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덜 넣고 10억 꿀꺽한 주유소

입력 2016.02.23 (23:19) 수정 2016.02.24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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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객이 한눈 파는 틈을 타 계기판을 조작해 온 양심불량 주유소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주유량을 속여 6년간 10억원을 챙겼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양평의 한 주유소입니다.

<녹취> "3만 원이요!"

손님이 요청한 주유 금액은 3만 원인데, 주유소 직원은 계기판에 2만2천 원을 입력합니다.

손님이 안 보는 사이 금액을 몰래 낮춘 겁니다.

주유를 마칠 때가 되자 직원이 주변을 살피더니 금액을 다시 3만 원으로 바꿔놓습니다.

약 7리터의 기름을 덜 넣고 8천 원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뒤늦게 이런 사실을 안 피해자는 차액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녹취> 피해자(음성변조) : "단돈 10원이라도 싼 데 오려고 변두리로 벗어나서 왔는데 어쩐지 (주유)게이지가 덜 뜨는 거예요."

그러나 대부분의 손님들은 이런 사실을 모른 채 그냥 돌아갑니다.

주유소 직원이 주유기 계기판이 잘 보이지 않는 쪽으로 차량을 유도한 뒤 요청한 주유량 보다 20~30%를 덜 넣었기 때문입니다.

이 주유소가 지난 6년간 이런 수법으로 챙긴 부당이득이 10억 원, 피해 고객이 13만 명에 이릅니다.

<인터뷰> 김용주(경기 양평경찰서 수사과장) : "피해자들은 여성들이었고요. 또 어르신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주유할 때 계기판을 확인하지 않는 허점을 이용해..."

경찰은 주유소 주인 39살 김 모 씨를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김 씨의 동생과 어머니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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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한눈 파는 틈을 타 계기판을 조작해 온 양심불량 주유소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주유량을 속여 6년간 10억원을 챙겼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양평의 한 주유소입니다.

<녹취> "3만 원이요!"

손님이 요청한 주유 금액은 3만 원인데, 주유소 직원은 계기판에 2만2천 원을 입력합니다.

손님이 안 보는 사이 금액을 몰래 낮춘 겁니다.

주유를 마칠 때가 되자 직원이 주변을 살피더니 금액을 다시 3만 원으로 바꿔놓습니다.

약 7리터의 기름을 덜 넣고 8천 원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뒤늦게 이런 사실을 안 피해자는 차액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녹취> 피해자(음성변조) : "단돈 10원이라도 싼 데 오려고 변두리로 벗어나서 왔는데 어쩐지 (주유)게이지가 덜 뜨는 거예요."

그러나 대부분의 손님들은 이런 사실을 모른 채 그냥 돌아갑니다.

주유소 직원이 주유기 계기판이 잘 보이지 않는 쪽으로 차량을 유도한 뒤 요청한 주유량 보다 20~30%를 덜 넣었기 때문입니다.

이 주유소가 지난 6년간 이런 수법으로 챙긴 부당이득이 10억 원, 피해 고객이 13만 명에 이릅니다.

<인터뷰> 김용주(경기 양평경찰서 수사과장) : "피해자들은 여성들이었고요. 또 어르신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주유할 때 계기판을 확인하지 않는 허점을 이용해..."

경찰은 주유소 주인 39살 김 모 씨를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김 씨의 동생과 어머니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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