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찾기…끝나지 않는 기록

입력 2016.03.02 (23:28) 수정 2016.03.03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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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983년에 방송된 KBS의 '이산가족 찾기' 생방송.

지난해 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가 결정됐죠.

오늘 세계유산 인증서 현판식이 있었는데요.

KBS는 이 역사적인 순간의 기록물들을 영구히 보존하고, 이산가족 찾기 운동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김빛이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나는 고아가 아니었어...”

그 해 여름, 전국은 애끊는 울음으로 뜨거웠습니다.

<녹취> "이발소 집에 맡겨놨어요! (네, 맞아요) 날이 흐리고요! (맞아요) 오빠!"

사무쳤던 그리움 앞에서, 말은 더 이상 필요가 없었습니다.

<녹취> “동생 맡겨놓고 간 거 알아요?”

온 국민이 함께 한 감동의 드라마였습니다.

<녹취> 사회자 : "여러분 어떻습니까, 너무 닮으셨죠?"

수만 장의 벽보로 뒤덮인 KBS의 풍경.

최근 영화의 소재로도 사용돼 당시의 감동을 되살렸습니다.

지난해 말 세계유산 등재 기념 특집 방송에선 1,4후퇴 때 생이별한 이모와 조카가 만나는 또 한번의 기적을 이뤄냈습니다.

<인터뷰> 장순근(조순전 씨 조카) : "순간의 그 찰나. 내가 텔레비전 안 켜고 그냥 갔으면 못 만났죠."

하지만, 아직도 기약 없는 기다림을 이어가는 이산가족은 6만여 명,

<녹취> 신화자(74세/신희철씨 여동생) : "한번도 오빠를 잊은 적이 없어요, 너무 보고 싶어요"

KBS는 이산가족의 영상 편지를 제작하는 한편, 남북을 잇는 새로운 이산가족 방송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기윤(이산가족 특별프로젝트 방송기획단장) : "서울-평양 연결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또한 유전자를 서로 검사할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을 북한에 제의를 해서."

또, 당시의 기록물들을 볼 수 있는 이산가족 디지털 박물관도 건립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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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3-02 23:29:33
    • 수정2016-03-03 01: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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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983년에 방송된 KBS의 '이산가족 찾기' 생방송.

지난해 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가 결정됐죠.

오늘 세계유산 인증서 현판식이 있었는데요.

KBS는 이 역사적인 순간의 기록물들을 영구히 보존하고, 이산가족 찾기 운동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김빛이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나는 고아가 아니었어...”

그 해 여름, 전국은 애끊는 울음으로 뜨거웠습니다.

<녹취> "이발소 집에 맡겨놨어요! (네, 맞아요) 날이 흐리고요! (맞아요) 오빠!"

사무쳤던 그리움 앞에서, 말은 더 이상 필요가 없었습니다.

<녹취> “동생 맡겨놓고 간 거 알아요?”

온 국민이 함께 한 감동의 드라마였습니다.

<녹취> 사회자 : "여러분 어떻습니까, 너무 닮으셨죠?"

수만 장의 벽보로 뒤덮인 KBS의 풍경.

최근 영화의 소재로도 사용돼 당시의 감동을 되살렸습니다.

지난해 말 세계유산 등재 기념 특집 방송에선 1,4후퇴 때 생이별한 이모와 조카가 만나는 또 한번의 기적을 이뤄냈습니다.

<인터뷰> 장순근(조순전 씨 조카) : "순간의 그 찰나. 내가 텔레비전 안 켜고 그냥 갔으면 못 만났죠."

하지만, 아직도 기약 없는 기다림을 이어가는 이산가족은 6만여 명,

<녹취> 신화자(74세/신희철씨 여동생) : "한번도 오빠를 잊은 적이 없어요, 너무 보고 싶어요"

KBS는 이산가족의 영상 편지를 제작하는 한편, 남북을 잇는 새로운 이산가족 방송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기윤(이산가족 특별프로젝트 방송기획단장) : "서울-평양 연결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또한 유전자를 서로 검사할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을 북한에 제의를 해서."

또, 당시의 기록물들을 볼 수 있는 이산가족 디지털 박물관도 건립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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