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 현장을 가다

입력 2016.01.17 (23:44) 수정 2016.01.18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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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녹취> 에두아르두 파이스(리우데자네이루 시장) : "지난 몇년동안 우리가 이뤄낸 걸 생각하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리우로 오십시오. 파티를 즐겨요."

<녹취> 리우시민 : "리우로 오세요."

<인터뷰> 박인비 : "나라를 대표해서 나간다는 일은 정말 영광스러운 일인것 같구요."

<오프닝>

저는 지금 세계 7대 불가사의 가운데 하나인 리우의 거대 예수상앞에 나와있습니다.

우리와 지구 반대편에 있는 이곳은 지금 한여름인데요.

올림픽이 열릴 8월이 되면 겨울이 되고 12시간의 시차로 밤낮이 바뀌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이 중요해졌습니다.

<리포트>

2016년, 남미 최초의 올림픽을 향한 카운트 다운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리우 시내 곳곳에선 공사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고질적인 교통정체를 해결할 도로 확장 공사가 진행중이고...

유치초반 우려를 자아낸 경기장 공정률도 어느새 95%를 넘어섰습니다.

올림픽 기간 선수들의 보금자리가 될 선수촌은 이제 막바지 인테리어 공사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고급주택가인 바하 다 치주카 지역에 들어선 선수촌은 올림픽 이후 일반인에게 분양될 예정입니다.

경기침체의 여파로 관련 예산이 줄면서 리우는 알뜰대회에 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개폐막식 참가자들도 대부분 자원봉사자들입니다.

<녹취> 페르난도 메이렐레스(개막식 디렉터) : "무엇이 브라질을 대표할까요? 대중성입니다. 우리는 높은 수준의 문화를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풀뿌리에서 나오는 정신, 그게 우리의 본모습입니다."

오는 8월 5일 화려한 개막식이 펼쳐질 리우의 마라카낭 경기장...

하루에도 수천명이 방문하는 관광명소인 마라카낭엔...

브라질 축구 역사가 고스란히 배어있습니다.

<녹취> 피파TV : "우루과이는 감격의 눈물을. 브라질은 충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세계 최초로 월드컵 결승전을 두번이나 치른 마라카낭 경기장은 브라질 시민의 자부심입니다.

축구의 성지에서 올림픽 개폐막식을 하고 싶은 브라질 시민의 열망은...

개폐막식장과 육상경기장 분리라는 올림픽 사상 초유의 선택을 가져왔습니다.

역대 육상 경기는 개폐막식장에서 치러졌지만 리우 올림픽에서는 마라카낭에서 약 10km 떨어진 주앙 아벨란제 경기장에서 열립니다.

육상 트랙이 없는 마라카낭에선 축구 경기가 치러집니다.

<녹취> 마르셀로(브라질 시민) : "마라카낭은 마라카낭 그 자체다. 여기 있는 많은 사람이 감동을 받고 지금 나도 전율이 인다. 감동적이다."

시내 중심에 자리잡은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보안절차도 예전보다 한층 까다로워졌습니다.

부쩍 바빠진 이 곳에서 1984년 수영 은메달리스트 리카르도 프라도를 만났습니다.

<녹취> "은메달은 브라질의 리카르도 프라도입니다.!!

이전 올림픽 경험을 살려 리우 올림픽 준비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녹취> 리카르도(수영 은메달리스트) : "그동안 열린 국제대회들은 브라질에서 먼 곳에서 열렸기 때문에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수영관련일을 이번 올림픽에서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리우 올림픽에서 4회 연속 톱 10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국가 대표팀.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번번히 우리의 발목을 잡았던 남미 대륙 징크스를 극복할 수 있을까요?

2년 전 브라질 월드컵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끌던 축구대표팀은 이 징크스를 이겨내지 못하고 조별리그에서 허무하게 짐을 쌌습니다.

<녹취> "우리나라가 H조에서는 탈락이 됩니다."

전문가들은 남미대륙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첫 번째 이유로 시차를 꼽습니다.

일반적으로 대륙을 이동할 때 서쪽으로 가는 것보다 동쪽으로 가는 경우 시차극복이 더 어렵습니다.

<인터뷰> 이대택(국민대 체육학과 교수) : "10명의 선수 중에 한두명 시차를 안느끼고요. 한 6~7명 정도는 12시간정도 걸릴테고요. 한 2~3명은 굉장히 고통스럽게 시차를 적응하지못하는 경우가 생기겠죠."

지난 런던올림픽에서는 우리 선수단이 일찌감치 현지 훈련캠프를 차려 적응기간을 가졌지만...

총격사건이 난무하는 리우의 불안한 치안 때문에 현지 훈련캠프를 차릴 수 없는 상황입니다.

우리 선수들을 괴롭히는 변수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8월 5일부터 21일까지 17일간의 종목별 대회 시간표입니다.

효자종목 태권도는 밤 11시, 수영은 밤 12시가 돼야 메달 색깔이 가려집니다.

올림픽 중계권을 가진 미국의 편의를 맞추다보니 역대 어느대회보다 경기시간이 늦은 이른바 올빼미 대회가 됐습니다.

호주 수영대표팀은 벌써부터 밤 10시에 훈련을 시작해, 자정이 지난뒤 저녁을 먹는 적응훈련까지 실시했습니다.

올빼미 대회의 하이라이트는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펼쳐질 비치발리볼.

달빛으로 물든 해변에서 무려 새벽 1시반까지 경기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녹취> 지오바니(배구 베뉴 매니저) : "거대한 브라질에서 대단한 경기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양궁대표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양궁 경기가 열릴 삼바드로모 경기장.

다음달 열리는 삼바축제를 앞두고 조명을 밝힌 채 리허설이 한창입니다.

올림픽 양궁도 사상 처음으로 조명을 밝힌 야간 경기로 치러질 전망입니다.

올림픽 기간 리우는 오후 5시 반만 돼도 해가 지는데, 경기는 저녁 7시에 끝납니다.

우리 양궁 선수단은 맞춤 훈련에 돌입했습니다.

<녹취> 오진혁(양궁 국가대표) : "준비하고 있구요. 여기서 야간운동을 진행하고 있고... 야간에 조명에 익숙해 지다보면 경기장에 가서도 자기의 조준점을 잘 알기 때문에 경기에 들어가면 큰 문제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리우 올림픽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종목 중 하나는 바로 112년 만에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다시 채택된 골프입니다.

박인비와 리디아 고, 조던 스피스와 제이슨 데이 등,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경쟁할 올림픽 골프 코스를 찾았습니다.

길쭉한 모양의 9번홀 그린을 비롯해, 악어가 나온다는 큰 워터 해저드를 원래 지형 그대로 살리는 등 자연친화적으로 설계됐습니다.

전체적으로 벙커가 많고 페어웨이는 좁은 편입니다.

장타보다는 정확성이 더 요구되는 코스여서 박인비 등 우리 선수들에게 유리하다는 분석입니다.

<녹취> 강춘자(KLPGA 부회장) : "동그랗지가 않고 길면서 강가 주변에 벙커도 길게 있어요. 여기보면 상당히 깊잖아요. 그래서 정말 정확한 샷이 아니면 그린에 올리기도 어렵고, 벙커에 들어가면 또 하기도 쉽지않을것같습니다."

골프협회는 남녀 각 1개 씩인 골프 금메달에 상금 3억 원을 내걸었습니다.

올림픽 골프는 부와 명예를 한번에 거머쥘 수 있는 한판 승부가 될 전망입니다.

<녹취> 박인비(프로 골프선수) : "아무래도 그 주에 컨디션을 가장 잘 끌어올리는 선수가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한국 스포츠는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9위.

2008년 베이징 올림픽 7위.

2012년 런던올림픽 5위로 두 계단씩 뛰어올랐습니다.

과연 이번 올림픽에서는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게 될까?

유럽의 한 데이터 분석업체가 내놓은 리우 올림픽 국가별 메달 전망을 보면...

우리나라는 골프와 양궁 등에서 금메달 12개를 따 종합 8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태릉선수촌의 새벽, 운동장에는 함성소리가...

웨이트장인 월계관에는 기합소리가 울려퍼집니다.

외국선수들이 혀를 내두르는 훈련량에 더해, 우리선수들은 종목별 이색 맞춤훈련으로 메달에 도전중입니다.

하체 강화를 위해 스케이트 훈련을 도입한 레슬링.

반사신경 확보를 위해 네트사이에 검은천을 두른 배드민턴.

지난 런던올림픽에서 엄청난 스피드로 이른바 발펜싱의 신화를 썼던 펜싱 대표팀은 훈련 과정에 현대무용을 접목시켰습니다.

<녹취> 김정환(펜싱 국가대표) : "부드러운 유연성이랑 운동하기 전에... 펜싱동작은 처음에 딱딱한 동작이 많거든요. 무용동작을 같이 함으로써 땀을 내기 위한 준비운동을 하기에 좋은 준비운동인 것 같아요..."

컴퓨터 게임을 하고 있는 이 선수에겐 지금도 훈련시간입니다.

바로 사격의 진종오 선수.

한국 선수 사상 첫 3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신화 도전을 위해 선택한 집중력 강화 훈련입니다.

<인터뷰> 진종오(사격 국가대표) : "(총쏘는 게임하면 실력이 어느정도 나와요?) 못한다는 소리는 안듣습니다."

7개월 앞으로 다가 온 사상 첫 남미 올림픽.

온갖 악조건이 앞에 놓여 있지만 넘지 못할 산은 아닙니다.

변방에서 중심으로 성장한 대한민국 스포츠가 다시 한번 국민을 기쁘게 하고 세계를 놀라게 할 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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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1-17 23:58:17
    • 수정2016-01-18 07:2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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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녹취> 에두아르두 파이스(리우데자네이루 시장) : "지난 몇년동안 우리가 이뤄낸 걸 생각하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리우로 오십시오. 파티를 즐겨요." <녹취> 리우시민 : "리우로 오세요." <인터뷰> 박인비 : "나라를 대표해서 나간다는 일은 정말 영광스러운 일인것 같구요." <오프닝> 저는 지금 세계 7대 불가사의 가운데 하나인 리우의 거대 예수상앞에 나와있습니다. 우리와 지구 반대편에 있는 이곳은 지금 한여름인데요. 올림픽이 열릴 8월이 되면 겨울이 되고 12시간의 시차로 밤낮이 바뀌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이 중요해졌습니다. <리포트> 2016년, 남미 최초의 올림픽을 향한 카운트 다운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리우 시내 곳곳에선 공사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고질적인 교통정체를 해결할 도로 확장 공사가 진행중이고... 유치초반 우려를 자아낸 경기장 공정률도 어느새 95%를 넘어섰습니다. 올림픽 기간 선수들의 보금자리가 될 선수촌은 이제 막바지 인테리어 공사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고급주택가인 바하 다 치주카 지역에 들어선 선수촌은 올림픽 이후 일반인에게 분양될 예정입니다. 경기침체의 여파로 관련 예산이 줄면서 리우는 알뜰대회에 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개폐막식 참가자들도 대부분 자원봉사자들입니다. <녹취> 페르난도 메이렐레스(개막식 디렉터) : "무엇이 브라질을 대표할까요? 대중성입니다. 우리는 높은 수준의 문화를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풀뿌리에서 나오는 정신, 그게 우리의 본모습입니다." 오는 8월 5일 화려한 개막식이 펼쳐질 리우의 마라카낭 경기장... 하루에도 수천명이 방문하는 관광명소인 마라카낭엔... 브라질 축구 역사가 고스란히 배어있습니다. <녹취> 피파TV : "우루과이는 감격의 눈물을. 브라질은 충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세계 최초로 월드컵 결승전을 두번이나 치른 마라카낭 경기장은 브라질 시민의 자부심입니다. 축구의 성지에서 올림픽 개폐막식을 하고 싶은 브라질 시민의 열망은... 개폐막식장과 육상경기장 분리라는 올림픽 사상 초유의 선택을 가져왔습니다. 역대 육상 경기는 개폐막식장에서 치러졌지만 리우 올림픽에서는 마라카낭에서 약 10km 떨어진 주앙 아벨란제 경기장에서 열립니다. 육상 트랙이 없는 마라카낭에선 축구 경기가 치러집니다. <녹취> 마르셀로(브라질 시민) : "마라카낭은 마라카낭 그 자체다. 여기 있는 많은 사람이 감동을 받고 지금 나도 전율이 인다. 감동적이다." 시내 중심에 자리잡은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보안절차도 예전보다 한층 까다로워졌습니다. 부쩍 바빠진 이 곳에서 1984년 수영 은메달리스트 리카르도 프라도를 만났습니다. <녹취> "은메달은 브라질의 리카르도 프라도입니다.!! 이전 올림픽 경험을 살려 리우 올림픽 준비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녹취> 리카르도(수영 은메달리스트) : "그동안 열린 국제대회들은 브라질에서 먼 곳에서 열렸기 때문에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수영관련일을 이번 올림픽에서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리우 올림픽에서 4회 연속 톱 10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국가 대표팀.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번번히 우리의 발목을 잡았던 남미 대륙 징크스를 극복할 수 있을까요? 2년 전 브라질 월드컵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끌던 축구대표팀은 이 징크스를 이겨내지 못하고 조별리그에서 허무하게 짐을 쌌습니다. <녹취> "우리나라가 H조에서는 탈락이 됩니다." 전문가들은 남미대륙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첫 번째 이유로 시차를 꼽습니다. 일반적으로 대륙을 이동할 때 서쪽으로 가는 것보다 동쪽으로 가는 경우 시차극복이 더 어렵습니다. <인터뷰> 이대택(국민대 체육학과 교수) : "10명의 선수 중에 한두명 시차를 안느끼고요. 한 6~7명 정도는 12시간정도 걸릴테고요. 한 2~3명은 굉장히 고통스럽게 시차를 적응하지못하는 경우가 생기겠죠." 지난 런던올림픽에서는 우리 선수단이 일찌감치 현지 훈련캠프를 차려 적응기간을 가졌지만... 총격사건이 난무하는 리우의 불안한 치안 때문에 현지 훈련캠프를 차릴 수 없는 상황입니다. 우리 선수들을 괴롭히는 변수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8월 5일부터 21일까지 17일간의 종목별 대회 시간표입니다. 효자종목 태권도는 밤 11시, 수영은 밤 12시가 돼야 메달 색깔이 가려집니다. 올림픽 중계권을 가진 미국의 편의를 맞추다보니 역대 어느대회보다 경기시간이 늦은 이른바 올빼미 대회가 됐습니다. 호주 수영대표팀은 벌써부터 밤 10시에 훈련을 시작해, 자정이 지난뒤 저녁을 먹는 적응훈련까지 실시했습니다. 올빼미 대회의 하이라이트는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펼쳐질 비치발리볼. 달빛으로 물든 해변에서 무려 새벽 1시반까지 경기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녹취> 지오바니(배구 베뉴 매니저) : "거대한 브라질에서 대단한 경기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양궁대표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양궁 경기가 열릴 삼바드로모 경기장. 다음달 열리는 삼바축제를 앞두고 조명을 밝힌 채 리허설이 한창입니다. 올림픽 양궁도 사상 처음으로 조명을 밝힌 야간 경기로 치러질 전망입니다. 올림픽 기간 리우는 오후 5시 반만 돼도 해가 지는데, 경기는 저녁 7시에 끝납니다. 우리 양궁 선수단은 맞춤 훈련에 돌입했습니다. <녹취> 오진혁(양궁 국가대표) : "준비하고 있구요. 여기서 야간운동을 진행하고 있고... 야간에 조명에 익숙해 지다보면 경기장에 가서도 자기의 조준점을 잘 알기 때문에 경기에 들어가면 큰 문제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리우 올림픽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종목 중 하나는 바로 112년 만에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다시 채택된 골프입니다. 박인비와 리디아 고, 조던 스피스와 제이슨 데이 등,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경쟁할 올림픽 골프 코스를 찾았습니다. 길쭉한 모양의 9번홀 그린을 비롯해, 악어가 나온다는 큰 워터 해저드를 원래 지형 그대로 살리는 등 자연친화적으로 설계됐습니다. 전체적으로 벙커가 많고 페어웨이는 좁은 편입니다. 장타보다는 정확성이 더 요구되는 코스여서 박인비 등 우리 선수들에게 유리하다는 분석입니다. <녹취> 강춘자(KLPGA 부회장) : "동그랗지가 않고 길면서 강가 주변에 벙커도 길게 있어요. 여기보면 상당히 깊잖아요. 그래서 정말 정확한 샷이 아니면 그린에 올리기도 어렵고, 벙커에 들어가면 또 하기도 쉽지않을것같습니다." 골프협회는 남녀 각 1개 씩인 골프 금메달에 상금 3억 원을 내걸었습니다. 올림픽 골프는 부와 명예를 한번에 거머쥘 수 있는 한판 승부가 될 전망입니다. <녹취> 박인비(프로 골프선수) : "아무래도 그 주에 컨디션을 가장 잘 끌어올리는 선수가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한국 스포츠는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9위. 2008년 베이징 올림픽 7위. 2012년 런던올림픽 5위로 두 계단씩 뛰어올랐습니다. 과연 이번 올림픽에서는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게 될까? 유럽의 한 데이터 분석업체가 내놓은 리우 올림픽 국가별 메달 전망을 보면... 우리나라는 골프와 양궁 등에서 금메달 12개를 따 종합 8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태릉선수촌의 새벽, 운동장에는 함성소리가... 웨이트장인 월계관에는 기합소리가 울려퍼집니다. 외국선수들이 혀를 내두르는 훈련량에 더해, 우리선수들은 종목별 이색 맞춤훈련으로 메달에 도전중입니다. 하체 강화를 위해 스케이트 훈련을 도입한 레슬링. 반사신경 확보를 위해 네트사이에 검은천을 두른 배드민턴. 지난 런던올림픽에서 엄청난 스피드로 이른바 발펜싱의 신화를 썼던 펜싱 대표팀은 훈련 과정에 현대무용을 접목시켰습니다. <녹취> 김정환(펜싱 국가대표) : "부드러운 유연성이랑 운동하기 전에... 펜싱동작은 처음에 딱딱한 동작이 많거든요. 무용동작을 같이 함으로써 땀을 내기 위한 준비운동을 하기에 좋은 준비운동인 것 같아요..." 컴퓨터 게임을 하고 있는 이 선수에겐 지금도 훈련시간입니다. 바로 사격의 진종오 선수. 한국 선수 사상 첫 3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신화 도전을 위해 선택한 집중력 강화 훈련입니다. <인터뷰> 진종오(사격 국가대표) : "(총쏘는 게임하면 실력이 어느정도 나와요?) 못한다는 소리는 안듣습니다." 7개월 앞으로 다가 온 사상 첫 남미 올림픽. 온갖 악조건이 앞에 놓여 있지만 넘지 못할 산은 아닙니다. 변방에서 중심으로 성장한 대한민국 스포츠가 다시 한번 국민을 기쁘게 하고 세계를 놀라게 할 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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