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 부국의 민낯 ‘씁쓸’

입력 2016.02.20 (08:22) 수정 2016.02.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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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양지우입니다.

이슬기입니다.

세계 미인대회에서 가장 많은 우승자를 배출한 나라가 베네수엘라입니다.

국내적으로도 미인대회 열기가 대단한데, 대회에 입상하겠다며 너도나도 성형 수술을 받고 고가의 학원에 등록하면서 부작용도 커지고 있습니다.

항공기들이 레이저 광선에 쏘이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교황이 탄 여객기까지 광선을 맞았는데,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레이저 제품만으로도 항공기에 안전에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합니다.

특파원 현장보고 시작합니다.

미스 유니버스, 세계적인 미인대회죠,

최근 10년 동안, 그러니까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미스 유니버스에서 우승한 사람들을 한번 살펴보죠.

국적별로 보니까 다양한데, 2008년, 2009년 그리고 2013년 우승자가 같은 나라 출신입니다.

바로, 베네수엘라입니다.

이처럼 베네수엘라는 세계 미인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베네수엘라 최대 자원은 석유와 미녀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그런데 미인 부국의 민낯은 그다지 아름답지도, 화려하지도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씁쓸한 뒷맛이 남는 미인 부국의 현실, 이예진 순회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우승자는 미스 베네수엘라입니다."

세계 최대 미인대회인 미스 유니버스에서 단골로 1등을 배출하는 나라.

미스 유니버스에 미스 월드와 미스 인터내셔널, 미스 어스까지 세계 4대 미인 대회를 통틀어 봐도 최다 우승국 자리가 흔들리지 않는 나라.

남미의 미인 부국 베네수엘라입니다.

수도 카라카스.

일상을 이어가는 행인들과 거리 풍경에서 미인 대국의 명성을 확인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미인 부국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발품을 좀 더 팔아야 합니다.

강사들의 고함 속에서 학원생들이 비지땀을 흘리는 이곳,

카라카스에 6곳이나 있다는 이른바 미인학원입니다.

학원생들은 기본적인 걸음걸이나 자세는 물론,

<녹취> "더 큰 목소리로, 액션!"

발성법과 표정, 연기까지 교육받습니다.

얼굴을 돋보이게 해 줄 화장법은 필수 과목입니다.

학원 교육의 목표는 미인 대회 출전에 맞춰져 있습니다.

교육 과정은 대회 출전에 필요한 내용으로 세분화돼 있습니다.

미인이 되기 위한 공부에 여념이 없는 청소년은 이 학원에만 200명.

<인터뷰> 안드레아 몬테스(학원 수강생) : "학원 선생님이 우리 체중을 재고 다이어트를 시켜요."

한번 등록하면 이 학원의 교육 과정은 6개월 동안 진행됩니다.

6개월 동안의 학원비는 8만 볼리바르스로 이곳 직장인들의 평균 3달 치 월급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부담스러운 비용에도 미인 학원의 문을 끊임없이 두드리는 여성들,

하지만 학원은 미인 대회 입상을 위한 여정에서 시작에 불과합니다.

베네수엘라의 지방 도시에서 살다가 미인 대회에 나가려고 집을 카라카스로 옮긴 가비.

올해로 4번째 미스 베네수엘라에 도전하고 있지만 아직 입상하지 못했습니다.

특정한 직업 없이 미모를 가꾸는 게 하루 일과입니다.

이런 생활이 벌써 5년째인데, 매일 매일이 고통스런 살과의 전쟁입니다.

식사는 다이어트 식품과 과일 몇 개로 끝냅니다.

<인터뷰> 가비(미인대회 참가 준비) : "짧은 시간 안에 살을 많이 빼야 해요."

성형 수술도 여러 번 했습니다.

일해서 번 돈은 수술에 썼습니다.

<인터뷰> 가비(미인대회 준비생) : "처음 준비할 때는 코하고 턱을 수술했고 지난해에는 가슴 수술도 했습니다. 수술할 돈을 모으려고 아르바이트도 했죠."

이렇게 해서라도 미인 대회에 입상하려는 이유, 가비는 대회 입상이 TV 출연의 발판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가비(미인대회 참가 준비) : "저는 TV에 나오는 유명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베네수엘라에서는 여성의 TV 출연이 곧 사회적 성공으로 여겨집니다.

베네수엘라의 방송국은 미인 대회 출신들이 점령했습니다.

지난 2006년 국내 대회에서 4등을 한 실바나...

국제 대회에 출전하진 못했지만 베네수엘라에서 유명 방송인이 됐습니다.

<인터뷰> 실바나(2006년 미스 베네수엘라 4위) : "대회에 참가하고 난 뒤 많은 사람을 알게 됐습니다. 제가 4위가 된 후에는 저에게 많은 특권이 생겼습니다."

미인 대회에서 입상하면 출셋길이 열리는 또 다른 사례는 이레네 사에즈입니다.

1981년에 19살의 나이로 미스 유니버스에서 우승한 이레네 사에즈.

이후 구청장과 주지사를 거쳐 36살에 대통령 후보로 나오며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과 겨룰 정도의 정치 거물로 성장했습니다.

이런 점들 때문에 베네수엘라 국민들에게 미인 대회란 흥행 요소가 가득한 쇼처럼 여겨집니다.

매년 가을에 열리는 미스 베네수엘라 대회 결선은 지상파를 통해 생중계됩니다. 평균 시청률이 50%가 넘고 대통령이 담화문을 발표하다가도 중단할 정도로 인기가 좋습니다.

이처럼 국민들의 지대한 관심사인 미인 대회는 20여 년 전 한 인물의 주장으로 큰 변화를 겪었습니다.

베네수엘라 미인 대회의 대부라 불리는 오스멜 소사.

소사는 자연 미인이 최고라는 기존 관념을 거부하고 성형 수술과 교육을 통해 미인은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주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회 출전자들은 성형 수술을 적극적으로 하기 시작했고, 국제 대회에서도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인터뷰> 리따 꼬르도바(미스 베네수엘라 대회 관계자) : "미스 베네수엘라의 미인은 만들어가는 겁니다. 성형으로 완벽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미인은 만들어지는 것'이란 소사의 주장 이후 미인 학원은 증가하고 성형 수술은 거리낌 없이 이뤄졌습니다.

이제는 가슴 확대와 복부 지방 흡입, 코 수술이 미인 대회 참가 전 꼭 해야 할 일로 여겨질 정도입니다.

성형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경제력이 대회 입상에 중요 변수가 된 겁니다.

<인터뷰> 안드레이아(미스 베네수엘라 참가 준비) : "대부분이 어딜 성형수술했는지 밝히죠. 뭐 굳이 숨길 이유가 있을까요? 저는 코를 수술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미인 만들기 ' 산업 뒤에는 갖가지 부작용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에서 가슴 수술 비용은 우리 돈으로 백만 원 정도.

직장인의 평균 월급이 한 달에 2만 7천 볼리바르스, 우리 돈 3만 5천 원 수준인 베네수엘라에서는 엄청난 거액입니다.

때문에 여성들은 불법 시술의 유혹에 쉽게 빠집니다.

<인터뷰> 에라르도 또르(성형외과 전문의) : "지금도 불법적인 시술을 하는 곳들이 있고 금지된 약품을 사용하다가 합병증을 얻거나 숨지는 일도 있습니다."

실제 취재진이 불법 성형을 원하는 것처럼 가장해 접근하면, 브로커와 쉽게 접촉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녹취> "하나,둘,셋..."

일부 어린이들은 미인 대회 과외 열풍 속으로 내몰리기도 합니다.

이 어린이들은 대여섯 살부터 미인 학원에 와 걸음걸이와 자세, 예쁘게 웃는 방법 등을 배웁니다.

9살짜리 어린이의 화장 솜씨는 어른처럼 능숙합니다.

<인터뷰> 9살 소녀 : " 이건 이렇게 얼굴에 음영을 주는 화장품이에요."

대회 출전이 17살 안팎인데, 10년 넘도록 미인 대회를 준비하는 셈입니다.

<인터뷰> 베따니아(6살/미인학원 수강생) : "미스베네수엘라가 되고 싶어요."

엄마는 딸이 미인 대회에 입상해야 성공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인터뷰> 마리아 디아스(미인학원 수강생 엄마) : "제 딸이 미스 베네수엘라가 되길 원해요. 저도 그렇고요."

미스 베네수엘라가 되는 사람은 한 해 5명.

그리고 단 3명 만이 4대 국제 미인 대회 출전권을 얻습니다.

실낱같은 확률이지만 베네수엘라의 많은 여성들은 반짝이는 왕관을 쓰는 그 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인 대국의 화려함 뒤로 길게 드리운 그늘은, 보는 사람들에게 씁쓸함을 남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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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인 부국의 민낯 ‘씁쓸’
    • 입력 2016-02-20 08:44:41
    • 수정2016-02-20 09:13:42
    특파원 현장보고
<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양지우입니다.

이슬기입니다.

세계 미인대회에서 가장 많은 우승자를 배출한 나라가 베네수엘라입니다.

국내적으로도 미인대회 열기가 대단한데, 대회에 입상하겠다며 너도나도 성형 수술을 받고 고가의 학원에 등록하면서 부작용도 커지고 있습니다.

항공기들이 레이저 광선에 쏘이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교황이 탄 여객기까지 광선을 맞았는데,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레이저 제품만으로도 항공기에 안전에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합니다.

특파원 현장보고 시작합니다.

미스 유니버스, 세계적인 미인대회죠,

최근 10년 동안, 그러니까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미스 유니버스에서 우승한 사람들을 한번 살펴보죠.

국적별로 보니까 다양한데, 2008년, 2009년 그리고 2013년 우승자가 같은 나라 출신입니다.

바로, 베네수엘라입니다.

이처럼 베네수엘라는 세계 미인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베네수엘라 최대 자원은 석유와 미녀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그런데 미인 부국의 민낯은 그다지 아름답지도, 화려하지도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씁쓸한 뒷맛이 남는 미인 부국의 현실, 이예진 순회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우승자는 미스 베네수엘라입니다."

세계 최대 미인대회인 미스 유니버스에서 단골로 1등을 배출하는 나라.

미스 유니버스에 미스 월드와 미스 인터내셔널, 미스 어스까지 세계 4대 미인 대회를 통틀어 봐도 최다 우승국 자리가 흔들리지 않는 나라.

남미의 미인 부국 베네수엘라입니다.

수도 카라카스.

일상을 이어가는 행인들과 거리 풍경에서 미인 대국의 명성을 확인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미인 부국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발품을 좀 더 팔아야 합니다.

강사들의 고함 속에서 학원생들이 비지땀을 흘리는 이곳,

카라카스에 6곳이나 있다는 이른바 미인학원입니다.

학원생들은 기본적인 걸음걸이나 자세는 물론,

<녹취> "더 큰 목소리로, 액션!"

발성법과 표정, 연기까지 교육받습니다.

얼굴을 돋보이게 해 줄 화장법은 필수 과목입니다.

학원 교육의 목표는 미인 대회 출전에 맞춰져 있습니다.

교육 과정은 대회 출전에 필요한 내용으로 세분화돼 있습니다.

미인이 되기 위한 공부에 여념이 없는 청소년은 이 학원에만 200명.

<인터뷰> 안드레아 몬테스(학원 수강생) : "학원 선생님이 우리 체중을 재고 다이어트를 시켜요."

한번 등록하면 이 학원의 교육 과정은 6개월 동안 진행됩니다.

6개월 동안의 학원비는 8만 볼리바르스로 이곳 직장인들의 평균 3달 치 월급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부담스러운 비용에도 미인 학원의 문을 끊임없이 두드리는 여성들,

하지만 학원은 미인 대회 입상을 위한 여정에서 시작에 불과합니다.

베네수엘라의 지방 도시에서 살다가 미인 대회에 나가려고 집을 카라카스로 옮긴 가비.

올해로 4번째 미스 베네수엘라에 도전하고 있지만 아직 입상하지 못했습니다.

특정한 직업 없이 미모를 가꾸는 게 하루 일과입니다.

이런 생활이 벌써 5년째인데, 매일 매일이 고통스런 살과의 전쟁입니다.

식사는 다이어트 식품과 과일 몇 개로 끝냅니다.

<인터뷰> 가비(미인대회 참가 준비) : "짧은 시간 안에 살을 많이 빼야 해요."

성형 수술도 여러 번 했습니다.

일해서 번 돈은 수술에 썼습니다.

<인터뷰> 가비(미인대회 준비생) : "처음 준비할 때는 코하고 턱을 수술했고 지난해에는 가슴 수술도 했습니다. 수술할 돈을 모으려고 아르바이트도 했죠."

이렇게 해서라도 미인 대회에 입상하려는 이유, 가비는 대회 입상이 TV 출연의 발판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가비(미인대회 참가 준비) : "저는 TV에 나오는 유명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베네수엘라에서는 여성의 TV 출연이 곧 사회적 성공으로 여겨집니다.

베네수엘라의 방송국은 미인 대회 출신들이 점령했습니다.

지난 2006년 국내 대회에서 4등을 한 실바나...

국제 대회에 출전하진 못했지만 베네수엘라에서 유명 방송인이 됐습니다.

<인터뷰> 실바나(2006년 미스 베네수엘라 4위) : "대회에 참가하고 난 뒤 많은 사람을 알게 됐습니다. 제가 4위가 된 후에는 저에게 많은 특권이 생겼습니다."

미인 대회에서 입상하면 출셋길이 열리는 또 다른 사례는 이레네 사에즈입니다.

1981년에 19살의 나이로 미스 유니버스에서 우승한 이레네 사에즈.

이후 구청장과 주지사를 거쳐 36살에 대통령 후보로 나오며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과 겨룰 정도의 정치 거물로 성장했습니다.

이런 점들 때문에 베네수엘라 국민들에게 미인 대회란 흥행 요소가 가득한 쇼처럼 여겨집니다.

매년 가을에 열리는 미스 베네수엘라 대회 결선은 지상파를 통해 생중계됩니다. 평균 시청률이 50%가 넘고 대통령이 담화문을 발표하다가도 중단할 정도로 인기가 좋습니다.

이처럼 국민들의 지대한 관심사인 미인 대회는 20여 년 전 한 인물의 주장으로 큰 변화를 겪었습니다.

베네수엘라 미인 대회의 대부라 불리는 오스멜 소사.

소사는 자연 미인이 최고라는 기존 관념을 거부하고 성형 수술과 교육을 통해 미인은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주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회 출전자들은 성형 수술을 적극적으로 하기 시작했고, 국제 대회에서도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인터뷰> 리따 꼬르도바(미스 베네수엘라 대회 관계자) : "미스 베네수엘라의 미인은 만들어가는 겁니다. 성형으로 완벽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미인은 만들어지는 것'이란 소사의 주장 이후 미인 학원은 증가하고 성형 수술은 거리낌 없이 이뤄졌습니다.

이제는 가슴 확대와 복부 지방 흡입, 코 수술이 미인 대회 참가 전 꼭 해야 할 일로 여겨질 정도입니다.

성형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경제력이 대회 입상에 중요 변수가 된 겁니다.

<인터뷰> 안드레이아(미스 베네수엘라 참가 준비) : "대부분이 어딜 성형수술했는지 밝히죠. 뭐 굳이 숨길 이유가 있을까요? 저는 코를 수술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미인 만들기 ' 산업 뒤에는 갖가지 부작용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에서 가슴 수술 비용은 우리 돈으로 백만 원 정도.

직장인의 평균 월급이 한 달에 2만 7천 볼리바르스, 우리 돈 3만 5천 원 수준인 베네수엘라에서는 엄청난 거액입니다.

때문에 여성들은 불법 시술의 유혹에 쉽게 빠집니다.

<인터뷰> 에라르도 또르(성형외과 전문의) : "지금도 불법적인 시술을 하는 곳들이 있고 금지된 약품을 사용하다가 합병증을 얻거나 숨지는 일도 있습니다."

실제 취재진이 불법 성형을 원하는 것처럼 가장해 접근하면, 브로커와 쉽게 접촉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녹취> "하나,둘,셋..."

일부 어린이들은 미인 대회 과외 열풍 속으로 내몰리기도 합니다.

이 어린이들은 대여섯 살부터 미인 학원에 와 걸음걸이와 자세, 예쁘게 웃는 방법 등을 배웁니다.

9살짜리 어린이의 화장 솜씨는 어른처럼 능숙합니다.

<인터뷰> 9살 소녀 : " 이건 이렇게 얼굴에 음영을 주는 화장품이에요."

대회 출전이 17살 안팎인데, 10년 넘도록 미인 대회를 준비하는 셈입니다.

<인터뷰> 베따니아(6살/미인학원 수강생) : "미스베네수엘라가 되고 싶어요."

엄마는 딸이 미인 대회에 입상해야 성공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인터뷰> 마리아 디아스(미인학원 수강생 엄마) : "제 딸이 미스 베네수엘라가 되길 원해요. 저도 그렇고요."

미스 베네수엘라가 되는 사람은 한 해 5명.

그리고 단 3명 만이 4대 국제 미인 대회 출전권을 얻습니다.

실낱같은 확률이지만 베네수엘라의 많은 여성들은 반짝이는 왕관을 쓰는 그 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인 대국의 화려함 뒤로 길게 드리운 그늘은, 보는 사람들에게 씁쓸함을 남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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