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돌아온 모란봉악단, ‘미사일 찬양’ 공연 외

입력 2016.02.20 (08:02) 수정 2016.02.20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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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지난해 말 중국 공연을 취소하고 돌연 귀국길에 올랐던 모란봉악단이 두 달여 만에 다시 무대로 돌아왔습니다.

김정은이 직접 지켜보는 가운데 미사일 발사 자축공연을 펼쳤는데요.

김정은이 노래를 따라 부르는 이례적인 모습도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무대 배경에서 미사일이 날아오르고, 모란봉 악단의 현란한 공연이 시작됩니다.

대형 스크린에는 김정은의 발사 명령서 서명 모습과 발사장 현지지도 영상이 나오는데요.

무대 오른쪽엔 광명성호 모형도 설치돼 있습니다.

<녹취> ‘보란 듯이’ : "마음도 숨결도 하나같이 보란 듯이..."

두 달여 만에 돌아온 모란봉 악단의 복귀 무대는 김정은이 마련한 미사일 발사 자축 공연이었는데요.

공연 영상에는 김정은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공연을 보며 노래를 따라 부르는, 이례적인 모습도 포함됐습니다.

<녹취> ‘세상에 부럼 없어라’ : "우리의 집은 당의 품..."

어김없이 공연은 1시간 내내 김정은 찬양곡들로 채워졌는데요,

미사일 발사를 김정은의 치적으로 포장한 노래 등 신곡 3곡도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녹취> ‘김정은 장군께 영광을’ : "영광을 드립니다 우리 장군께 영광을 드립니다 김정은 장군께..."

모란봉악단 복귀와 함께, 지난해 새로 창단된 청봉악단도 특별 공연을 통해 존재감을 과시했는데요,

지난달 핵실험 자축 공연에 나섰던 공훈국가합창단까지, 남북 긴장 국면에서 북한의 대표 악단들이 앞다퉈 체제 선전전의 전면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미사일 모형’ 곳곳에, 선전전 광풍

<앵커 멘트>

체제 결속을 위한 북한의 선전전에 미사일 광풍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평양 불꽃놀이장은 물론 백두산 얼음조각전과 꽃 전시장까지, 특히 행사장마다 어김없이 미사일 모형이 등장하고 있는데요.

현장 함께 보시죠.

<리포트>

평양의 주체사상탑을 배경으로 또다시 불꽃놀이가 펼쳐집니다.

올 들어 벌써 평양에서만 네 번째 불꽃놀이입니다.

밤하늘을 수놓은 불꽃 아래로 장거리 미사일 광명성호의 모습도 카메라에 잡혔는데요,

때마침 대동강 변에서 진행 중이던 얼음조각전의 미사일 모형입니다.

<녹취> 김진성(대학생) : "광명성 4호를 형상한 얼음 조각을 보니까 얼마 전 우리의 위성이 성공적으로 발사된 소식을 듣고 감격으로 들끓었던 그대의 심정이 되살아납니다."

군인들이 주축이 된 백두산 얼음조각전에는 전투기와 탱크, 해군 고속정 등의 무기 모형과 함께 다양한 미사일 모형이 설치됐는데요,

‘광명성’ 글씨를 새겨 넣은 미사일 모형은 탄두 부분에 붉은색 조명을 달아 마치 핵미사일을 연상시킵니다.

<녹취> 리명철(인민보안대원) : "이 하나하나의 얼음조각들은 단순한 예술적 형상들이 아닙니다. 조국 통일의 원수들을 무자비하게 쓸어 눕힐 우리 인민보안대원들의 멸족의 의지이고 기상이기도 합니다."

심지어 김정일 생일을 기념한 꽃 전시회에서까지 미사일 모형이 등장하는데요,

북한이 위성이라고 주장하는 광명성 4호 발사를 계기로 북한 사회 전체가 미사일 광풍에 휩싸인 모습입니다.

하지만 정작 북한은 위성 궤도를 관리하는 국제기구에 아무런 정보도 제출하지 않고 있고, 우주로 날아갔다는 광명성 4호에선 아직까지 어떤 신호도 오지 않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북한이 위성을 가장해 실제론 장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고, 이를 체제 결속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힘을 얻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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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돌아온 모란봉악단, ‘미사일 찬양’ 공연 외
    • 입력 2016-02-20 08:26:14
    • 수정2016-02-20 08:3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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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지난해 말 중국 공연을 취소하고 돌연 귀국길에 올랐던 모란봉악단이 두 달여 만에 다시 무대로 돌아왔습니다.

김정은이 직접 지켜보는 가운데 미사일 발사 자축공연을 펼쳤는데요.

김정은이 노래를 따라 부르는 이례적인 모습도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무대 배경에서 미사일이 날아오르고, 모란봉 악단의 현란한 공연이 시작됩니다.

대형 스크린에는 김정은의 발사 명령서 서명 모습과 발사장 현지지도 영상이 나오는데요.

무대 오른쪽엔 광명성호 모형도 설치돼 있습니다.

<녹취> ‘보란 듯이’ : "마음도 숨결도 하나같이 보란 듯이..."

두 달여 만에 돌아온 모란봉 악단의 복귀 무대는 김정은이 마련한 미사일 발사 자축 공연이었는데요.

공연 영상에는 김정은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공연을 보며 노래를 따라 부르는, 이례적인 모습도 포함됐습니다.

<녹취> ‘세상에 부럼 없어라’ : "우리의 집은 당의 품..."

어김없이 공연은 1시간 내내 김정은 찬양곡들로 채워졌는데요,

미사일 발사를 김정은의 치적으로 포장한 노래 등 신곡 3곡도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녹취> ‘김정은 장군께 영광을’ : "영광을 드립니다 우리 장군께 영광을 드립니다 김정은 장군께..."

모란봉악단 복귀와 함께, 지난해 새로 창단된 청봉악단도 특별 공연을 통해 존재감을 과시했는데요,

지난달 핵실험 자축 공연에 나섰던 공훈국가합창단까지, 남북 긴장 국면에서 북한의 대표 악단들이 앞다퉈 체제 선전전의 전면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미사일 모형’ 곳곳에, 선전전 광풍

<앵커 멘트>

체제 결속을 위한 북한의 선전전에 미사일 광풍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평양 불꽃놀이장은 물론 백두산 얼음조각전과 꽃 전시장까지, 특히 행사장마다 어김없이 미사일 모형이 등장하고 있는데요.

현장 함께 보시죠.

<리포트>

평양의 주체사상탑을 배경으로 또다시 불꽃놀이가 펼쳐집니다.

올 들어 벌써 평양에서만 네 번째 불꽃놀이입니다.

밤하늘을 수놓은 불꽃 아래로 장거리 미사일 광명성호의 모습도 카메라에 잡혔는데요,

때마침 대동강 변에서 진행 중이던 얼음조각전의 미사일 모형입니다.

<녹취> 김진성(대학생) : "광명성 4호를 형상한 얼음 조각을 보니까 얼마 전 우리의 위성이 성공적으로 발사된 소식을 듣고 감격으로 들끓었던 그대의 심정이 되살아납니다."

군인들이 주축이 된 백두산 얼음조각전에는 전투기와 탱크, 해군 고속정 등의 무기 모형과 함께 다양한 미사일 모형이 설치됐는데요,

‘광명성’ 글씨를 새겨 넣은 미사일 모형은 탄두 부분에 붉은색 조명을 달아 마치 핵미사일을 연상시킵니다.

<녹취> 리명철(인민보안대원) : "이 하나하나의 얼음조각들은 단순한 예술적 형상들이 아닙니다. 조국 통일의 원수들을 무자비하게 쓸어 눕힐 우리 인민보안대원들의 멸족의 의지이고 기상이기도 합니다."

심지어 김정일 생일을 기념한 꽃 전시회에서까지 미사일 모형이 등장하는데요,

북한이 위성이라고 주장하는 광명성 4호 발사를 계기로 북한 사회 전체가 미사일 광풍에 휩싸인 모습입니다.

하지만 정작 북한은 위성 궤도를 관리하는 국제기구에 아무런 정보도 제출하지 않고 있고, 우주로 날아갔다는 광명성 4호에선 아직까지 어떤 신호도 오지 않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북한이 위성을 가장해 실제론 장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고, 이를 체제 결속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힘을 얻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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