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총 들고 수영’…北 스포츠 우상화 도구

입력 2016.01.29 (21:34) 수정 2016.01.29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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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체제 결속을 위한 북한의 우상화 광풍은 체육 분야까지 번져 스포츠도 변질시키고 있습니다.

한 손에 장총을 든 채 수영을 하고, 국제대회 출전 선수들이 김정은에게 승리의 맹세문을 작성한 영상이 북한 TV에 공개됐습니다.

고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장총을 하늘 높이 치켜 든 채 한손만으로 물살을 가릅니다.

북한 군인들이 머리에 군모까지 쓰고 벌이는 수영 경기 모습입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 : "체육 경기들이 이채롭게 진행되는 속에 우리 혁명 무력의 전투력은 비상히 강화되었고..."

지난해 동아시안컵에서 우승한 여자 축구 선수들은 경기에 앞서 김정은에 대한 승리의 맹세문을 썼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항에 마중나온 김정은에게 선수들이 만세를 외칩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 : "승리의 최고 화신이신 경애하는 원수님께 영광, 영광을 드리자!"

지난 한해 북한 체육계의 성과를 정리한 특집물, 경기에 나설 수 없을 정도의 심한 부상에도 김정은을 떠올리며 마침내 메달을 땄다는 역도 선수.

<녹취> 북한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우리를 지켜보고 계신다."

남북 축구 대결에서 우리의 골을 막아 낸 선수는 6.25 용사로 묘사됩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 : "(6.25전쟁 당시)'1211고지'를 지켜낸 용사들처럼 조국의 문을 지켜 잘 싸웠다고..."

국제대회 우승자들에게 자동차를 선물할 정도의 스포츠광으로 알려진 김정은, 체제 결속의 광풍 속에 스포츠마저 우상화의 도구로 전락시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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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총 들고 수영’…北 스포츠 우상화 도구
    • 입력 2016-01-29 21:38:07
    • 수정2016-01-29 21:4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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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체제 결속을 위한 북한의 우상화 광풍은 체육 분야까지 번져 스포츠도 변질시키고 있습니다.

한 손에 장총을 든 채 수영을 하고, 국제대회 출전 선수들이 김정은에게 승리의 맹세문을 작성한 영상이 북한 TV에 공개됐습니다.

고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장총을 하늘 높이 치켜 든 채 한손만으로 물살을 가릅니다.

북한 군인들이 머리에 군모까지 쓰고 벌이는 수영 경기 모습입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 : "체육 경기들이 이채롭게 진행되는 속에 우리 혁명 무력의 전투력은 비상히 강화되었고..."

지난해 동아시안컵에서 우승한 여자 축구 선수들은 경기에 앞서 김정은에 대한 승리의 맹세문을 썼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항에 마중나온 김정은에게 선수들이 만세를 외칩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 : "승리의 최고 화신이신 경애하는 원수님께 영광, 영광을 드리자!"

지난 한해 북한 체육계의 성과를 정리한 특집물, 경기에 나설 수 없을 정도의 심한 부상에도 김정은을 떠올리며 마침내 메달을 땄다는 역도 선수.

<녹취> 북한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우리를 지켜보고 계신다."

남북 축구 대결에서 우리의 골을 막아 낸 선수는 6.25 용사로 묘사됩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 : "(6.25전쟁 당시)'1211고지'를 지켜낸 용사들처럼 조국의 문을 지켜 잘 싸웠다고..."

국제대회 우승자들에게 자동차를 선물할 정도의 스포츠광으로 알려진 김정은, 체제 결속의 광풍 속에 스포츠마저 우상화의 도구로 전락시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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