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러 가스프롬, “대북 협력 중단한다”

입력 2016.03.16 (21:16) 수정 2016.03.16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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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엔 안보리가 대북 제재 결의안을 통과시킨지 2주가 됐습니다.

"제재는 이행되기 전까지 이론에 불과하다"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이 하원 청문회에서 한 말입니다.

그만큼 국제사회의 강력한 이행이 중요하다는 뜻일텐데, 그동안 미온적이던 러시아도 제재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국영 에너지 회사인 '가스프롬'이 북한과 협력을 중단하기로 한 겁니다.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계 최대의 가스생산업체인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입니다.

최근 유로본드 신규 발행과 관련한 양해각서에서 대북협력을 중단한다고 명시했습니다.

북한과의 거래가 미국 등 국제사회의 제재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현재 어떤 거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것입니다.

이는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에 대해서도 제재를 가할 수 있는, 미국의 이른바 세컨더리 보이콧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녹취>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중국,러시아 기업들이 북한과의 거래를 자유롭게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북한 경제에는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스프롬은 그동안 북한과 천연가스 탐사.채굴 등 에너지 관련 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

지난 2011년에는 북한을 통과해 한국에 가스를 공급하는 남북러 가스관 연결사업을 추진한 바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그동안 유엔 대북 제제 결의안은 존중하지만, 개별국가의 독자적인 제재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취했습니다.

하지만 각국의 독자적인 대북 제재가 속도를 내면서, 러시아 기업들도 국제사회의 제재에 동참하는 양상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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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3-16 21:18:48
    • 수정2016-03-16 22:3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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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엔 안보리가 대북 제재 결의안을 통과시킨지 2주가 됐습니다.

"제재는 이행되기 전까지 이론에 불과하다"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이 하원 청문회에서 한 말입니다.

그만큼 국제사회의 강력한 이행이 중요하다는 뜻일텐데, 그동안 미온적이던 러시아도 제재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국영 에너지 회사인 '가스프롬'이 북한과 협력을 중단하기로 한 겁니다.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계 최대의 가스생산업체인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입니다.

최근 유로본드 신규 발행과 관련한 양해각서에서 대북협력을 중단한다고 명시했습니다.

북한과의 거래가 미국 등 국제사회의 제재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현재 어떤 거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것입니다.

이는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에 대해서도 제재를 가할 수 있는, 미국의 이른바 세컨더리 보이콧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녹취>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중국,러시아 기업들이 북한과의 거래를 자유롭게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북한 경제에는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스프롬은 그동안 북한과 천연가스 탐사.채굴 등 에너지 관련 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

지난 2011년에는 북한을 통과해 한국에 가스를 공급하는 남북러 가스관 연결사업을 추진한 바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그동안 유엔 대북 제제 결의안은 존중하지만, 개별국가의 독자적인 제재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취했습니다.

하지만 각국의 독자적인 대북 제재가 속도를 내면서, 러시아 기업들도 국제사회의 제재에 동참하는 양상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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