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당국, 무리한 ‘청년 영웅’ 띄우기…실상은?

입력 2015.12.21 (21:26) 수정 2015.12.21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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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청년돌격대는 군과 함께 북한 건설 현장의 이른바 '속도전'을 주도하는 핵심 조직입니다.

북한 당국은 이들을 청년영웅으로 치켜세우며, 체제결속을 다지고 있는데요,

무리한 속도전에 따른 부실공사 등 부작용도 만만치 많습니다.

고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만세~ 만세~"

붉은 깃발을 흔들며 만세를 외치는 청년들.

당 창건 70주년 전까지인 공사 목표를 달성했다고 자축합니다.

<인터뷰> 김은경(자강도여단 대대장) : "정말 가슴이 막 설렙니다. 우리가 이 순간을 얼마나 기다렸습니까. 이 심정을 무엇이라고 더 표현해야할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백두산 발전소를 비롯, 나선시의 수해 복구와 미래과학자거리 등, 북한 전역의 대형 공사 현장마다 어김없이 청년돌격대가 투입됐습니다.

청년동맹 소속인 청년돌격대는 낙후된 북한 경제 체제에서 상시적인 노력동원을 위해 조직됐습니다.

김정은 시대 들어서는 '청년 영웅'으로 포장돼 체제 결속의 주요 수단으로도 활용됩니다.

하지만 최근엔 무리한 속도전에 따른 백두산 발전소 누수와 아파트 붕괴 등 후유증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성국(탈북자/2011년 탈북) : "주인 된 마음으로 일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빨리 날짜만 채우고 들어가면 된다, 이런 관점으로 그냥 보여 주기 식 일만 하다보니까.."

특히 장마당을 통해 시장경제를 체험한 청년들이 늘면서 돌격대를 기피하거나 아예 이탈하는 사례도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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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당국, 무리한 ‘청년 영웅’ 띄우기…실상은?
    • 입력 2015-12-21 21:26:41
    • 수정2015-12-21 21:4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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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청년돌격대는 군과 함께 북한 건설 현장의 이른바 '속도전'을 주도하는 핵심 조직입니다.

북한 당국은 이들을 청년영웅으로 치켜세우며, 체제결속을 다지고 있는데요,

무리한 속도전에 따른 부실공사 등 부작용도 만만치 많습니다.

고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만세~ 만세~"

붉은 깃발을 흔들며 만세를 외치는 청년들.

당 창건 70주년 전까지인 공사 목표를 달성했다고 자축합니다.

<인터뷰> 김은경(자강도여단 대대장) : "정말 가슴이 막 설렙니다. 우리가 이 순간을 얼마나 기다렸습니까. 이 심정을 무엇이라고 더 표현해야할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백두산 발전소를 비롯, 나선시의 수해 복구와 미래과학자거리 등, 북한 전역의 대형 공사 현장마다 어김없이 청년돌격대가 투입됐습니다.

청년동맹 소속인 청년돌격대는 낙후된 북한 경제 체제에서 상시적인 노력동원을 위해 조직됐습니다.

김정은 시대 들어서는 '청년 영웅'으로 포장돼 체제 결속의 주요 수단으로도 활용됩니다.

하지만 최근엔 무리한 속도전에 따른 백두산 발전소 누수와 아파트 붕괴 등 후유증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성국(탈북자/2011년 탈북) : "주인 된 마음으로 일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빨리 날짜만 채우고 들어가면 된다, 이런 관점으로 그냥 보여 주기 식 일만 하다보니까.."

특히 장마당을 통해 시장경제를 체험한 청년들이 늘면서 돌격대를 기피하거나 아예 이탈하는 사례도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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