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출신 대통령 ‘룰라’ 부패 혐의 조사

입력 2016.03.05 (21:23) 수정 2016.03.05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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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난한 노동자에서 브라질 최고 지도자까지 오른 룰라 전 대통령이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았습니다.

후계자인 호세프 대통령의 비리 의혹도 함께 불거졌는데, 임기를 다하기 어려울 거란 전망까지 나옵니다.

상파울루, 박영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0년 퇴임 당시 룰라 전 대통령의 지지도는 83%.

재임기간 8년 동안 브라질 경제 호황이 이어졌고, 복지 정책을 통해 2천만 명 넘는 국민이 빈곤에서 벗어났습니다.

하지만 부패의혹이 불거지면서 공든탑이 무너질 처지에 놓였습니다.

브라질 연방경찰은 룰라 전 대통령을 강제구인해 조사하고, 자택과 연구소 등 33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인터뷰> 페르난도(검사) : "(룰라)전 대통령과 가족들이 불법자금을 받았다는 증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룰라 전 대통령은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와 관련된 건설업체들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룰라(전 브라질 대통령) : "경찰, 검찰 그 누구도 내가 단돈 1헤알 이라도 받은 것을 밝혀낸다면 나는 이곳에 서 있을 자격이 없습니다."

지난 2014년 대통령 선거에 불법자금이 사용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는데, 사실로 밝혀질 경우 호세프 대통령의 당선 자체가 무효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는 13일에는 브라질 전국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예정돼 있어서 정치권 비리와 관련한 혼란이 더 확산될 전망입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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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자 출신 대통령 ‘룰라’ 부패 혐의 조사
    • 입력 2016-03-05 21:25:15
    • 수정2016-03-05 21:2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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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난한 노동자에서 브라질 최고 지도자까지 오른 룰라 전 대통령이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았습니다.

후계자인 호세프 대통령의 비리 의혹도 함께 불거졌는데, 임기를 다하기 어려울 거란 전망까지 나옵니다.

상파울루, 박영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0년 퇴임 당시 룰라 전 대통령의 지지도는 83%.

재임기간 8년 동안 브라질 경제 호황이 이어졌고, 복지 정책을 통해 2천만 명 넘는 국민이 빈곤에서 벗어났습니다.

하지만 부패의혹이 불거지면서 공든탑이 무너질 처지에 놓였습니다.

브라질 연방경찰은 룰라 전 대통령을 강제구인해 조사하고, 자택과 연구소 등 33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인터뷰> 페르난도(검사) : "(룰라)전 대통령과 가족들이 불법자금을 받았다는 증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룰라 전 대통령은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와 관련된 건설업체들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룰라(전 브라질 대통령) : "경찰, 검찰 그 누구도 내가 단돈 1헤알 이라도 받은 것을 밝혀낸다면 나는 이곳에 서 있을 자격이 없습니다."

지난 2014년 대통령 선거에 불법자금이 사용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는데, 사실로 밝혀질 경우 호세프 대통령의 당선 자체가 무효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는 13일에는 브라질 전국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예정돼 있어서 정치권 비리와 관련한 혼란이 더 확산될 전망입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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