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직장’ 광물자원공사, 조직적 채용 비리

입력 2015.12.10 (06:53) 수정 2015.12.1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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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기업은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신의 직장'이라 불릴 만큼 인기가 높아 입사 경쟁이 매우 치열한데요.

한국광물자원공사의 직원 채용 과정에서 특정인을 뽑기 위한 조직적인 비리가 있었던 사실이 검찰 수사로 드러났습니다.

김유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광물자원공사의 2012년 직원 채용 공고입니다.

당초 채광 분야는 3명의 신입사원을 뽑을 계획이었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최종 합격자가 2배로 늘었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당시 자원개발 본부장이던 공모 씨가 필기시험 합격자 가운데 꼴찌였던 유모 씨를 합격시키기 위해 부하 직원과 짜고 저지른 일로 드러났습니다.

유씨의 면접시험 점수를 만점으로 조작했는데도 유 씨가 6등에 그치자 아예 채용 인원을 6명으로 늘린 겁니다.

같은 때 진행된 금융 분야 경력직원 채용에서도 재무관리처장 박 모 씨가 면접 점수를 조작해 이모 씨를 합격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이처럼 채용 부정을 직접 지시하거나 도운 혐의로 광물공사 전·현직 임직원 5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들이 왜 무리하게 특정인을 합격시키려 했는지도 조사했지만, 금품거래나 청탁 등의 단서는 찾지 못했습니다.

<녹취> 광물공사 관계자 : "향후 인재 선발 시 규정과 절차를 엄격하게 적용해 채용하도록 하겠습니다"

광물공사는 채용 비리를 저지른 직원들에게 최대 정직 1개월의 상대적으로 가벼운 징계를 했고, 당시 채용된 2명 가운데 1명은 여전히 근무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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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의 직장’ 광물자원공사, 조직적 채용 비리
    • 입력 2015-12-10 06:57:08
    • 수정2015-12-10 08:04:12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공기업은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신의 직장'이라 불릴 만큼 인기가 높아 입사 경쟁이 매우 치열한데요.

한국광물자원공사의 직원 채용 과정에서 특정인을 뽑기 위한 조직적인 비리가 있었던 사실이 검찰 수사로 드러났습니다.

김유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광물자원공사의 2012년 직원 채용 공고입니다.

당초 채광 분야는 3명의 신입사원을 뽑을 계획이었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최종 합격자가 2배로 늘었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당시 자원개발 본부장이던 공모 씨가 필기시험 합격자 가운데 꼴찌였던 유모 씨를 합격시키기 위해 부하 직원과 짜고 저지른 일로 드러났습니다.

유씨의 면접시험 점수를 만점으로 조작했는데도 유 씨가 6등에 그치자 아예 채용 인원을 6명으로 늘린 겁니다.

같은 때 진행된 금융 분야 경력직원 채용에서도 재무관리처장 박 모 씨가 면접 점수를 조작해 이모 씨를 합격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이처럼 채용 부정을 직접 지시하거나 도운 혐의로 광물공사 전·현직 임직원 5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들이 왜 무리하게 특정인을 합격시키려 했는지도 조사했지만, 금품거래나 청탁 등의 단서는 찾지 못했습니다.

<녹취> 광물공사 관계자 : "향후 인재 선발 시 규정과 절차를 엄격하게 적용해 채용하도록 하겠습니다"

광물공사는 채용 비리를 저지른 직원들에게 최대 정직 1개월의 상대적으로 가벼운 징계를 했고, 당시 채용된 2명 가운데 1명은 여전히 근무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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