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서 인질극…동료환자 잡고 2시간여 대치

입력 2015.12.10 (06:51) 수정 2015.12.10 (15:4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어제 낮 인천의 한 요양병원에서 입원한 환자가 다른 환자를 붙잡고 세 시간 가까이 인질극을 벌였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 없이 제압이 됐는데,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변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책장과 냉장고로 출입을 막은 병실 안에서 한 남성이 환자 2명을 인질로 잡았습니다.

흉기와 휘발유병을 들고 위협하며 계속해서 불만을 터뜨립니다.

<녹취> 허 모 씨(인질범) : "이런 상황을 만들게 하냐고요! 원인 제공한 게 내가 한 거에요?"

긴급 출동한 경찰과 구조대원이 설득해보지만 막무가내.

몸에 불을 붙여 자해를 하더니 인질에게도 불을 붙이려고 시도합니다.

상황이 긴박해지자, 경찰특공대가 병실로 진입해 제압하고 인질을 구조했습니다.

인질극이 시작된 지 2시간 40분만입니다.

<녹취> "천천히!"

붙잡힌 40살 허 모 씨는, 다른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이 병원에서 요양을 해왔습니다.

어제 퇴원할 예정이었는데, 병원 진료에 불만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김승열(인천 남동서 형사과장) : "수면제를 빼달라고 했는데 안 빼줬다, (불만을 가진) 특별한 상황이 그 상황입니다."

다른 환자들에게 미리 인질극을 예고까지 했습니다.

<인터뷰> 입원 환자(음성변조) : "어제도 저녁에 와서 한다는 얘기가 퇴원할 때 가만히 있지는 않을 거다, 소란스럽더라도 이해 좀 해달라고."

경찰은 허 씨가 우울증과 수면 장애 등으로도 치료받아온 것을 확인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요양병원서 인질극…동료환자 잡고 2시간여 대치
    • 입력 2015-12-10 06:54:53
    • 수정2015-12-10 15:40:1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어제 낮 인천의 한 요양병원에서 입원한 환자가 다른 환자를 붙잡고 세 시간 가까이 인질극을 벌였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 없이 제압이 됐는데,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변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책장과 냉장고로 출입을 막은 병실 안에서 한 남성이 환자 2명을 인질로 잡았습니다.

흉기와 휘발유병을 들고 위협하며 계속해서 불만을 터뜨립니다.

<녹취> 허 모 씨(인질범) : "이런 상황을 만들게 하냐고요! 원인 제공한 게 내가 한 거에요?"

긴급 출동한 경찰과 구조대원이 설득해보지만 막무가내.

몸에 불을 붙여 자해를 하더니 인질에게도 불을 붙이려고 시도합니다.

상황이 긴박해지자, 경찰특공대가 병실로 진입해 제압하고 인질을 구조했습니다.

인질극이 시작된 지 2시간 40분만입니다.

<녹취> "천천히!"

붙잡힌 40살 허 모 씨는, 다른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이 병원에서 요양을 해왔습니다.

어제 퇴원할 예정이었는데, 병원 진료에 불만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김승열(인천 남동서 형사과장) : "수면제를 빼달라고 했는데 안 빼줬다, (불만을 가진) 특별한 상황이 그 상황입니다."

다른 환자들에게 미리 인질극을 예고까지 했습니다.

<인터뷰> 입원 환자(음성변조) : "어제도 저녁에 와서 한다는 얘기가 퇴원할 때 가만히 있지는 않을 거다, 소란스럽더라도 이해 좀 해달라고."

경찰은 허 씨가 우울증과 수면 장애 등으로도 치료받아온 것을 확인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