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건강톡톡] 스마트폰에 혹사당하는 눈…‘젊은 노안’ 급증

입력 2016.01.05 (08:47) 수정 2016.01.0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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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화요일 아침, 건강하게 사는 법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올해도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와 함께 할 텐데요,

건강톡톡 새해 첫 소식은 현대를 사는 정말 많은 분들에게 해당되고 또 관심 있어하실 만한 소식입니다.

네, 스마트폰 때문에 위협받는 우리 눈! 건강과 관련된 소식인데요,

유익한 정보들을 많이 준비했다고 합니다.

<질문>
박 기자, 뭐 젊은 노안은 물론이고, 두통까지도... 스마트폰 사용 때문일 수 있다면서요?

<답변>
네, 올해 건강 키워드를 하나 뽑자면 ‘눈’ 건강을 뽑고 싶은데요.

그 이유는 바로 스마트폰 때문입니다.

두 분은 하루에 스마트폰, 얼마나 사용하시나요?

아침부터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보거나 SNS를 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이렇게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잠들기 까지 화면에 할애하는 시간은 상상을 초월하는데요.

그렇지 않아도 평소 텔레비전이나 컴퓨터 화면을 자주 보던 분이라면 스마트폰 화면까지 추가돼 눈의 피로는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게 불과 몇 년 새 바뀐 건데요. 이런 삶이 ‘스마트’해 보일진 몰라도 우리 ‘눈’엔 거의 재앙수준입니다.

<질문>
요즘 눈이 부쩍 침침해진 게 이것 때문인가 싶어요.

<답변>
네, 실제로 요즘 노안이 찾아오는 시기가 빨라졌습니다. 1등공신이 바로 스마트폰인데요.

먼저, 노안부터 설명해보겠습니다.

우리 눈엔 카메라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있습니다.

그리고 렌즈를 둘러싼 근육들이 늘어났다 줄었다 하며 렌즈 두께를 조절하는데요.

먼 곳을 볼 때는 렌즈가 얇아진고 가까운 곳을 볼 때는 렌즈가 두꺼워지는 원리입니다.

보통 이삼십 대 젊은 사람들은 렌즈가 알아서 자동으로 척척 초점을 맞춥니다.

그런데 노안이 오면 이 렌즈 두께 조절 능력이 급격하게 떨어집니다.

그래서 글씨같은 가까운 물체를 잘 보지 못하는 상태가 되는데, 예를 들어 스마트폰 화면을 보려는데 잘 안 보여서 팔을 멀리 든다면 이것도 노안이 아닌지 한번쯤 의심해봐야 하는 증상입니다.

<질문>
노화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스마트폰 때문에 노안이 빨리 찾아온다는 거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스마트폰, 요즘에 한번 붙잡으면 이삽십분은 훌쩍 가죠.

잘 때 침대에 누워서 스마트폰을 보다보면 한 시간은 우스운데요.

이렇게 작은 화면을 가까이 두고 오랜 시간 집중해서 보면, 우리 눈, 렌즈에 어떤 일이 생길까요?

앞서 이야기했듯이 가까이 보려면 렌즈를 두껍게 만들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주변 근육들이 계속 당겨주고 있어야 합니다.

스마트폰 화면을 보는 동안 렌즈 주위 근육들이 계속 긴장하며 붙들고 있어야 하는 겁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조절 기능이 떨어지고 근육이 풀리지 않아 렌즈 두께가 잘 조절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결국 가깝거나 먼 거리 사물을 볼 때, 자동초점이 망가져, 사물이 흐릿하게 보이고, 다시 선명하게 보이기까지 정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됩니다.

한마디로 비유하면 오토포커스(자동초점) 기능이 망가진 카메라가 되는거죠.

<질문>
스마트폰을 오래 보다보면 눈이 침침하고 뻑뻑해지곤 하던데, 이것도 연관이 있는 거죠?

<답변>
네, 맞습니다. 스마트폰이 주는 또 하나의 악영향은 바로 안구건조증인데요.

오랜 시간 동안 같은 자세로 작은 화면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눈을 계속 뜨고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스마트폰 화면을 보는 사람이 눈을 몇 번 깜빡이는지 실험해보면 보통 분당 20회 깜박이는게 정상인데, 스마트폰을 볼 땐 절반으로 줄어들었습니다.

눈을 깜빡이는 건 매우 중요한데요.

렌즈를 닦아주고, 눈물막을 새로 깔아주면서 안구 표면에 영양을 공급하고 촉촉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런데 스마트폰 때문에 이런 역할을 못하니까, 안구표면이 마르고 건조해지는 증상이 나타나는 겁니다.

눈물이 지나치게 많이 증발하면 표면이 손상되는데, 눈이 시리고 따갑고 반사적으로 눈물이 잘 나고 피로하고 충혈이 됩니다.

심한 경우 두통까지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스마트폰 오래하고 두통이 생긴다면 혹시 눈의 피로때문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안구건조증을 오래 방치하면 시력저하로 이어질 수 있을 뿐 아니라, 눈의 자극된다고 자주 비볐다가는 2차 세균감염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질문>
눈을 보호하려면 스마트폰을 덜 쓰는게 최선일까요? 스마트폰을 보는 게 습관이 되어서..

<답변>
우스갯소리로 스마트폰 중에 가장 적게 쓰는 기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통화기능이란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만큼 스마트폰으로 전화보단 화면을 많이 본다는 이야긴데요. 가급적 스마트폰 화면을 덜 보는 습관을 들이는게 좋고요.

하지만 이미 스마트폰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줄이는 게 쉽지 않을 텐데요.

그렇다면 눈 건강을 위해 안전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방법을 익히는게 좋습니다.

일단 스마트폰 글씨를 가급적 키우는 게 좋고요.

그리고 잘 때 컴컴한 방에서 스마트폰 화면 보는 건 웬만하면 피하는게 좋습니다.

일단 침대에 누웠으면 스마트폰 신경쓰지 말고 잠을 청해야 합니다.

또, 스마트폰을 30분 사용했다면 10분 쉬는 게 좋습니다.

쉴 때는 먼 곳을 바라보며 눈을 풀어주는게 좋고요.

또 하나 방법이라면, 스마트폰 사용할 때 손을 화면에 대지 않습니까?

그럴때마다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여 주면 효과적으로 안구건조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흔들리는 지하철이나 자동차에선 사용을 자제하는게 좋은데요.

자동 초점이 맞았다 안 맞았다 반복하면서 시력에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것만 잘 지키면 스마트폰, 잘 쓰면서도 눈 건강을 잘 지킬 수 있습니다.

<앵커멘트>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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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분 건강톡톡] 스마트폰에 혹사당하는 눈…‘젊은 노안’ 급증
    • 입력 2016-01-05 08:49:56
    • 수정2016-01-05 10: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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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화요일 아침, 건강하게 사는 법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올해도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와 함께 할 텐데요,

건강톡톡 새해 첫 소식은 현대를 사는 정말 많은 분들에게 해당되고 또 관심 있어하실 만한 소식입니다.

네, 스마트폰 때문에 위협받는 우리 눈! 건강과 관련된 소식인데요,

유익한 정보들을 많이 준비했다고 합니다.

<질문>
박 기자, 뭐 젊은 노안은 물론이고, 두통까지도... 스마트폰 사용 때문일 수 있다면서요?

<답변>
네, 올해 건강 키워드를 하나 뽑자면 ‘눈’ 건강을 뽑고 싶은데요.

그 이유는 바로 스마트폰 때문입니다.

두 분은 하루에 스마트폰, 얼마나 사용하시나요?

아침부터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보거나 SNS를 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이렇게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잠들기 까지 화면에 할애하는 시간은 상상을 초월하는데요.

그렇지 않아도 평소 텔레비전이나 컴퓨터 화면을 자주 보던 분이라면 스마트폰 화면까지 추가돼 눈의 피로는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게 불과 몇 년 새 바뀐 건데요. 이런 삶이 ‘스마트’해 보일진 몰라도 우리 ‘눈’엔 거의 재앙수준입니다.

<질문>
요즘 눈이 부쩍 침침해진 게 이것 때문인가 싶어요.

<답변>
네, 실제로 요즘 노안이 찾아오는 시기가 빨라졌습니다. 1등공신이 바로 스마트폰인데요.

먼저, 노안부터 설명해보겠습니다.

우리 눈엔 카메라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있습니다.

그리고 렌즈를 둘러싼 근육들이 늘어났다 줄었다 하며 렌즈 두께를 조절하는데요.

먼 곳을 볼 때는 렌즈가 얇아진고 가까운 곳을 볼 때는 렌즈가 두꺼워지는 원리입니다.

보통 이삼십 대 젊은 사람들은 렌즈가 알아서 자동으로 척척 초점을 맞춥니다.

그런데 노안이 오면 이 렌즈 두께 조절 능력이 급격하게 떨어집니다.

그래서 글씨같은 가까운 물체를 잘 보지 못하는 상태가 되는데, 예를 들어 스마트폰 화면을 보려는데 잘 안 보여서 팔을 멀리 든다면 이것도 노안이 아닌지 한번쯤 의심해봐야 하는 증상입니다.

<질문>
노화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스마트폰 때문에 노안이 빨리 찾아온다는 거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스마트폰, 요즘에 한번 붙잡으면 이삽십분은 훌쩍 가죠.

잘 때 침대에 누워서 스마트폰을 보다보면 한 시간은 우스운데요.

이렇게 작은 화면을 가까이 두고 오랜 시간 집중해서 보면, 우리 눈, 렌즈에 어떤 일이 생길까요?

앞서 이야기했듯이 가까이 보려면 렌즈를 두껍게 만들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주변 근육들이 계속 당겨주고 있어야 합니다.

스마트폰 화면을 보는 동안 렌즈 주위 근육들이 계속 긴장하며 붙들고 있어야 하는 겁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조절 기능이 떨어지고 근육이 풀리지 않아 렌즈 두께가 잘 조절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결국 가깝거나 먼 거리 사물을 볼 때, 자동초점이 망가져, 사물이 흐릿하게 보이고, 다시 선명하게 보이기까지 정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됩니다.

한마디로 비유하면 오토포커스(자동초점) 기능이 망가진 카메라가 되는거죠.

<질문>
스마트폰을 오래 보다보면 눈이 침침하고 뻑뻑해지곤 하던데, 이것도 연관이 있는 거죠?

<답변>
네, 맞습니다. 스마트폰이 주는 또 하나의 악영향은 바로 안구건조증인데요.

오랜 시간 동안 같은 자세로 작은 화면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눈을 계속 뜨고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스마트폰 화면을 보는 사람이 눈을 몇 번 깜빡이는지 실험해보면 보통 분당 20회 깜박이는게 정상인데, 스마트폰을 볼 땐 절반으로 줄어들었습니다.

눈을 깜빡이는 건 매우 중요한데요.

렌즈를 닦아주고, 눈물막을 새로 깔아주면서 안구 표면에 영양을 공급하고 촉촉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런데 스마트폰 때문에 이런 역할을 못하니까, 안구표면이 마르고 건조해지는 증상이 나타나는 겁니다.

눈물이 지나치게 많이 증발하면 표면이 손상되는데, 눈이 시리고 따갑고 반사적으로 눈물이 잘 나고 피로하고 충혈이 됩니다.

심한 경우 두통까지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스마트폰 오래하고 두통이 생긴다면 혹시 눈의 피로때문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안구건조증을 오래 방치하면 시력저하로 이어질 수 있을 뿐 아니라, 눈의 자극된다고 자주 비볐다가는 2차 세균감염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질문>
눈을 보호하려면 스마트폰을 덜 쓰는게 최선일까요? 스마트폰을 보는 게 습관이 되어서..

<답변>
우스갯소리로 스마트폰 중에 가장 적게 쓰는 기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통화기능이란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만큼 스마트폰으로 전화보단 화면을 많이 본다는 이야긴데요. 가급적 스마트폰 화면을 덜 보는 습관을 들이는게 좋고요.

하지만 이미 스마트폰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줄이는 게 쉽지 않을 텐데요.

그렇다면 눈 건강을 위해 안전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방법을 익히는게 좋습니다.

일단 스마트폰 글씨를 가급적 키우는 게 좋고요.

그리고 잘 때 컴컴한 방에서 스마트폰 화면 보는 건 웬만하면 피하는게 좋습니다.

일단 침대에 누웠으면 스마트폰 신경쓰지 말고 잠을 청해야 합니다.

또, 스마트폰을 30분 사용했다면 10분 쉬는 게 좋습니다.

쉴 때는 먼 곳을 바라보며 눈을 풀어주는게 좋고요.

또 하나 방법이라면, 스마트폰 사용할 때 손을 화면에 대지 않습니까?

그럴때마다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여 주면 효과적으로 안구건조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흔들리는 지하철이나 자동차에선 사용을 자제하는게 좋은데요.

자동 초점이 맞았다 안 맞았다 반복하면서 시력에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것만 잘 지키면 스마트폰, 잘 쓰면서도 눈 건강을 잘 지킬 수 있습니다.

<앵커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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