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 오늘 자진 출석”

<앵커 멘트>

어제 하루 종일 긴박한 상황이 이어졌던 조계사, 이 시각 상황은 어떤지 알아봅니다.

이재희 기자 아침이 밝았는데, 현장 상황이 좀 달라졌나요?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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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조금 전 민주노총에서 보도자료를 내고 한상균 위원장의 거취 문제에 대한 논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민주노총은 오늘 오전 한 위원장이 조계사에서 자진 퇴거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노총은 밤 사이 긴급 중앙위원회를 열고 논의를 한 결과 한 위원장이 자진 출두를 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냈다고 밝혔습니다.

한 위원장은 잠시 뒤인 오전 10시에서 11시 사이 스님들과 함께 관음전 밖으로 나와 대웅전에서 절을 한 뒤 일주문을 통해 조계사를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한 위원장은 퇴거 전 조계사 안에서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담은 기자회견을 열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찰은 한 위원장이 자진 퇴거하면 바로 체포영장을 집행할 계획입니다.

일촉 즉발이었던 상황이 해결 국면을 맞으면서 며칠 동안 조계사를 둘러쌌던 긴장된 분위기는 잠시나마 풀린 상황입니다.

조계종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이 정오까지 한 위원장의 거취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힌 상태였기 때문에 조계종 측도 한층 부담을 덜었습니다.

한 위원장은 체포되면 곧바로 서울 남대문 경찰서로 압송돼, 지난 봄 불법 시위를 주도한 혐의와 지난달 14일 불법 시위를 기획한 혐의 등에 대한 조사를 받게 됩니다.

한 위원장이 체포되더라도 민주노총은 예정대로 향후 투쟁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