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불법현수막 ‘난립’…당국 단속 ‘눈치’

입력 2016.02.26 (23:31) 수정 2016.02.27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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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총선을 앞두고 곳곳에 불법 현수막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지만, 자치 단체들은 정당 눈치보느라 단속도 제대로 못하는 상황입니다.

황정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지하철역 앞입니다.

저마다 내 건 정당 현수막들이 빽빽이 걸려 있습니다.

가뜩이나 좁은 인도를 불법 현수막들이 차지했습니다.

<인터뷰> 박영주(서울 은평구) : "아이들 키가 딱 (현수막) 줄에 걸려요. 횡단보도 건너갈 때 줄에 걸리기도 하고 반대 편에 있는게 잘 보이지도 않고 ..."

또 다른 곳도 지지를 호소하는 정당 현수막이 죽 이어져 있습니다.

도로에 버젓이 내걸린 불법 현수막 철거가 한창입니다.

오전에 한바퀴 돌아서 다 뗐는데 또 붙여놨네 오후에 지난해 현수막 수거 보상제까지 도입해불법 현수막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불법 정당 현수막까지 가세하면서 제대로 손을 쓰지 못하는 곳이 상당수입니다.

중앙 정당의 눈치를 보는 자치단체들이 단속한다면서도 실제로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하는 게 현실입니다.

<녹취> 서울시 관계 : "공문상으로는 정당 현수막을 행정현수막을 전적으로 (수거)하라고 했지만 자치구청장도 정당인이고요... 우리가 특별히 뭐 강조하는 건 없고요"

총선이 5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정당 치적 현수막까지 쏟아질 경우 적법인 척 내걸리는 불법 현수막은 더욱 난립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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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 불법현수막 ‘난립’…당국 단속 ‘눈치’
    • 입력 2016-02-26 23:33:54
    • 수정2016-02-27 01:4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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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앞두고 곳곳에 불법 현수막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지만, 자치 단체들은 정당 눈치보느라 단속도 제대로 못하는 상황입니다.

황정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지하철역 앞입니다.

저마다 내 건 정당 현수막들이 빽빽이 걸려 있습니다.

가뜩이나 좁은 인도를 불법 현수막들이 차지했습니다.

<인터뷰> 박영주(서울 은평구) : "아이들 키가 딱 (현수막) 줄에 걸려요. 횡단보도 건너갈 때 줄에 걸리기도 하고 반대 편에 있는게 잘 보이지도 않고 ..."

또 다른 곳도 지지를 호소하는 정당 현수막이 죽 이어져 있습니다.

도로에 버젓이 내걸린 불법 현수막 철거가 한창입니다.

오전에 한바퀴 돌아서 다 뗐는데 또 붙여놨네 오후에 지난해 현수막 수거 보상제까지 도입해불법 현수막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불법 정당 현수막까지 가세하면서 제대로 손을 쓰지 못하는 곳이 상당수입니다.

중앙 정당의 눈치를 보는 자치단체들이 단속한다면서도 실제로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하는 게 현실입니다.

<녹취> 서울시 관계 : "공문상으로는 정당 현수막을 행정현수막을 전적으로 (수거)하라고 했지만 자치구청장도 정당인이고요... 우리가 특별히 뭐 강조하는 건 없고요"

총선이 5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정당 치적 현수막까지 쏟아질 경우 적법인 척 내걸리는 불법 현수막은 더욱 난립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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