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교사 임금 체불…“보육 대란 현실화”

입력 2016.01.20 (21:37) 수정 2016.01.20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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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누리과정 예산 미편성 사태가 해결점을 찾지 못하면서 우려했던 보육대란이 현실화됐습니다.

오늘(20일)부터 지급될 예정인 유치원 교사 월급을 못 주게 되면서, 결국 학부모들에게 부담이 전가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우수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편성하라!!!"

서울지역 사립 유치원 원장들이 결국 거리로 나섰습니다.

누리과정 지원금이 들어오지 않아 오늘(20일)부터 지급해야 할 교사 임금을 주지 못하는 등 보육대란이 현실화됐기 때문입니다.

학부모들에게도 해결책이 안 나올 경우 부담을 지울 수 밖에 없다는 가정통신문까지 보냈습니다.

<녹취> 이명희(한국유치원총연합회 서울지회장) : "이런 엄동설한에 난방비를 줄일 수 있습니까, 아이들인데요. 급식비를 적게 주겠습니까. 적게 지출할 수 없습니다."

월급을 못 받게 된 교사들도 답답하긴 마찬가지입니다.

<녹취> 이선혜(교사) : "아이들에게 웃으면서 대해야 하지만 지금 당장 뒤돌아서면 통장 잔고가 걱정되는게 현실입니다."

유치원에 이어 어린이집도 오는 25일이면 1인당 30만 원의 담임 수당이 끊기게 됩니다.

현재 추경 등을 통해 누리과정 예산을 모두 확보하기로 한 곳은 전국 17개 교육청 가운데 6곳 뿐입니다.

서울과 경기, 광주, 전남은 아예 한 푼도 편성되지 않았고, 나머지 시도들도 일부만 편성돼 있습니다.

이제 관심은 내일(21일) 열리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입니다.

이준식 교육부 장관이 참석해 다시 한번 누리예산 편성을 설득할 예정이지만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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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치원 교사 임금 체불…“보육 대란 현실화”
    • 입력 2016-01-20 21:38:06
    • 수정2016-01-20 22:3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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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누리과정 예산 미편성 사태가 해결점을 찾지 못하면서 우려했던 보육대란이 현실화됐습니다.

오늘(20일)부터 지급될 예정인 유치원 교사 월급을 못 주게 되면서, 결국 학부모들에게 부담이 전가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우수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편성하라!!!"

서울지역 사립 유치원 원장들이 결국 거리로 나섰습니다.

누리과정 지원금이 들어오지 않아 오늘(20일)부터 지급해야 할 교사 임금을 주지 못하는 등 보육대란이 현실화됐기 때문입니다.

학부모들에게도 해결책이 안 나올 경우 부담을 지울 수 밖에 없다는 가정통신문까지 보냈습니다.

<녹취> 이명희(한국유치원총연합회 서울지회장) : "이런 엄동설한에 난방비를 줄일 수 있습니까, 아이들인데요. 급식비를 적게 주겠습니까. 적게 지출할 수 없습니다."

월급을 못 받게 된 교사들도 답답하긴 마찬가지입니다.

<녹취> 이선혜(교사) : "아이들에게 웃으면서 대해야 하지만 지금 당장 뒤돌아서면 통장 잔고가 걱정되는게 현실입니다."

유치원에 이어 어린이집도 오는 25일이면 1인당 30만 원의 담임 수당이 끊기게 됩니다.

현재 추경 등을 통해 누리과정 예산을 모두 확보하기로 한 곳은 전국 17개 교육청 가운데 6곳 뿐입니다.

서울과 경기, 광주, 전남은 아예 한 푼도 편성되지 않았고, 나머지 시도들도 일부만 편성돼 있습니다.

이제 관심은 내일(21일) 열리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입니다.

이준식 교육부 장관이 참석해 다시 한번 누리예산 편성을 설득할 예정이지만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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