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나로호 성공 3년…우주 탐사 어디까지?

입력 2016.01.29 (21:31) 수정 2016.01.29 (22: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나로호가 우리나라 우주 개발 역사에 큰 획을 그으며 성공적으로 발사된 지 내일(30일)로 3년이 됩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들은 앞다퉈 화성과 심우주 탐사에 나서며 우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오는 2020년까지 자체 발사체로 달 탐사에 나설 계획이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멉니다.

국내외 우주 개발 현황을 신방실, 서병립 두 기자가 잇따라 보도합니다.

[연관 기사]☞ “화성 생명체 찾아서”…미국·유럽 ‘우주 경쟁’

<리포트>

유럽 최초의 무인 화성 탐사선 '엑소마스'가 카자흐스탄 우주센터로 옮겨졌습니다.

오는 3월 발사를 앞두고 막바지 준비 작업이 한창입니다.

10월쯤 성공적으로 화성에 도착하면 생명체를 찾는 임무에 나섭니다.

발사체에서 분리된 가스 추적 궤도선은 화성 대기에서 생명체 단서인 메탄가스를 포집합니다.

함께 실린 착륙선을 화성 표면에 안착하는 시도도 이어집니다.

2년 뒤인 2018년엔 화성의 땅밑을 관측하기 위해 강력한 드릴이 장착된 탐사차량인 로버를 다시 발사합니다.

<인터뷰> 조르지 바고(유럽우주국 '엑소마스' 프로젝트 담당) : "지금까지 화성에서의 모든 임무는 5cm 정도 땅을 파는 데 그쳤지만 우리는 2m 깊이로 땅을 굴착한다는 점이 매우 중요합니다."

우주 최강국인 미국은 2018년쯤 지하 5m까지 굴착할 수 있는 화성 착륙선을 새로 보낼 계획입니다.

지진파로 화성의 맨틀과 핵까지 관측하고, 얼음이나 물 등 생명체의 단서를 직접 찾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이유경(극지연구소 책임연구원) : "태양풍이나 우주 방사선으로 인해서 화성 표면에는 생명체가 살기 힘들겠지만, 땅속에는 아마도 생명체가 살 수 있을 것이다..."

중국과 일본도 2020년을 전후해 화성탐사 계획을 발표하는 등 우주 개발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 우리 발사체로 2020년까지 달 탐사 ▼

<리포트>

굉음과 함께 새하얀 수증기가 힘차게 뿜어져 나옵니다.

한국형 발사체의 심장인 엔진 시험 장면입니다.

외국 기술에 의존했던 나로호 때와 달리 자체 기술로 발사체를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현재 3단 로켓에 얹을 7톤 엔진과 1, 2단 로켓에 쓸 75톤 엔진의 연소기 시험이 순조롭게 진행 중입니다.

<인터뷰> 한영민(항공우주연구원 엔진시험평가팀장) : "엔진 7톤도 국내에서 모두 만들었고요. 현재 한국형 발사체에 필요한 기술들은 국내에서 충분히 개발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형 발사체는 2020년을 목표로 한 달 탐사 계획에 처음 사용됩니다.

자체 발사체로 궤도선을 쏘아 올려 달 주변 정보를 수집하고, 이어 착륙선을 달에 착륙시켜 달 표면을 탐사한다는 게 정부 계획입니다.

하지만 후발주자인 우리나라의 우주 기술 수준은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우주 관련 예산은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10분의 1에 불과하고 전문 연구 인력도 부족합니다.

<인터뷰> 조광래(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 "연구 인력이라든지 엔지니어, 생산에 종사하는 분들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아직은 그 부분이 충분치 않은 게 아쉽습니다."

무한한 가능성이 걸린 우주 개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이 뒤따라야 합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집중진단] 나로호 성공 3년…우주 탐사 어디까지?
    • 입력 2016-01-29 21:35:15
    • 수정2016-01-29 22:14:18
    뉴스 9
<앵커 멘트>

나로호가 우리나라 우주 개발 역사에 큰 획을 그으며 성공적으로 발사된 지 내일(30일)로 3년이 됩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들은 앞다퉈 화성과 심우주 탐사에 나서며 우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오는 2020년까지 자체 발사체로 달 탐사에 나설 계획이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멉니다.

국내외 우주 개발 현황을 신방실, 서병립 두 기자가 잇따라 보도합니다.

[연관 기사]☞ “화성 생명체 찾아서”…미국·유럽 ‘우주 경쟁’

<리포트>

유럽 최초의 무인 화성 탐사선 '엑소마스'가 카자흐스탄 우주센터로 옮겨졌습니다.

오는 3월 발사를 앞두고 막바지 준비 작업이 한창입니다.

10월쯤 성공적으로 화성에 도착하면 생명체를 찾는 임무에 나섭니다.

발사체에서 분리된 가스 추적 궤도선은 화성 대기에서 생명체 단서인 메탄가스를 포집합니다.

함께 실린 착륙선을 화성 표면에 안착하는 시도도 이어집니다.

2년 뒤인 2018년엔 화성의 땅밑을 관측하기 위해 강력한 드릴이 장착된 탐사차량인 로버를 다시 발사합니다.

<인터뷰> 조르지 바고(유럽우주국 '엑소마스' 프로젝트 담당) : "지금까지 화성에서의 모든 임무는 5cm 정도 땅을 파는 데 그쳤지만 우리는 2m 깊이로 땅을 굴착한다는 점이 매우 중요합니다."

우주 최강국인 미국은 2018년쯤 지하 5m까지 굴착할 수 있는 화성 착륙선을 새로 보낼 계획입니다.

지진파로 화성의 맨틀과 핵까지 관측하고, 얼음이나 물 등 생명체의 단서를 직접 찾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이유경(극지연구소 책임연구원) : "태양풍이나 우주 방사선으로 인해서 화성 표면에는 생명체가 살기 힘들겠지만, 땅속에는 아마도 생명체가 살 수 있을 것이다..."

중국과 일본도 2020년을 전후해 화성탐사 계획을 발표하는 등 우주 개발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 우리 발사체로 2020년까지 달 탐사 ▼

<리포트>

굉음과 함께 새하얀 수증기가 힘차게 뿜어져 나옵니다.

한국형 발사체의 심장인 엔진 시험 장면입니다.

외국 기술에 의존했던 나로호 때와 달리 자체 기술로 발사체를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현재 3단 로켓에 얹을 7톤 엔진과 1, 2단 로켓에 쓸 75톤 엔진의 연소기 시험이 순조롭게 진행 중입니다.

<인터뷰> 한영민(항공우주연구원 엔진시험평가팀장) : "엔진 7톤도 국내에서 모두 만들었고요. 현재 한국형 발사체에 필요한 기술들은 국내에서 충분히 개발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형 발사체는 2020년을 목표로 한 달 탐사 계획에 처음 사용됩니다.

자체 발사체로 궤도선을 쏘아 올려 달 주변 정보를 수집하고, 이어 착륙선을 달에 착륙시켜 달 표면을 탐사한다는 게 정부 계획입니다.

하지만 후발주자인 우리나라의 우주 기술 수준은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우주 관련 예산은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10분의 1에 불과하고 전문 연구 인력도 부족합니다.

<인터뷰> 조광래(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 "연구 인력이라든지 엔지니어, 생산에 종사하는 분들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아직은 그 부분이 충분치 않은 게 아쉽습니다."

무한한 가능성이 걸린 우주 개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이 뒤따라야 합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