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명 쫓기듯 맨몸으로…긴박했던 귀환 상황
입력 2016.02.12 (21:07)
수정 2016.02.12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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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젯밤(11일) 늦게 마지막 인원이 철수하기까지 280명의 우리 근로자들은 쫓기듯 맨 몸으로 일터를 떠나 왔는데요,
긴박했던 귀환상황을, 서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긴 줄을 기다려 남측으로 빠져나온 차량들.
근로자들의 얼굴엔 극도의 피로감과 안도감이 교차합니다.
쏟아지는 안부 문자에 답하고, 무사 귀환을 알립니다.
일행의 안부를 묻고.
<녹취> "나왔겠지, 내가 제일 마지막에 나왔어."
긴박했던 순간도 떠올립니다.
오후 5시에 추방을 통보받고, 맨몸으로 나오는 데 급급했습니다.
<녹취> 입주업체 근로자 : "가방만 챙겨서 바로 나왔어요. 신발도 못 갖고 나왔다니까요."
서둘러 나왔지만, 인원수를 체크하고 북측 세관의 점검을 받느라 시간이 지체됐습니다.
<녹취> 이정국(입주업체 근로자) : "대기하고 있다가 다시 또 돌아갔습니다. 세 시간 두 시간이 뭡니까, 거의 한 네 시간..."
제품 하나라도 더 챙기려 했지만 다 헛수고였습니다.
<녹취> 장민창(입주업체 법인장) : "자산동결이라고 우리한테 통보 와서 아무것도 못 챙기고, 짐 실었던 것도 거꾸로 내리고… "
<녹취> 최진범(입주업체 근로자) "그전에는 다 갖고 나올 수 있었는데, 5시부터 그걸 막았어요."
놓고 온 물건들을 떠올리면서 모두가 허탈해했습니다.
<녹취> 입주업체 근로자 : "물건이요? 저희는 한 10%정도도 못 챙겼어요."
<녹취> 이경섭(입주업체 근로자) : "막막하죠. 물건 자체를 아무것도 못 가지고 나왔으니까. 짐 싸다 그냥 나왔으니까요."
귀환조차 불투명했던 몇 시간, 근로자들은 무사히 돌아왔다는 사실에 가슴을 쓸어내리면서도, 수년간의 노력과 성과가 한꺼번에 무너진 데 대한 참담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어젯밤(11일) 늦게 마지막 인원이 철수하기까지 280명의 우리 근로자들은 쫓기듯 맨 몸으로 일터를 떠나 왔는데요,
긴박했던 귀환상황을, 서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긴 줄을 기다려 남측으로 빠져나온 차량들.
근로자들의 얼굴엔 극도의 피로감과 안도감이 교차합니다.
쏟아지는 안부 문자에 답하고, 무사 귀환을 알립니다.
일행의 안부를 묻고.
<녹취> "나왔겠지, 내가 제일 마지막에 나왔어."
긴박했던 순간도 떠올립니다.
오후 5시에 추방을 통보받고, 맨몸으로 나오는 데 급급했습니다.
<녹취> 입주업체 근로자 : "가방만 챙겨서 바로 나왔어요. 신발도 못 갖고 나왔다니까요."
서둘러 나왔지만, 인원수를 체크하고 북측 세관의 점검을 받느라 시간이 지체됐습니다.
<녹취> 이정국(입주업체 근로자) : "대기하고 있다가 다시 또 돌아갔습니다. 세 시간 두 시간이 뭡니까, 거의 한 네 시간..."
제품 하나라도 더 챙기려 했지만 다 헛수고였습니다.
<녹취> 장민창(입주업체 법인장) : "자산동결이라고 우리한테 통보 와서 아무것도 못 챙기고, 짐 실었던 것도 거꾸로 내리고… "
<녹취> 최진범(입주업체 근로자) "그전에는 다 갖고 나올 수 있었는데, 5시부터 그걸 막았어요."
놓고 온 물건들을 떠올리면서 모두가 허탈해했습니다.
<녹취> 입주업체 근로자 : "물건이요? 저희는 한 10%정도도 못 챙겼어요."
<녹취> 이경섭(입주업체 근로자) : "막막하죠. 물건 자체를 아무것도 못 가지고 나왔으니까. 짐 싸다 그냥 나왔으니까요."
귀환조차 불투명했던 몇 시간, 근로자들은 무사히 돌아왔다는 사실에 가슴을 쓸어내리면서도, 수년간의 노력과 성과가 한꺼번에 무너진 데 대한 참담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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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2-12 21:10:09
- 수정2016-02-12 21: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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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11일) 늦게 마지막 인원이 철수하기까지 280명의 우리 근로자들은 쫓기듯 맨 몸으로 일터를 떠나 왔는데요,
긴박했던 귀환상황을, 서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긴 줄을 기다려 남측으로 빠져나온 차량들.
근로자들의 얼굴엔 극도의 피로감과 안도감이 교차합니다.
쏟아지는 안부 문자에 답하고, 무사 귀환을 알립니다.
일행의 안부를 묻고.
<녹취> "나왔겠지, 내가 제일 마지막에 나왔어."
긴박했던 순간도 떠올립니다.
오후 5시에 추방을 통보받고, 맨몸으로 나오는 데 급급했습니다.
<녹취> 입주업체 근로자 : "가방만 챙겨서 바로 나왔어요. 신발도 못 갖고 나왔다니까요."
서둘러 나왔지만, 인원수를 체크하고 북측 세관의 점검을 받느라 시간이 지체됐습니다.
<녹취> 이정국(입주업체 근로자) : "대기하고 있다가 다시 또 돌아갔습니다. 세 시간 두 시간이 뭡니까, 거의 한 네 시간..."
제품 하나라도 더 챙기려 했지만 다 헛수고였습니다.
<녹취> 장민창(입주업체 법인장) : "자산동결이라고 우리한테 통보 와서 아무것도 못 챙기고, 짐 실었던 것도 거꾸로 내리고… "
<녹취> 최진범(입주업체 근로자) "그전에는 다 갖고 나올 수 있었는데, 5시부터 그걸 막았어요."
놓고 온 물건들을 떠올리면서 모두가 허탈해했습니다.
<녹취> 입주업체 근로자 : "물건이요? 저희는 한 10%정도도 못 챙겼어요."
<녹취> 이경섭(입주업체 근로자) : "막막하죠. 물건 자체를 아무것도 못 가지고 나왔으니까. 짐 싸다 그냥 나왔으니까요."
귀환조차 불투명했던 몇 시간, 근로자들은 무사히 돌아왔다는 사실에 가슴을 쓸어내리면서도, 수년간의 노력과 성과가 한꺼번에 무너진 데 대한 참담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어젯밤(11일) 늦게 마지막 인원이 철수하기까지 280명의 우리 근로자들은 쫓기듯 맨 몸으로 일터를 떠나 왔는데요,
긴박했던 귀환상황을, 서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긴 줄을 기다려 남측으로 빠져나온 차량들.
근로자들의 얼굴엔 극도의 피로감과 안도감이 교차합니다.
쏟아지는 안부 문자에 답하고, 무사 귀환을 알립니다.
일행의 안부를 묻고.
<녹취> "나왔겠지, 내가 제일 마지막에 나왔어."
긴박했던 순간도 떠올립니다.
오후 5시에 추방을 통보받고, 맨몸으로 나오는 데 급급했습니다.
<녹취> 입주업체 근로자 : "가방만 챙겨서 바로 나왔어요. 신발도 못 갖고 나왔다니까요."
서둘러 나왔지만, 인원수를 체크하고 북측 세관의 점검을 받느라 시간이 지체됐습니다.
<녹취> 이정국(입주업체 근로자) : "대기하고 있다가 다시 또 돌아갔습니다. 세 시간 두 시간이 뭡니까, 거의 한 네 시간..."
제품 하나라도 더 챙기려 했지만 다 헛수고였습니다.
<녹취> 장민창(입주업체 법인장) : "자산동결이라고 우리한테 통보 와서 아무것도 못 챙기고, 짐 실었던 것도 거꾸로 내리고… "
<녹취> 최진범(입주업체 근로자) "그전에는 다 갖고 나올 수 있었는데, 5시부터 그걸 막았어요."
놓고 온 물건들을 떠올리면서 모두가 허탈해했습니다.
<녹취> 입주업체 근로자 : "물건이요? 저희는 한 10%정도도 못 챙겼어요."
<녹취> 이경섭(입주업체 근로자) : "막막하죠. 물건 자체를 아무것도 못 가지고 나왔으니까. 짐 싸다 그냥 나왔으니까요."
귀환조차 불투명했던 몇 시간, 근로자들은 무사히 돌아왔다는 사실에 가슴을 쓸어내리면서도, 수년간의 노력과 성과가 한꺼번에 무너진 데 대한 참담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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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희 기자 seo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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