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타는 호남 농민…구제역 폭설 한파 ‘삼중고’

입력 2016.02.08 (07:36) 수정 2016.02.1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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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 겨울 호남지방엔 폭설에다 한파, 그리고 구제역까지 3가지 악재가 동시에 겹쳤습니다.

반가운 설 명절을 맞았지만 농민들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진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쉴새 없이 내리는 눈.

전북 정읍의 이날 하루 적설량은 30cm를 넘어섭니다.

곳곳에서 시설 하우스가 무너져 천 7백 여 동, 백억 원이 넘는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복구하지 못한 시설 하우스가 폐허를 방불케 합니다.

<인터뷰> 차성민(폭설 피해 농민) : "지금 추워서 (복구는) 쉽지 않겠고, 설 지나고 일을 시작한다고 그러면... 여러모로 지금 좀 심란하죠."

영하 20도의 한파로, 월동작물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농민들은 밀과 보리, 마늘, 양파 작황이 예년보다 20%는 줄 것으로 예상합니다.

연례행사 처럼 찾아오는 구제역도 피하지 못했습니다.

돼지 만 8백 여 마리가 매몰됐습니다.

최초 구제역이 발생한 곳에서 5백m 떨어져 있는 농가입니다.

추가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아 이동 제한은 풀렸지만, 귀성객이 오가는 설 명절을 앞두고 농가들은 초비상 상태입니다.

추위가 심술을 부리면서 방역 작업도 애를 먹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재혁(구제역 발생 인근 농장주) : "지금 소독을 하려고 하는데도, 호스가 다 얼어서 다시 또 녹이고 다시 (소독)하고.."

폭설에다 한파, 그리고 구제역까지 호남 농민들에게는 마냥 즐거울 수만은 없는 설 명절입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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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타는 호남 농민…구제역 폭설 한파 ‘삼중고’
    • 입력 2016-02-08 07:40:08
    • 수정2016-02-11 10: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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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 겨울 호남지방엔 폭설에다 한파, 그리고 구제역까지 3가지 악재가 동시에 겹쳤습니다. 반가운 설 명절을 맞았지만 농민들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진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쉴새 없이 내리는 눈. 전북 정읍의 이날 하루 적설량은 30cm를 넘어섭니다. 곳곳에서 시설 하우스가 무너져 천 7백 여 동, 백억 원이 넘는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복구하지 못한 시설 하우스가 폐허를 방불케 합니다. <인터뷰> 차성민(폭설 피해 농민) : "지금 추워서 (복구는) 쉽지 않겠고, 설 지나고 일을 시작한다고 그러면... 여러모로 지금 좀 심란하죠." 영하 20도의 한파로, 월동작물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농민들은 밀과 보리, 마늘, 양파 작황이 예년보다 20%는 줄 것으로 예상합니다. 연례행사 처럼 찾아오는 구제역도 피하지 못했습니다. 돼지 만 8백 여 마리가 매몰됐습니다. 최초 구제역이 발생한 곳에서 5백m 떨어져 있는 농가입니다. 추가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아 이동 제한은 풀렸지만, 귀성객이 오가는 설 명절을 앞두고 농가들은 초비상 상태입니다. 추위가 심술을 부리면서 방역 작업도 애를 먹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재혁(구제역 발생 인근 농장주) : "지금 소독을 하려고 하는데도, 호스가 다 얼어서 다시 또 녹이고 다시 (소독)하고.." 폭설에다 한파, 그리고 구제역까지 호남 농민들에게는 마냥 즐거울 수만은 없는 설 명절입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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