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北 진텅호 몰수·선원 추방”…고강도 제재

입력 2016.03.05 (21:06) 수정 2016.03.05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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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필리핀이 유엔 제재 대상인 북한 진텅호에 대해 몰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보리 결의 후 첫 몰수 제재 사례입니다.

현지에서 구본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진텅호에 대한 고강도 수색이 사흘째 이어졌습니다.

해안 경비대 요원들은 전자 무기 탐지기까지 동원했습니다.

<녹취> 해안 경비대 : "해안 경비대가 지금 진텅호 안에서 검색하고 있습니다. 밖에서는 감시하는 중입니다."

선원 21명 대부분은 북한선원들.

이렇게 강도높은 검색은 처음이라며 걱정스러운 모습입니다.

<녹취> 북한 선원 : "(검사는 몇일째 하고 있는겁니까?) 3일째..3일째..온 데를 다 본다구요. 개까지 끌고 와서 검사해. 두 마리."

수색에 이어 필리핀 당국은 유엔의 북한 제재 결의에 따라 '진텅'호를 몰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안보리 결의 이후 첫 몰수 사례로 곧 유엔 조사팀이 직접 조사에 착수합니다.

선원들은 추방될 예정입니다.

<녹취> 북한 선원 : "쉬지도 못하게 하고..내리지도 못하게 하고.. (내리지도 못하게 한다고요?) 패스(외출증)도 안 줍니다."

진텅호는 그동안 국적을 시에라리온으로 바꾸고 이름도 고쳐 운항해 왔습니다.

불법 무기거래를 해온 북한 회사가 제재를 피하기 위해 선박의 국적과 이름을 세탁한 것인데 유엔은 이 같은 북 화물선 31척을 자산 동결 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습니다.

필리핀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잔해가 필리핀 해상에 떨어져 북한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진텅호는 이제 필리핀 항구를 떠날 수 없게됐습니다.

이번 진텅호 몰수를 시작으로 북한 선박에 대한 유엔회원국들의 연이은 제재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필리핀 수비크만에서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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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 “北 진텅호 몰수·선원 추방”…고강도 제재
    • 입력 2016-03-05 21:08:11
    • 수정2016-03-05 21: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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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필리핀이 유엔 제재 대상인 북한 진텅호에 대해 몰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보리 결의 후 첫 몰수 제재 사례입니다.

현지에서 구본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진텅호에 대한 고강도 수색이 사흘째 이어졌습니다.

해안 경비대 요원들은 전자 무기 탐지기까지 동원했습니다.

<녹취> 해안 경비대 : "해안 경비대가 지금 진텅호 안에서 검색하고 있습니다. 밖에서는 감시하는 중입니다."

선원 21명 대부분은 북한선원들.

이렇게 강도높은 검색은 처음이라며 걱정스러운 모습입니다.

<녹취> 북한 선원 : "(검사는 몇일째 하고 있는겁니까?) 3일째..3일째..온 데를 다 본다구요. 개까지 끌고 와서 검사해. 두 마리."

수색에 이어 필리핀 당국은 유엔의 북한 제재 결의에 따라 '진텅'호를 몰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안보리 결의 이후 첫 몰수 사례로 곧 유엔 조사팀이 직접 조사에 착수합니다.

선원들은 추방될 예정입니다.

<녹취> 북한 선원 : "쉬지도 못하게 하고..내리지도 못하게 하고.. (내리지도 못하게 한다고요?) 패스(외출증)도 안 줍니다."

진텅호는 그동안 국적을 시에라리온으로 바꾸고 이름도 고쳐 운항해 왔습니다.

불법 무기거래를 해온 북한 회사가 제재를 피하기 위해 선박의 국적과 이름을 세탁한 것인데 유엔은 이 같은 북 화물선 31척을 자산 동결 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습니다.

필리핀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잔해가 필리핀 해상에 떨어져 북한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진텅호는 이제 필리핀 항구를 떠날 수 없게됐습니다.

이번 진텅호 몰수를 시작으로 북한 선박에 대한 유엔회원국들의 연이은 제재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필리핀 수비크만에서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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