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시대 양(羊)사육 수탈 영상 공개

입력 2016.02.25 (23:23) 수정 2016.02.26 (00:2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일제의 대표적인 경제수탈 정책인 '남면 북양' 정책을 확인할 수 있는 영상이 최초로 공개됐습니다.

박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천여 마리의 양들이 수송선에 실려 옵니다.

항구에 도착한 뒤 함경북도 경원 지역으로 옮겨집니다.

도착한 곳은 일제의 대표적 수탈 기구였던 동양척식주식회사 소유의 목장.

이곳에서 양들은 일본에 값싼 양모를 공급하기 위해 사육됐습니다.

일제의 정책을 선전하려 만든 이 영상물은 한국영상자료원이 러시아에서 발굴해 공개했습니다.

<인터뷰> 장광헌(한국영상자료원 수집부장) : "문헌 기록으로는 연구가 많이 있다고 하는데 눈으로 볼 수 있는 시각적인 자료로는 처음 발견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이 양모 수입에 쓰는 지출을 막는 것이 목적'이라고 쓰인 일본어 자막.

조선인 여성들이 양털을 깎아 옷감을 짜는 장면 등.

모직물이 당시 주요 수출품이었던 일제의 수탈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호주에서 출발해 웅기, 지금의 선봉에 도착하는 해상 수송로도 포함돼 있어 사료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송규진(교수/고려대 아세아문제 연구소) : "북양 정책에 대해선 제대로 다뤄진 바가 없습니다. 앞으로 분명히 연구가 왕성하게 나오지 않을까..."

이 영상과 함께 1920년대 당시 결혼식 등 생활상을 촬영한 기록 영상들도 처음 공개됐습니다.

KBS 뉴스 박수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일제 시대 양(羊)사육 수탈 영상 공개
    • 입력 2016-02-25 23:25:23
    • 수정2016-02-26 00:20:41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일제의 대표적인 경제수탈 정책인 '남면 북양' 정책을 확인할 수 있는 영상이 최초로 공개됐습니다.

박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천여 마리의 양들이 수송선에 실려 옵니다.

항구에 도착한 뒤 함경북도 경원 지역으로 옮겨집니다.

도착한 곳은 일제의 대표적 수탈 기구였던 동양척식주식회사 소유의 목장.

이곳에서 양들은 일본에 값싼 양모를 공급하기 위해 사육됐습니다.

일제의 정책을 선전하려 만든 이 영상물은 한국영상자료원이 러시아에서 발굴해 공개했습니다.

<인터뷰> 장광헌(한국영상자료원 수집부장) : "문헌 기록으로는 연구가 많이 있다고 하는데 눈으로 볼 수 있는 시각적인 자료로는 처음 발견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이 양모 수입에 쓰는 지출을 막는 것이 목적'이라고 쓰인 일본어 자막.

조선인 여성들이 양털을 깎아 옷감을 짜는 장면 등.

모직물이 당시 주요 수출품이었던 일제의 수탈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호주에서 출발해 웅기, 지금의 선봉에 도착하는 해상 수송로도 포함돼 있어 사료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송규진(교수/고려대 아세아문제 연구소) : "북양 정책에 대해선 제대로 다뤄진 바가 없습니다. 앞으로 분명히 연구가 왕성하게 나오지 않을까..."

이 영상과 함께 1920년대 당시 결혼식 등 생활상을 촬영한 기록 영상들도 처음 공개됐습니다.

KBS 뉴스 박수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