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품 보관함에 넣으세요”…보이스피싱 인출책 덜미

입력 2015.12.24 (12:06) 수정 2015.12.24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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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금 4천7백여만 원을 가로채 중국 총책에게 전달한 보이스피싱 인출책 두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개인정보 유출로 예금을 안전한 곳에 옮겨놔야 한다며 피해자들에게 지하철 물품보관함에 돈을 넣어놓게 한 뒤 이를 가로채는 신종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김민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여성이 지하철 물품보관함에 흰색 꾸러미를 넣어놓자, 잠시 뒤 한 남성이 다가와 꾸러미를 꺼내 어디론가 가져갑니다.

이 남성이 가져간 것은 보이스피싱에 속은 피해자가 가져다놓은 천 5백여만 원의 현금.

다른 조직원들이 피해자들을 속여 지하철 물품보관함에 현금을 넣어놓게 하면 이를 가로채 중국 총책에게 넘기는 역할을 한 이른바 '인출책'입니다.

중국동포인 24살 한 모 씨 등 두 명이 이틀 동안 빼낸 금액은 4천7백여만 원에 이릅니다.

<녹취> 한00(보이스피싱 조직원) : "하루에 20만 원씩 준다고 해서 시작한겁니다.돈을 받아서 대림쪽의 환전소에 가서 중국으로 보냈습니다."

모두 65살 이상의 고령이었던 피해자들은, 예금을 안전하게 보관해야한다며 현금을 옮겨놓으라고 요구하는 신종 보이스피싱 수법에 당했습니다.

<인터뷰> 김수희(서울 은평경찰서 지능팀장) : "최근에 대포통장 구하기가 어려워졌고 피해자가 노인분들인 경우에는 인터넷 사용이 쉽지 않으니까 지하철 물품보관함이나 집 냉장고 속에 넣어두라고 요구를 하는 것입니다."

경찰은 한 씨에게 범행을 지시한 중국 총책 등에 대해 수사를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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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품 보관함에 넣으세요”…보이스피싱 인출책 덜미
    • 입력 2015-12-24 12:07:55
    • 수정2015-12-24 13: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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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금 4천7백여만 원을 가로채 중국 총책에게 전달한 보이스피싱 인출책 두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개인정보 유출로 예금을 안전한 곳에 옮겨놔야 한다며 피해자들에게 지하철 물품보관함에 돈을 넣어놓게 한 뒤 이를 가로채는 신종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김민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여성이 지하철 물품보관함에 흰색 꾸러미를 넣어놓자, 잠시 뒤 한 남성이 다가와 꾸러미를 꺼내 어디론가 가져갑니다.

이 남성이 가져간 것은 보이스피싱에 속은 피해자가 가져다놓은 천 5백여만 원의 현금.

다른 조직원들이 피해자들을 속여 지하철 물품보관함에 현금을 넣어놓게 하면 이를 가로채 중국 총책에게 넘기는 역할을 한 이른바 '인출책'입니다.

중국동포인 24살 한 모 씨 등 두 명이 이틀 동안 빼낸 금액은 4천7백여만 원에 이릅니다.

<녹취> 한00(보이스피싱 조직원) : "하루에 20만 원씩 준다고 해서 시작한겁니다.돈을 받아서 대림쪽의 환전소에 가서 중국으로 보냈습니다."

모두 65살 이상의 고령이었던 피해자들은, 예금을 안전하게 보관해야한다며 현금을 옮겨놓으라고 요구하는 신종 보이스피싱 수법에 당했습니다.

<인터뷰> 김수희(서울 은평경찰서 지능팀장) : "최근에 대포통장 구하기가 어려워졌고 피해자가 노인분들인 경우에는 인터넷 사용이 쉽지 않으니까 지하철 물품보관함이나 집 냉장고 속에 넣어두라고 요구를 하는 것입니다."

경찰은 한 씨에게 범행을 지시한 중국 총책 등에 대해 수사를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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