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추방 통보에 상황 급변…긴박했던 철수

입력 2016.02.11 (21:02) 수정 2016.02.11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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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11일) 철수작업은 당초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지만 북한이 오후 늦게 갑자기, 추방통보를 하면서 시각을 다투는 급박한 철수작업으로 돌변했습니다.

긴박했던 순간을 조정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연관 기사] ☞ 하루 만에 ‘전원 추방’…2013년과 차이는?

<리포트>

북한이 오늘(11일) 오전 개성공단 출입 계획에 동의하면서 철수 작업은 순조롭게 시작됐습니다.

<인터뷰> 개성공단 입주업체 관계자 : "들어가는 건 우리가 짐을 가지고 가는게 아니고, 거기에 우리가 갖다 놓았던 물건들을 지금 가지고 나오려고 들어가는 거예요..."

북한 근로자들이 대부분 출근을 하지 않아 개성공단은 하루종일 썰렁했습니다.

무장한 군인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등 심상치 않은 기운도 감지됐지만.

<인터뷰> 김수희(개성공단 부속병원 간호사) : "개성공단 내에 군차 2,3대 정도 보이고...철조망 경계선 뒤쪽으로 군인들이 이동을 많이 했어요. 총도 들고 있었어요."

철수 작업에 바쁜 우리 근로자들은 이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개성공단 입주업체 관계자 : "(나오실 때 출입국 사무소 쪽에서 북한 직원들의 태도는 어땠습니까?) 뭐 평소랑 다름 없었습니다."

하지만 오후 5시쯤 30분가량의 시간을 주면서 북한이 남측 인원을 전원 추방하기로 하자 상황은 급변했습니다.

소지품만 챙겨 나가라는 북한의 통보에 하나라도 더 챙겨오려던 입주기업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이었습니다.

<인터뷰> 김연관(개성공단 입주업체 관계자) : "(폐쇄 조치내려졌는데 심정이 어떠신가요?) 조금 착잡합니다. 더 이상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기업들의 피해를 보듬어 줘야한다면서 정부에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정기섭(개성공단 기업협회장) : "오늘부로 개성공단은 완전히, 거의 사망 선고가 내려진 게 아닌가... 양쪽 정부당국으로 부터..."

개성공단 전면 중단에 이어, 오늘(11일) 북한의 폐쇄조치까지.

연이은 날벼락에 개성공단 근로자들은 전쟁통 같은 하루를 보냈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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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추방 통보에 상황 급변…긴박했던 철수
    • 입력 2016-02-11 21:05:54
    • 수정2016-02-11 22:4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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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11일) 철수작업은 당초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지만 북한이 오후 늦게 갑자기, 추방통보를 하면서 시각을 다투는 급박한 철수작업으로 돌변했습니다.

긴박했던 순간을 조정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연관 기사] ☞ 하루 만에 ‘전원 추방’…2013년과 차이는?

<리포트>

북한이 오늘(11일) 오전 개성공단 출입 계획에 동의하면서 철수 작업은 순조롭게 시작됐습니다.

<인터뷰> 개성공단 입주업체 관계자 : "들어가는 건 우리가 짐을 가지고 가는게 아니고, 거기에 우리가 갖다 놓았던 물건들을 지금 가지고 나오려고 들어가는 거예요..."

북한 근로자들이 대부분 출근을 하지 않아 개성공단은 하루종일 썰렁했습니다.

무장한 군인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등 심상치 않은 기운도 감지됐지만.

<인터뷰> 김수희(개성공단 부속병원 간호사) : "개성공단 내에 군차 2,3대 정도 보이고...철조망 경계선 뒤쪽으로 군인들이 이동을 많이 했어요. 총도 들고 있었어요."

철수 작업에 바쁜 우리 근로자들은 이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개성공단 입주업체 관계자 : "(나오실 때 출입국 사무소 쪽에서 북한 직원들의 태도는 어땠습니까?) 뭐 평소랑 다름 없었습니다."

하지만 오후 5시쯤 30분가량의 시간을 주면서 북한이 남측 인원을 전원 추방하기로 하자 상황은 급변했습니다.

소지품만 챙겨 나가라는 북한의 통보에 하나라도 더 챙겨오려던 입주기업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이었습니다.

<인터뷰> 김연관(개성공단 입주업체 관계자) : "(폐쇄 조치내려졌는데 심정이 어떠신가요?) 조금 착잡합니다. 더 이상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기업들의 피해를 보듬어 줘야한다면서 정부에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정기섭(개성공단 기업협회장) : "오늘부로 개성공단은 완전히, 거의 사망 선고가 내려진 게 아닌가... 양쪽 정부당국으로 부터..."

개성공단 전면 중단에 이어, 오늘(11일) 북한의 폐쇄조치까지.

연이은 날벼락에 개성공단 근로자들은 전쟁통 같은 하루를 보냈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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