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확실성에 대기업도 채용 줄인다

입력 2016.02.29 (23:24) 수정 2016.03.01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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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업들이 느끼는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 BSI가 세계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 이후 거의 7년 만에 최저 수준을 보였습니다.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이렇게 얼어붙은 상황에선 신규 채용이 늘어날 리 없습니다.

대기업까지 채용문을 닫는 현실, 김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본격적인 취업철을 맞은 서울 강남의 한 취업학원, 대기업의 직무적성검사 시험에 대비한 강의가 한창입니다.

<녹취> "왠지, 웬…하나만 기억합시다."

취업준비생들은 강사의 한 마디 한 마디를 놓치지 않고 받아 적습니다.

바늘구멍 들어가기보다 어렵다는 취업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합니다.

<녹취> 취업준비생(음성변조) : "자기소개서도 써보고 있고 피티 면접도 해야 되고 토론도 좀 쌓아야 하고…."

<인터뷰> 김소원(해커스잡 강사) :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방법부터 2차 필기를 준비하는 요령과 면접을 준비하는 과정까지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전망이 어둡다 보니 올해도 취업문은 좁기만 합니다.

LG와 현대자동차 등 주요 기업들이 이번 주부터 신입사원 공채에 들어가지만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5% 가까이 줄어들 전망입니다.

일부 대기업들이 그나마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지만 상당수 기업들은 채용을 줄일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변지성(잡코리아 홍보팀장) : "경기 여파에 따라 인원을 늘리기 다소 부담스러울 텐데요, 실제 경기 여파 흐름을 더 받는 중소기업 같은 경우 더 채용이 감소될 전망입니다."

지난달 청년 실업률은 외환위기 직후인 2000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인 9.5%.

대기업들이 채용규모를 줄이면서 취업빙하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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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불확실성에 대기업도 채용 줄인다
    • 입력 2016-02-29 23:27:29
    • 수정2016-03-01 00:4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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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느끼는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 BSI가 세계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 이후 거의 7년 만에 최저 수준을 보였습니다.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이렇게 얼어붙은 상황에선 신규 채용이 늘어날 리 없습니다.

대기업까지 채용문을 닫는 현실, 김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본격적인 취업철을 맞은 서울 강남의 한 취업학원, 대기업의 직무적성검사 시험에 대비한 강의가 한창입니다.

<녹취> "왠지, 웬…하나만 기억합시다."

취업준비생들은 강사의 한 마디 한 마디를 놓치지 않고 받아 적습니다.

바늘구멍 들어가기보다 어렵다는 취업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합니다.

<녹취> 취업준비생(음성변조) : "자기소개서도 써보고 있고 피티 면접도 해야 되고 토론도 좀 쌓아야 하고…."

<인터뷰> 김소원(해커스잡 강사) :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방법부터 2차 필기를 준비하는 요령과 면접을 준비하는 과정까지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전망이 어둡다 보니 올해도 취업문은 좁기만 합니다.

LG와 현대자동차 등 주요 기업들이 이번 주부터 신입사원 공채에 들어가지만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5% 가까이 줄어들 전망입니다.

일부 대기업들이 그나마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지만 상당수 기업들은 채용을 줄일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변지성(잡코리아 홍보팀장) : "경기 여파에 따라 인원을 늘리기 다소 부담스러울 텐데요, 실제 경기 여파 흐름을 더 받는 중소기업 같은 경우 더 채용이 감소될 전망입니다."

지난달 청년 실업률은 외환위기 직후인 2000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인 9.5%.

대기업들이 채용규모를 줄이면서 취업빙하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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