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선전전…과학기술전당 CNN 취재 허용

입력 2016.01.09 (06:09) 수정 2016.01.0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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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미국 CNN 방송에 최근 준공한 과학기술전당 취재를 허용했습니다.

핵실험 이후에 국제적인 비난이 커지는 상황에서 과학기술 수준을 자랑하겠다는 일종의 선전전으로 풀이됩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1일 평양에 새로 문을 연 과학기술전당입니다.

핵실험 직후 북한은 미국 CNN에 이곳의 취재를 허용했습니다.

건물 안에는 북이 쏘아올린 로켓 모형과 탱크 등 무기가 전시돼 있고, 김씨 일가의 사진이 잔뜩 걸려 있는 곳에선 많은 학생들이, 인터넷이 차단된 컴퓨터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미국 기자를 만난 북한 주민들은 수소폭탄 실험이 성공했다며 매우 자랑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이주성(북한 의대 학생) : "우리 나라가 아주 강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한결같이 핵실험이 평화를 위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 원(북한 연구원) : "핵실험은 단지 방어를 위한 것입니다. (CNN 기자 : 그럼 북한 사람들이 미국과 친구가 되기를 원합니까?) 왜 아니겠습니까?"

CNN 기자는 북한의 관리들이 4차 핵실험이 가져올 추가 제재를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녹취> 윌 리플리(CNN 기자) : "관리들은 제재를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북한 주민들은 수년간 제재 속에 살아왔고, 모두 허리띠를 조이고 음식과 전기 없이도 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측은 핵실험에 참여한 과학자들을 만나게 해달라는 CNN의 요구는 거절했습니다.

과학기술전당을 공개한 것 역시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주는 북의 전형적인 선전전으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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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선전전…과학기술전당 CNN 취재 허용
    • 입력 2016-01-09 06:12:29
    • 수정2016-01-09 10:5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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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미국 CNN 방송에 최근 준공한 과학기술전당 취재를 허용했습니다.

핵실험 이후에 국제적인 비난이 커지는 상황에서 과학기술 수준을 자랑하겠다는 일종의 선전전으로 풀이됩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1일 평양에 새로 문을 연 과학기술전당입니다.

핵실험 직후 북한은 미국 CNN에 이곳의 취재를 허용했습니다.

건물 안에는 북이 쏘아올린 로켓 모형과 탱크 등 무기가 전시돼 있고, 김씨 일가의 사진이 잔뜩 걸려 있는 곳에선 많은 학생들이, 인터넷이 차단된 컴퓨터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미국 기자를 만난 북한 주민들은 수소폭탄 실험이 성공했다며 매우 자랑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이주성(북한 의대 학생) : "우리 나라가 아주 강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한결같이 핵실험이 평화를 위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 원(북한 연구원) : "핵실험은 단지 방어를 위한 것입니다. (CNN 기자 : 그럼 북한 사람들이 미국과 친구가 되기를 원합니까?) 왜 아니겠습니까?"

CNN 기자는 북한의 관리들이 4차 핵실험이 가져올 추가 제재를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녹취> 윌 리플리(CNN 기자) : "관리들은 제재를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북한 주민들은 수년간 제재 속에 살아왔고, 모두 허리띠를 조이고 음식과 전기 없이도 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측은 핵실험에 참여한 과학자들을 만나게 해달라는 CNN의 요구는 거절했습니다.

과학기술전당을 공개한 것 역시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주는 북의 전형적인 선전전으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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