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북·중 교역 타격’ 우려…접경 지역 ‘초조’

입력 2016.02.27 (21:10) 수정 2016.02.27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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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안보리의 고강도 대북 제재가 눈앞에 다가오면서 북중 접경 지역은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특히나 중국 측 사람들은 교역 타격을 걱정하며 초조해 하는데요.

단둥에서 현지 표정을 김민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북중 교역의 핵심 도시 단둥,

압록강 너머 신의주로 화물을 보내왔던 무역업자들은 안보리 제재안 내용이 전해지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모든 화물 검색이 의무화되면 단둥과 신의주를 잇는 육로가 가장 핵심적인 검색 대상이 돼 통관이 전례 없이 어려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입니다.

<녹취> 중국인 대북 무역업자 : "북에 화물을 보냈다가 돈을 못 받을까 봐 걱정이 돼요. 북에 보낼 화물은 많이 있는데, 상황을 보며 기다리고 있어요."

여기에 북·중 교역의 절반을 차지하는 북한산 석탄과 철광석의 거래에 대해서도 강력한 제재가 예견되는 상황, 예전보다는 수입량이 줄었다고 해도 아직도 교역 비중이 큰 만큼, 업계가 입을 타격이 걱정됩니다.

애써 낙관적 전망을 하는 업자도 있지만,

<녹취> 중국인 대북 무역업자 : "(국제) 여론의 압박으로 중국 정부가 취한 조치겠죠. 제재가 있더라도 잠시일 겁니다. 길진 않을 거예요."

지금 당장 공감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나마 북한 근로자들의 해외 파견은 제재 대상에서 빠질 것이란 소식은 북한인을 고용한 중국 업자들에게 위안이 됩니다.

단둥에는 북한 근로자 2만 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녹취> 중국인 고용주(음성변조) : "여기서 4년 정도 일하면 만 달러 정도 벌죠 돌아갈 때 북한 근로자들 손에 쥐는 건 4천 달러 정도입니다."

안보리의 고강도 제재를 눈앞에 둔 단둥 지역에는 초조함과 긴장이 감돌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현지인들은 생계형 무역 등 제재가 미치지 않는 틈새를 찾아 활로 모색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단둥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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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02-27 22: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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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안보리의 고강도 대북 제재가 눈앞에 다가오면서 북중 접경 지역은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특히나 중국 측 사람들은 교역 타격을 걱정하며 초조해 하는데요.

단둥에서 현지 표정을 김민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북중 교역의 핵심 도시 단둥,

압록강 너머 신의주로 화물을 보내왔던 무역업자들은 안보리 제재안 내용이 전해지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모든 화물 검색이 의무화되면 단둥과 신의주를 잇는 육로가 가장 핵심적인 검색 대상이 돼 통관이 전례 없이 어려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입니다.

<녹취> 중국인 대북 무역업자 : "북에 화물을 보냈다가 돈을 못 받을까 봐 걱정이 돼요. 북에 보낼 화물은 많이 있는데, 상황을 보며 기다리고 있어요."

여기에 북·중 교역의 절반을 차지하는 북한산 석탄과 철광석의 거래에 대해서도 강력한 제재가 예견되는 상황, 예전보다는 수입량이 줄었다고 해도 아직도 교역 비중이 큰 만큼, 업계가 입을 타격이 걱정됩니다.

애써 낙관적 전망을 하는 업자도 있지만,

<녹취> 중국인 대북 무역업자 : "(국제) 여론의 압박으로 중국 정부가 취한 조치겠죠. 제재가 있더라도 잠시일 겁니다. 길진 않을 거예요."

지금 당장 공감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나마 북한 근로자들의 해외 파견은 제재 대상에서 빠질 것이란 소식은 북한인을 고용한 중국 업자들에게 위안이 됩니다.

단둥에는 북한 근로자 2만 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녹취> 중국인 고용주(음성변조) : "여기서 4년 정도 일하면 만 달러 정도 벌죠 돌아갈 때 북한 근로자들 손에 쥐는 건 4천 달러 정도입니다."

안보리의 고강도 제재를 눈앞에 둔 단둥 지역에는 초조함과 긴장이 감돌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현지인들은 생계형 무역 등 제재가 미치지 않는 틈새를 찾아 활로 모색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단둥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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