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호림원’서 명맥 이어가는 백두산 호랑이

입력 2016.02.08 (07:35) 수정 2016.02.0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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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백두산 호랑이는 예로부터 우리 민족에게는 용맹하고 기백 넘치는 영물로 여겨져왔지만, 현재 한반도에서는 자취를 감췄는데요.

중국 헤이룽장에서는 이 백두산 호랑이가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민철 특파원이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세계 최대의 호랑이 사육장 호림원.

먹이를 주는 차가 오자 호랑이 수십 마리가 몰려듭니다.

이마에는 임금'왕'자, 몸통과 꼬리에는 줄무늬가 선명한 이 호랑이들은 중국에서는 둥베이후, 우리 민족은 백두산 호랑이라 부릅니다.

수직으로 뻗은 나무를 단숨에 올라가는 기백 넘치는 백두산 호랑이는, 야생에서는 5백마리도 채 남지 않은 멸종 위기 동물입니다.

중국 당국은 지난 1986년 호랑이 번식 사육을 위한 센터를 짓고, 기증받은 8마리로 집중 교배를 시켰습니다.

백두산 호랑이는 이곳 동북 호림원을 통해 모두 천3백여마리로 불어났습니다.

이 가운데 5백여마리는 중국내 다른 동물원으로 옮겼고, 나머지 8백여마리만 이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개체 수가 너무 많아지자, 관리 부담도 커졌습니다.

호림원 호랑이들의 정확한 혈통과 가계도는 아직 학계에 보고도 안됐습니다.

<인터뷰> 장밍하이(동북임업대학 교수) : "적정하고 실용적 관리가 중요합니다. 지금의 호림원은 괜찮지만 보다 과학적이고 업그레이드 된 관리를 기대합니다."

천 3백마리까지 늘어난 백두산 호랑이를 어떻게 할 지, 중국 당국의 번식 정책이 기로에 놓이게 됐습니다.

중국 하얼빈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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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호림원’서 명맥 이어가는 백두산 호랑이
    • 입력 2016-02-08 07:37:58
    • 수정2016-02-08 11: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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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백두산 호랑이는 예로부터 우리 민족에게는 용맹하고 기백 넘치는 영물로 여겨져왔지만, 현재 한반도에서는 자취를 감췄는데요.

중국 헤이룽장에서는 이 백두산 호랑이가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민철 특파원이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세계 최대의 호랑이 사육장 호림원.

먹이를 주는 차가 오자 호랑이 수십 마리가 몰려듭니다.

이마에는 임금'왕'자, 몸통과 꼬리에는 줄무늬가 선명한 이 호랑이들은 중국에서는 둥베이후, 우리 민족은 백두산 호랑이라 부릅니다.

수직으로 뻗은 나무를 단숨에 올라가는 기백 넘치는 백두산 호랑이는, 야생에서는 5백마리도 채 남지 않은 멸종 위기 동물입니다.

중국 당국은 지난 1986년 호랑이 번식 사육을 위한 센터를 짓고, 기증받은 8마리로 집중 교배를 시켰습니다.

백두산 호랑이는 이곳 동북 호림원을 통해 모두 천3백여마리로 불어났습니다.

이 가운데 5백여마리는 중국내 다른 동물원으로 옮겼고, 나머지 8백여마리만 이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개체 수가 너무 많아지자, 관리 부담도 커졌습니다.

호림원 호랑이들의 정확한 혈통과 가계도는 아직 학계에 보고도 안됐습니다.

<인터뷰> 장밍하이(동북임업대학 교수) : "적정하고 실용적 관리가 중요합니다. 지금의 호림원은 괜찮지만 보다 과학적이고 업그레이드 된 관리를 기대합니다."

천 3백마리까지 늘어난 백두산 호랑이를 어떻게 할 지, 중국 당국의 번식 정책이 기로에 놓이게 됐습니다.

중국 하얼빈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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