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폭탄 모형’ 왜 공개했나…北 노림수는?

입력 2016.03.09 (21:15) 수정 2016.03.09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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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핵폭탄 모형까지 공개하며 위협 수위를 끌어올리고있는 북한의 행보는 고강도 압박에 대한 맞대응 성격과 함께, 주민들의 동요 차단 등을 노린 다목적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연관 기사]☞ 北 핵폭탄 모형 공개…“핵탄두 표준화·규격화 성공”

<리포트>

이번 핵탄두 모형 공개는 유엔의 대북 제재 당일인 지난 3일 북한이 신형 방사포를 발사하며 핵 선제 타격을 위협한지 엿새만에 이뤄졌습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 : "실전 배비한(배치한) 핵탄두들을 임의의 순간에 쏴버릴 수 있게 항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한미군사훈련이 시작되자 최고 권력기관인 국방위를 내세워 다시 핵 위협을 쏟아낸 북한은 이번엔 핵폭탄 모형까지 공개하며 위협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한미 양국이 거듭 북한의 핵 위협을 일축하자, 김정은이 직접 나서, 보다 구체적으로 핵 능력을 과시하고 나선 겁니다.

일련의 행보에는 특히, 이른바 참수작전까지 포함된 역대 최대 규모의 한미 연합 훈련에 대한 북한 수뇌부의 불안감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양욱(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 "미국을 타격할수 있는 KN-O8(장거리 탄도 미사일)에 이런 핵탄두를 장착해서 공격할수 있다.표준화를 언급했다는 점에서 대한민국에 대한 공격도 가능함을 (암시합니다.)"

내부적으로는 고강도 제재와 한미 훈련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감을 잠재워 체제 결속을 강화하려는 계산이 깔렸다는 평가입니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심상치않은 핵 위협이 추가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전략적 도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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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폭탄 모형’ 왜 공개했나…北 노림수는?
    • 입력 2016-03-09 21:15:51
    • 수정2016-03-09 22:2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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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핵폭탄 모형까지 공개하며 위협 수위를 끌어올리고있는 북한의 행보는 고강도 압박에 대한 맞대응 성격과 함께, 주민들의 동요 차단 등을 노린 다목적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연관 기사]☞ 北 핵폭탄 모형 공개…“핵탄두 표준화·규격화 성공”

<리포트>

이번 핵탄두 모형 공개는 유엔의 대북 제재 당일인 지난 3일 북한이 신형 방사포를 발사하며 핵 선제 타격을 위협한지 엿새만에 이뤄졌습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 : "실전 배비한(배치한) 핵탄두들을 임의의 순간에 쏴버릴 수 있게 항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한미군사훈련이 시작되자 최고 권력기관인 국방위를 내세워 다시 핵 위협을 쏟아낸 북한은 이번엔 핵폭탄 모형까지 공개하며 위협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한미 양국이 거듭 북한의 핵 위협을 일축하자, 김정은이 직접 나서, 보다 구체적으로 핵 능력을 과시하고 나선 겁니다.

일련의 행보에는 특히, 이른바 참수작전까지 포함된 역대 최대 규모의 한미 연합 훈련에 대한 북한 수뇌부의 불안감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양욱(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 "미국을 타격할수 있는 KN-O8(장거리 탄도 미사일)에 이런 핵탄두를 장착해서 공격할수 있다.표준화를 언급했다는 점에서 대한민국에 대한 공격도 가능함을 (암시합니다.)"

내부적으로는 고강도 제재와 한미 훈련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감을 잠재워 체제 결속을 강화하려는 계산이 깔렸다는 평가입니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심상치않은 핵 위협이 추가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전략적 도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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