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서울대, 수능 영어 비중 축소…입시 영향은?

입력 2016.03.18 (21:31) 수정 2016.03.18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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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대학교가 2018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수능 영어 성적을 거의 반영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2018학년도 수능에서 영어는 절대 평가로 바뀌고 100점 만점에 90점 이상이면 모두 1등급이 됩니다.

서울대는 1등급에는 만점을 주고, 2등급부터는 0.5점씩 점수를 깎아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기존에는 1등급과 2등급의 차이가 대략 10점 정도였는데 0.5점으로 대폭 줄인 겁니다.

이럴 경우 영어는 당락을 가르는 변수가 되지 않는다는 건데요.

다른 대학 입시와 사교육 시장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김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는 2018학년도 수능에서 수험생의 16%인 최대 10만 명이 영어 1등급을 받는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서울대 입학정원이 3천 명인 것을 감안하면, 영어로 인한 변별력은 사실상 사라질 거란 분석이 나오는 이윱니다.

하지만 수시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영어 논술이나 면접 같은 대학별 고사 때문에 영어 비중은 크게 줄지 않을 거라는 반론도 있습니다.

<안상진> 안상진(사교육걱정없는세상 부소장) : "영어 면접이나 영어 에세이 이런 부분들을 강조하게 되면 사실 수능에서 영어 상대평가를 하는 것보다 더 부담됩니다."

또 영어 대신 수학 등 다른 과목의 사교육이 늘어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영어 절대평가 방침이 발표된 2014년 이후에도 월 평균 사교육비는 계속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성호(입시 학원 대표) : "아무래도 수시에서는 면접이라든지 논술, 자기소개서의 비중 등이 높아질테고, 정시에서는 수학, 국어 탐구 과목으로 중요도가 높아지게 되겠습니다."

서울대는 이번에 마련한 입시안을 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할 방침입니다.

서울대를 따라 국내 다른 주요 대학들도 수능 영어의 영향력을 크게 줄일 것으로 전망돼 대학입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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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3-18 21:31:40
    • 수정2016-03-18 22:2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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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대학교가 2018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수능 영어 성적을 거의 반영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2018학년도 수능에서 영어는 절대 평가로 바뀌고 100점 만점에 90점 이상이면 모두 1등급이 됩니다.

서울대는 1등급에는 만점을 주고, 2등급부터는 0.5점씩 점수를 깎아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기존에는 1등급과 2등급의 차이가 대략 10점 정도였는데 0.5점으로 대폭 줄인 겁니다.

이럴 경우 영어는 당락을 가르는 변수가 되지 않는다는 건데요.

다른 대학 입시와 사교육 시장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김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는 2018학년도 수능에서 수험생의 16%인 최대 10만 명이 영어 1등급을 받는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서울대 입학정원이 3천 명인 것을 감안하면, 영어로 인한 변별력은 사실상 사라질 거란 분석이 나오는 이윱니다.

하지만 수시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영어 논술이나 면접 같은 대학별 고사 때문에 영어 비중은 크게 줄지 않을 거라는 반론도 있습니다.

<안상진> 안상진(사교육걱정없는세상 부소장) : "영어 면접이나 영어 에세이 이런 부분들을 강조하게 되면 사실 수능에서 영어 상대평가를 하는 것보다 더 부담됩니다."

또 영어 대신 수학 등 다른 과목의 사교육이 늘어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영어 절대평가 방침이 발표된 2014년 이후에도 월 평균 사교육비는 계속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성호(입시 학원 대표) : "아무래도 수시에서는 면접이라든지 논술, 자기소개서의 비중 등이 높아질테고, 정시에서는 수학, 국어 탐구 과목으로 중요도가 높아지게 되겠습니다."

서울대는 이번에 마련한 입시안을 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할 방침입니다.

서울대를 따라 국내 다른 주요 대학들도 수능 영어의 영향력을 크게 줄일 것으로 전망돼 대학입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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