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 해에서 고된 노동…항일 독립운동 지원

입력 2015.11.29 (21:21) 수정 2015.11.30 (00: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심리적으로나 물리적으로나 우리에겐 상당히 멀게 느껴지는 쿠바, 머나먼 이곳에서도 일제 강점기에 한인들이 항일 독립운동을 벌였다고 합니다.

이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카리브해의 섬나라 쿠바가 우리와 첫 인연을 맺은 건 일제 강점기인 지난 1921년.

일제의 억압을 피해 이주한 3백여 명의 한인들은 혹독한 노동에 시달리면서도 조국 독립에 힘을 보탰습니다.

<인터뷰> 프리미티보 임(재쿠바 항일 운동가 후손) : "그들은 3~4개월 일이 없을 때도, 조국을 돕기 위해 쌀을 모아 계속 모금했습니다."

1937년, 3백60 달러를 시작으로 1945년 해방 때까지 상해 임시정부에 전달된 것만 수천 달러에 달합니다.

김구 선생은 이역만리 타국에서 독립운동 자금을 보내준 데 대한 감사의 뜻을 백범일지에 기록했습니다.

조국 광복을 꿈꾼 쿠바 한인들은 천도교 헌금 방식을 따라 매 끼니 때마다 사람 수대로 곡식 한 숟가락씩 모아 독립운동 자금을 조성했습니다.

쿠바 한인들은 미주 임시정부였던 대한인국민회를 세우고 외교전도 펼쳤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동학농민혁명 정신이 있었습니다.

<인터뷰> 민병용(미국 LA 한인역사박물관) : "동학이라는 민중 혁명이 있었던 것, 혁명의 정신으로 거기(쿠바) 가서 뿌리를 내리고 싶지 않았나..."

태평양 건너 카리브해에서까지 펼쳐졌던 해외 독립운동이 재조명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연관 기사]
☞ [취재파일 K] 녹두꽃, 카리브해에 피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카리브 해에서 고된 노동…항일 독립운동 지원
    • 입력 2015-11-29 21:21:38
    • 수정2015-11-30 00:14:39
    뉴스 9
<앵커 멘트>

심리적으로나 물리적으로나 우리에겐 상당히 멀게 느껴지는 쿠바, 머나먼 이곳에서도 일제 강점기에 한인들이 항일 독립운동을 벌였다고 합니다.

이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카리브해의 섬나라 쿠바가 우리와 첫 인연을 맺은 건 일제 강점기인 지난 1921년.

일제의 억압을 피해 이주한 3백여 명의 한인들은 혹독한 노동에 시달리면서도 조국 독립에 힘을 보탰습니다.

<인터뷰> 프리미티보 임(재쿠바 항일 운동가 후손) : "그들은 3~4개월 일이 없을 때도, 조국을 돕기 위해 쌀을 모아 계속 모금했습니다."

1937년, 3백60 달러를 시작으로 1945년 해방 때까지 상해 임시정부에 전달된 것만 수천 달러에 달합니다.

김구 선생은 이역만리 타국에서 독립운동 자금을 보내준 데 대한 감사의 뜻을 백범일지에 기록했습니다.

조국 광복을 꿈꾼 쿠바 한인들은 천도교 헌금 방식을 따라 매 끼니 때마다 사람 수대로 곡식 한 숟가락씩 모아 독립운동 자금을 조성했습니다.

쿠바 한인들은 미주 임시정부였던 대한인국민회를 세우고 외교전도 펼쳤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동학농민혁명 정신이 있었습니다.

<인터뷰> 민병용(미국 LA 한인역사박물관) : "동학이라는 민중 혁명이 있었던 것, 혁명의 정신으로 거기(쿠바) 가서 뿌리를 내리고 싶지 않았나..."

태평양 건너 카리브해에서까지 펼쳐졌던 해외 독립운동이 재조명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연관 기사]
☞ [취재파일 K] 녹두꽃, 카리브해에 피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