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② 반려동물 산업 급성장…제도는 ‘뒷짐’

입력 2016.03.19 (21:23) 수정 2016.03.19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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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반려동물 산업은 이렇게 급격한 성장세지만, 그에 걸맞은 제도는 갖춰지지 않은게 현실입니다.

서비스를 이용하다 피해를 봤을 때 이를 해결해 줄 전담부서는 커녕 소비자를 보호하는 법규조차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습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 년 째 강아지를 키우는 이 여성은 회비 299만 원을 내고 애견 종합서비스에 가입했습니다.

10년 동안 병원과 리조트, 미용 등을 30% 싸게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을 믿었습니다.

그러나 시설·서비스가 부실하다 여겨 해약하려 하자 업체는 위약금 등 80여만 원을 떼고 돌려주겠다고 했습니다.

지금은 연락도 잘 되지 않습니다.

<녹취> 애견 종합서비스 가입 피해자 : "자기네들이 잘못한 것은 인정하지만 법은 이렇다,라고 하니까, 어디에 가서 얘기해야 할지 솔직히 막막하죠."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은 애완동물을 사고파는 경우에만 있습니다.

나머지 서비스 업종의 보상 기준은 주먹구구식입니다.

반려동물 문제의 주무부서는 어디일까요?

한국소비자원은 주택공산품팀이고요.

농림축산식품부는 가축방역과입니다.

사실상 전담부서가 전무한 겁니다.

그나마 소비자원은 분쟁 합의 권고만 할 수 있어, 사업자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소비자는 혼자 힘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인터뷰> 박애경(한국애견협회 사무총장) : "반려동물 소비자는 방치돼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관련 부서 인원을 늘리든지 전담부서를 만들든지…."

반려동물 산업의 양적 성장에 걸맞은 소비자 보호 제도 확충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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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진단] ② 반려동물 산업 급성장…제도는 ‘뒷짐’
    • 입력 2016-03-19 21:24:43
    • 수정2016-03-19 22:3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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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반려동물 산업은 이렇게 급격한 성장세지만, 그에 걸맞은 제도는 갖춰지지 않은게 현실입니다.

서비스를 이용하다 피해를 봤을 때 이를 해결해 줄 전담부서는 커녕 소비자를 보호하는 법규조차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습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 년 째 강아지를 키우는 이 여성은 회비 299만 원을 내고 애견 종합서비스에 가입했습니다.

10년 동안 병원과 리조트, 미용 등을 30% 싸게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을 믿었습니다.

그러나 시설·서비스가 부실하다 여겨 해약하려 하자 업체는 위약금 등 80여만 원을 떼고 돌려주겠다고 했습니다.

지금은 연락도 잘 되지 않습니다.

<녹취> 애견 종합서비스 가입 피해자 : "자기네들이 잘못한 것은 인정하지만 법은 이렇다,라고 하니까, 어디에 가서 얘기해야 할지 솔직히 막막하죠."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은 애완동물을 사고파는 경우에만 있습니다.

나머지 서비스 업종의 보상 기준은 주먹구구식입니다.

반려동물 문제의 주무부서는 어디일까요?

한국소비자원은 주택공산품팀이고요.

농림축산식품부는 가축방역과입니다.

사실상 전담부서가 전무한 겁니다.

그나마 소비자원은 분쟁 합의 권고만 할 수 있어, 사업자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소비자는 혼자 힘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인터뷰> 박애경(한국애견협회 사무총장) : "반려동물 소비자는 방치돼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관련 부서 인원을 늘리든지 전담부서를 만들든지…."

반려동물 산업의 양적 성장에 걸맞은 소비자 보호 제도 확충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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