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업 호텔 잇따라 인수…日 손님 유치 불안

입력 2016.01.27 (09:49) 수정 2016.01.27 (10: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기업들이 일본의 호텔을 잇따라 인수해 큰 성과를 올리고 있는데요.

정작 일본 국내 손님들은 방을 구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리포트>

수백년 넘는 일본 온천 관광의 대명사 이즈 슈젠지 마을입니다.

지난해 9월 중국 기업이 이 지역의 한 호텔을 인수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인터뷰> 중국 기업 사장 : "앞으로 우리가 호텔을 경영하게 됐습니다. 여러분과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인수 기업은 알고보니 중국의 여행사였습니다.

객실 가동률이 떨어져 적자 상태였던 호텔을 65억 원에 인수했습니다.

중국 여행사 기업은 이렇게 인수한 호텔을 자사의 여행상품에 끼워파는 마케팅을 벌이고 있습니다.

호텔 서비스도 철저하게 중국인 단체손님의 취향에 맞게 바꿨습니다.

그 결과 인수 넉 달 만에 객실 가동률은 80%를 넘었고 지난달 수익은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지난 5년 간 외국 기업이 인수한 일본 호텔은 61 곳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서비스의 질은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중국인 단체손님이 많아서 일본인 고객은 방을 구하지 못하는 일들도 흔히 벌어집니다.

일본 관광업계는 중국기업이 사들인 일본 호텔이 이런 식으로 영업한다면 일본 국내 고객을 잃어버릴 날이 멀지 않았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 월드뉴스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中 기업 호텔 잇따라 인수…日 손님 유치 불안
    • 입력 2016-01-27 09:52:34
    • 수정2016-01-27 10:17:47
    930뉴스
<앵커 멘트>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기업들이 일본의 호텔을 잇따라 인수해 큰 성과를 올리고 있는데요.

정작 일본 국내 손님들은 방을 구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리포트>

수백년 넘는 일본 온천 관광의 대명사 이즈 슈젠지 마을입니다.

지난해 9월 중국 기업이 이 지역의 한 호텔을 인수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인터뷰> 중국 기업 사장 : "앞으로 우리가 호텔을 경영하게 됐습니다. 여러분과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인수 기업은 알고보니 중국의 여행사였습니다.

객실 가동률이 떨어져 적자 상태였던 호텔을 65억 원에 인수했습니다.

중국 여행사 기업은 이렇게 인수한 호텔을 자사의 여행상품에 끼워파는 마케팅을 벌이고 있습니다.

호텔 서비스도 철저하게 중국인 단체손님의 취향에 맞게 바꿨습니다.

그 결과 인수 넉 달 만에 객실 가동률은 80%를 넘었고 지난달 수익은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지난 5년 간 외국 기업이 인수한 일본 호텔은 61 곳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서비스의 질은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중국인 단체손님이 많아서 일본인 고객은 방을 구하지 못하는 일들도 흔히 벌어집니다.

일본 관광업계는 중국기업이 사들인 일본 호텔이 이런 식으로 영업한다면 일본 국내 고객을 잃어버릴 날이 멀지 않았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 월드뉴스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