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中 ‘중속 성장’ 진입…한국 경제 영향은?

입력 2016.03.05 (21:04) 수정 2016.03.05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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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이 오늘(5일)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6.5에서 7퍼센트로 제시했습니다.

지난해 목표치였던 '7% 안팎'보다 낮아진 것으로 25년 만의 최저치입니다.

그동안의 고도 성장 시대를 끝내고, 이른바 '중속 성장'을 확정한 건데요.

세계 경제 성장의 엔진 역할을 해온 중국의 하락세는 곧 세계 경기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중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도 그 여파를 피해가기 어려울 걸로 보입니다.

우리 경제가 받게 될 영향, 최형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승용차용 대시보드를 만드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 업체는 연간 대시보드 10만 개 정도를 중국에 수출했지만, 최근 중국 완성차업체가 내부 조달에 나서며 수출 길이 끊겼습니다.

<인터뷰> 홍창표(코트라 해외지원센터장) : "(중국의)정부조달법이라든지 여러 가지 비관세 장벽 그런 부분 때문에 현실적으로 우리 기업이 진출에서 상당히 애로를 겪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자동차 부품류를 비롯한 중간재 수출이 부진하면서, 대 중국 수출은 최근 2년간 뒷걸음질쳤습니다.

중국 경기가 둔화되면서 상대적으로 값이 싼 철강 등 중국산 제품이 국내로 밀려들어올 가능성도 높습니다.

실제로 중국 경제가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성장률이 1%포인트 떨어지면, 우리 경제 성장률도 최대 0.6%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에따라 자국산 제품을 우대하는 중국의 비관세장벽을 돌파하고 중국 내수시장에 더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일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인터뷰> 이준협(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 중에서 소비시장은 2~3%밖에 되지 않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중국의 소비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국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수출시장을 이란 등 신흥시장으로 다변화하는 것도 늦출 수 없는 과제입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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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03-05 21: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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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오늘(5일)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6.5에서 7퍼센트로 제시했습니다.

지난해 목표치였던 '7% 안팎'보다 낮아진 것으로 25년 만의 최저치입니다.

그동안의 고도 성장 시대를 끝내고, 이른바 '중속 성장'을 확정한 건데요.

세계 경제 성장의 엔진 역할을 해온 중국의 하락세는 곧 세계 경기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중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도 그 여파를 피해가기 어려울 걸로 보입니다.

우리 경제가 받게 될 영향, 최형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승용차용 대시보드를 만드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 업체는 연간 대시보드 10만 개 정도를 중국에 수출했지만, 최근 중국 완성차업체가 내부 조달에 나서며 수출 길이 끊겼습니다.

<인터뷰> 홍창표(코트라 해외지원센터장) : "(중국의)정부조달법이라든지 여러 가지 비관세 장벽 그런 부분 때문에 현실적으로 우리 기업이 진출에서 상당히 애로를 겪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자동차 부품류를 비롯한 중간재 수출이 부진하면서, 대 중국 수출은 최근 2년간 뒷걸음질쳤습니다.

중국 경기가 둔화되면서 상대적으로 값이 싼 철강 등 중국산 제품이 국내로 밀려들어올 가능성도 높습니다.

실제로 중국 경제가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성장률이 1%포인트 떨어지면, 우리 경제 성장률도 최대 0.6%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에따라 자국산 제품을 우대하는 중국의 비관세장벽을 돌파하고 중국 내수시장에 더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일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인터뷰> 이준협(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 중에서 소비시장은 2~3%밖에 되지 않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중국의 소비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국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수출시장을 이란 등 신흥시장으로 다변화하는 것도 늦출 수 없는 과제입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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