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파 50~60대 실세 핵실험 주도”

입력 2016.01.07 (23:08) 수정 2016.01.08 (00:3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북한의 이번 핵실험은 김정은의 총애를 받는 5,60대 젊은 실세들이 주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김정은의 지시에 맹목적으로 충성하는 측근들이 전면에 부상하면서, 북한 내부에서 강경론이 더 힘을 받을 거란 전망입니다.

고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공개한 김정은의 핵 실험 명령섭니다.

수소탄 실험 준비가 끝났음을 보고하는 주체는 '군수공업부', 노동당 산하 부서로 백 명 남짓한 인원이 김정은의 직접 지휘를 받아 핵 개발을 전담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노동당 간부 출신 탈북자(2013년 탈북/음성변조) : "(군수공업부가) 실제 핵 쪽은 전담하는 부서나 같은 거죠. 사실. 핵 관련 분야를 군수공업부 이외에 다른 노동당 부서가 관여를 할 수 없게 돼 있죠."

김정은이 처음으로 수소탄을 언급했던 지난달 10일 현지지도 현장, 바로 옆에서 김정은의 지시를 받아적는 인물이 바로 군수공업부의 핵심 실세인 홍영칠 부부장입니다.

지난해 12차례나 김정은을 수행하며 최측근으로 부상한 홍영칠, 그리고 군수공업부장에 이어 국방위원회 위원에도 오른 김춘섭.

이들은 핵 개발과 잠수함 탄도 미사일, SLBM 발사를 주도하며 박도춘, 주규창 등 70, 80대 원로들을 제치고 실세로 급부상했습니다.

<녹취> 고영환(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 : "김정은 시대 들어서 가장 중요한 건 세대교체입니다. 자기한테 충성을 바칠 수 있는 새로운 권력 기반을 다지는 차원에서 충분히 예견이 됐던 사안입니다."

대표적인 대화파인 김양건의 사망에 이어, 4차 핵실험을 계기로 맹목적인 충성파로 분류되는 젊은 실세들이 힘을 받으면서 당분간 강 대 강의 대결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더 크다는 관측입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강경파 50~60대 실세 핵실험 주도”
    • 입력 2016-01-07 23:13:11
    • 수정2016-01-08 00:37:52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북한의 이번 핵실험은 김정은의 총애를 받는 5,60대 젊은 실세들이 주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김정은의 지시에 맹목적으로 충성하는 측근들이 전면에 부상하면서, 북한 내부에서 강경론이 더 힘을 받을 거란 전망입니다.

고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공개한 김정은의 핵 실험 명령섭니다.

수소탄 실험 준비가 끝났음을 보고하는 주체는 '군수공업부', 노동당 산하 부서로 백 명 남짓한 인원이 김정은의 직접 지휘를 받아 핵 개발을 전담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노동당 간부 출신 탈북자(2013년 탈북/음성변조) : "(군수공업부가) 실제 핵 쪽은 전담하는 부서나 같은 거죠. 사실. 핵 관련 분야를 군수공업부 이외에 다른 노동당 부서가 관여를 할 수 없게 돼 있죠."

김정은이 처음으로 수소탄을 언급했던 지난달 10일 현지지도 현장, 바로 옆에서 김정은의 지시를 받아적는 인물이 바로 군수공업부의 핵심 실세인 홍영칠 부부장입니다.

지난해 12차례나 김정은을 수행하며 최측근으로 부상한 홍영칠, 그리고 군수공업부장에 이어 국방위원회 위원에도 오른 김춘섭.

이들은 핵 개발과 잠수함 탄도 미사일, SLBM 발사를 주도하며 박도춘, 주규창 등 70, 80대 원로들을 제치고 실세로 급부상했습니다.

<녹취> 고영환(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 : "김정은 시대 들어서 가장 중요한 건 세대교체입니다. 자기한테 충성을 바칠 수 있는 새로운 권력 기반을 다지는 차원에서 충분히 예견이 됐던 사안입니다."

대표적인 대화파인 김양건의 사망에 이어, 4차 핵실험을 계기로 맹목적인 충성파로 분류되는 젊은 실세들이 힘을 받으면서 당분간 강 대 강의 대결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더 크다는 관측입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