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청의 리더십·통합의 용인술…마지막 메시지 ‘화합’

입력 2015.11.26 (21:26) 수정 2015.11.26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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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 현대 정치사가 굴곡이 많았던 만큼 고인의 정치인생도 핍박과 억압, 투쟁으로 점철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고인은 소통과 포용으로 역사에 큰 획을 그었고, 생이 다하는 순간 남긴 메시지 역시 대결과 복수가 아닌 통합과 화합이었습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머리는 빌릴 수 있어도 몸은 빌릴 수 없다."

평소 자주했다는 이 말처럼 김영삼 전 대통령은 포용과 소통을 중시했습니다.

대통령이 되기 전, 비서를 거쳐 국회의원이 된 사람만도 열명이 넘을만큼 이념과 계파를 뛰어넘어 인재를 폭넓게 품었습니다.

<녹취> 김영삼 대통령 신년연설(1995년 1월) : "지역과 계층 세대와 정파의 차이를 뛰어넘어 나라와 민족의 앞날을 위해 모두 하나가 되는 통합의 정치가 되어야 합니다."

일단 자신의 곁을 내주면 많은 것을 위임했고, 직언에도 귀를 열었습니다.

<녹취> 김덕룡(전 의원) : "김영삼 대통령은 사실 듣다가 감탄사나 한 마디하고, 이런 스타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결론을 지을 때 이렇게 좀 합시다."

현직 대통령을 소재로 한 첫 정치 풍자집 'YS는 못말려'의 열렬한 독자는 다음 아닌, 김 대통령 자신이었습니다.

김 전대통령의 공감과 소통의 리더십이 새삼 주목받는 건 현재 우리사회의 갈등이 그만큼 극심해졌다는 반증이라고 측근들은 풀이했습니다.

평생이 저항과 투쟁으로 점철된 삶이었기에 마지막 화해와 통합의 메시지는 더 큰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녹취> "이제부터 국가 국민이 바라는 크고 멋진 정치가 시작되기를 기대합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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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1-26 21:27:26
    • 수정2015-11-26 22: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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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 현대 정치사가 굴곡이 많았던 만큼 고인의 정치인생도 핍박과 억압, 투쟁으로 점철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고인은 소통과 포용으로 역사에 큰 획을 그었고, 생이 다하는 순간 남긴 메시지 역시 대결과 복수가 아닌 통합과 화합이었습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머리는 빌릴 수 있어도 몸은 빌릴 수 없다." 평소 자주했다는 이 말처럼 김영삼 전 대통령은 포용과 소통을 중시했습니다. 대통령이 되기 전, 비서를 거쳐 국회의원이 된 사람만도 열명이 넘을만큼 이념과 계파를 뛰어넘어 인재를 폭넓게 품었습니다. <녹취> 김영삼 대통령 신년연설(1995년 1월) : "지역과 계층 세대와 정파의 차이를 뛰어넘어 나라와 민족의 앞날을 위해 모두 하나가 되는 통합의 정치가 되어야 합니다." 일단 자신의 곁을 내주면 많은 것을 위임했고, 직언에도 귀를 열었습니다. <녹취> 김덕룡(전 의원) : "김영삼 대통령은 사실 듣다가 감탄사나 한 마디하고, 이런 스타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결론을 지을 때 이렇게 좀 합시다." 현직 대통령을 소재로 한 첫 정치 풍자집 'YS는 못말려'의 열렬한 독자는 다음 아닌, 김 대통령 자신이었습니다. 김 전대통령의 공감과 소통의 리더십이 새삼 주목받는 건 현재 우리사회의 갈등이 그만큼 극심해졌다는 반증이라고 측근들은 풀이했습니다. 평생이 저항과 투쟁으로 점철된 삶이었기에 마지막 화해와 통합의 메시지는 더 큰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녹취> "이제부터 국가 국민이 바라는 크고 멋진 정치가 시작되기를 기대합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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