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때문에 구조 못할 판…‘한번 뜨면 600만원’

입력 2016.01.16 (07:41) 수정 2016.01.1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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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실종자 수색에 나섰던 강원도 소방 헬기가 추락한 지 1년 반이 지났지만 새 소방 헬기 도입이 차일피일 늦어지고 있습니다.

구조 공백 사태를 메우기 위해 민간 헬기를 빌려 쓰고 있는데, 임차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박상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4년 7월, 세월호 실종자 수색 지원에 나섰던 강원도 소방 헬기가 추락해 소방관 등 5명이 숨졌습니다.

1년 반이 지났지만 새 소방 헬기가 도입되지 않아 민간 헬기를 빌려 쓰고 있습니다.

문제는 임차 비용입니다.

지난해 3월부터 1년 동안 2백 시간 조건으로 계약했는데, 산악 구조가 많은 강원도의 특성 때문에 불과 12시간 정도 남겨두고 있습니다.

계약 시간을 넘어 출동할 경우 1시간에 6백만 원 정도 추가 부담해야 합니다.

<인터뷰> 염홍림(특수구조단 지원팀장) : "3월까지 그게 오버가 되면 추가로 예산이 들어가는 문제가 있어서 고민스럽습니다."

임차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새 소방 헬기 도입마저 늦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소방 헬기 구입을 위해 92억 원의 국비 지원을 약속했지만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소방 헬기 구입 예산 184억 원 중에서 올해 편성하기로 했던 27억 원이 삭감된 겁니다.

<인터뷰> 정재웅(강원도의회 의원) : "2018년 동계올림픽을 대비해서 지금 수요가 점점 늘어나는데, 헬기 수요가. 강원도에 대한 무관심과 홀대를.."

정부가 추경예산을 확보하지 않을 경우 내년 하반기 도입 일정조차 불투명합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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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1-16 07:44:07
    • 수정2016-01-16 08: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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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실종자 수색에 나섰던 강원도 소방 헬기가 추락한 지 1년 반이 지났지만 새 소방 헬기 도입이 차일피일 늦어지고 있습니다.

구조 공백 사태를 메우기 위해 민간 헬기를 빌려 쓰고 있는데, 임차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박상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4년 7월, 세월호 실종자 수색 지원에 나섰던 강원도 소방 헬기가 추락해 소방관 등 5명이 숨졌습니다.

1년 반이 지났지만 새 소방 헬기가 도입되지 않아 민간 헬기를 빌려 쓰고 있습니다.

문제는 임차 비용입니다.

지난해 3월부터 1년 동안 2백 시간 조건으로 계약했는데, 산악 구조가 많은 강원도의 특성 때문에 불과 12시간 정도 남겨두고 있습니다.

계약 시간을 넘어 출동할 경우 1시간에 6백만 원 정도 추가 부담해야 합니다.

<인터뷰> 염홍림(특수구조단 지원팀장) : "3월까지 그게 오버가 되면 추가로 예산이 들어가는 문제가 있어서 고민스럽습니다."

임차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새 소방 헬기 도입마저 늦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소방 헬기 구입을 위해 92억 원의 국비 지원을 약속했지만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소방 헬기 구입 예산 184억 원 중에서 올해 편성하기로 했던 27억 원이 삭감된 겁니다.

<인터뷰> 정재웅(강원도의회 의원) : "2018년 동계올림픽을 대비해서 지금 수요가 점점 늘어나는데, 헬기 수요가. 강원도에 대한 무관심과 홀대를.."

정부가 추경예산을 확보하지 않을 경우 내년 하반기 도입 일정조차 불투명합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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