로 없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해외 순방에서 돌아온 첫날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습니다. <녹취> 김현철(김 전 대통령 차남) : "대통령께서 직접 찾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녹취> 박근혜(대통령) : "장지도 잘 그렇게...(네, 그렇습니다. 고맙습니다.) 3김 시대를 함께 누볐던 김종필 전 총리는 누구못지 않게 애석해했습니다. <녹취> 김종필(전 국무총리) : "(김 전 대통령은) 신념으로 모든 어려움들을 제치고 오늘에 이르렀는데... 자꾸 떠올라요. 만나면 헤어지거든..." 영원한 라이벌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도 고인의 넋을 기렸습니다. <녹취> 이희호(여사) "위로 드립니다" <녹취> 손명순(여사) : "오래 오래 사세요" 고인의 정치적 문하생들인 상도동계 인사들은 애통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상주를 자처하며 하루종일 빈소를 지키고 조문객 접대를 도맡았습니다. 맞수였던 동교동계 인사들도 구원을 털고 대거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습니다. 야당 의원들도 정치일정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고인의 개혁과 민주화 업적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영결식 하루전날에는 김 전 대통령의 역사 바로 세우기로 구속됐던 악연을 가진 전두환 전 대통령이 빈소를 찾았습니다. 병석의 노태우 전 대통령은 아들을 대신 보냈습니다. 나흘동안 빈소에는 각계각층 유명인사와 개인적 인연이 있는 사람들은 물론 평범한 시민들까지 3만명이 방문했습니다. 전국 각지에 세워진 221개 분향소에도 10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찾아 고인의 업적을 기리고 영면을 기원했습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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