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받는 난민…추위, 입국 거부에 어린이 실종

입력 2016.02.01 (23:19) 수정 2016.02.02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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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겨울 추위 속에서도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 행렬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는데요.

유럽 각국이 앞다퉈 난민 추방책을 도입하는 데다, 난민 어린이들은 범죄 위험에도 무방비 상태라 고통이 커져 가고 있습니다.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30일 난민선 침몰로 39명이 숨진 터키 해안.

이 가운데 10명은 어린아이였습니다.

<녹취> 굴칸 두르두(목격자) :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끔찍했어요. 평생 그 울음소리를 잊을 수 없을 겁니다."

이달 들어서만 지중해를 건너다 숨진 난민이 240명이 넘습니다.

살아서 유럽 땅을 밟아도 고난은 이제부터입니다.

맹추위 속 노숙을 하며 수백 킬로미터를 걸어야 합니다.

홀로 유럽으로 건너간 난민 어린이들은 인신매매와 성범죄 위험에도 무방비로 노출돼있습니다.

유럽공동경찰인 유로폴 집계결과 지난해 난민 어린이 만 여명이 도착 직후 실종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난민에 관대했던 메르켈 독일 총리조차 난민들은 돌아가야 한다며 말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녹취> 메르켈(독일 총리) : "시리아에 평화가 오고 이라크에서 IS를 격퇴하면 난민들은 고향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스웨덴, 독일, 오스트리아 등도 앞다퉈 난민 추방책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올들어서만 벌써 5만 5천명.

난민들은 계속 유럽으로 향하고 있지만 이들이 설 곳은 갈수록 좁아지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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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통받는 난민…추위, 입국 거부에 어린이 실종
    • 입력 2016-02-01 23:23:57
    • 수정2016-02-02 00:3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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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겨울 추위 속에서도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 행렬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는데요.

유럽 각국이 앞다퉈 난민 추방책을 도입하는 데다, 난민 어린이들은 범죄 위험에도 무방비 상태라 고통이 커져 가고 있습니다.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30일 난민선 침몰로 39명이 숨진 터키 해안.

이 가운데 10명은 어린아이였습니다.

<녹취> 굴칸 두르두(목격자) :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끔찍했어요. 평생 그 울음소리를 잊을 수 없을 겁니다."

이달 들어서만 지중해를 건너다 숨진 난민이 240명이 넘습니다.

살아서 유럽 땅을 밟아도 고난은 이제부터입니다.

맹추위 속 노숙을 하며 수백 킬로미터를 걸어야 합니다.

홀로 유럽으로 건너간 난민 어린이들은 인신매매와 성범죄 위험에도 무방비로 노출돼있습니다.

유럽공동경찰인 유로폴 집계결과 지난해 난민 어린이 만 여명이 도착 직후 실종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난민에 관대했던 메르켈 독일 총리조차 난민들은 돌아가야 한다며 말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녹취> 메르켈(독일 총리) : "시리아에 평화가 오고 이라크에서 IS를 격퇴하면 난민들은 고향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스웨덴, 독일, 오스트리아 등도 앞다퉈 난민 추방책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올들어서만 벌써 5만 5천명.

난민들은 계속 유럽으로 향하고 있지만 이들이 설 곳은 갈수록 좁아지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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