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美 매체 “北, 지난주 SLBM 실험”…핵부대 생존율 높이기가 목적

입력 2016.03.23 (21:17) 수정 2016.03.23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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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지난 16일 SLBM, 즉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의 지상 사출 실험을 했다고 한 미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함경남도 신포 조선소에서 실험이 이뤄졌다고 전했는데요.

우리 군은 정보 관련 사안이라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북한이 3~4년 안에 SLBM을 전력화할 수 있다는 평가는 그대로 유지해 북한이 SLBM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건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북한이 SLBM 개발을 추진하는 이유는 무엇이고 개발 단계는 어디까지 와 있는지,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심 20~30미터 아래에서 잠수함이 쏘는 SLBM은 사전에 발사 징후나 장소를 포착하기 어렵습니다.

핵탄두를 장착할 경우 불시에 막대한 피해를 입힐 수 있어 대표적인 전략무기로 꼽힙니다.

한미 연합전력에 열세를 보이는 북한이 SLBM 개발에 매달리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특히, 우리 군이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살상무기에 대응해, 선제타격 개념을 적용한 '킬체인' 등을 구축하면서 SLBM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녹취> 문근식(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 : "최종 목표는 핵무기를 소형화해서 SLBM에 탑재해서 잠수함에서 쏘는 거예요. 육상에 있는 모든 핵기지는 공격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현재 지상과 수중에서 사출 시험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수중에서 가스의 압력으로 SLBM을 물 밖으로 밀어낸 뒤 미사일의 엔진이 점화되도록 하는 이른바 '콜드 론치' 기술의 안정화를 꾀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 단계를 지나면 북한은 실제 로켓 추진 장치를 작동시켜 먼 거리까지 날려보내는 전력화 직전 단계의 실험에 착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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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美 매체 “北, 지난주 SLBM 실험”…핵부대 생존율 높이기가 목적
    • 입력 2016-03-23 21:19:01
    • 수정2016-03-23 22: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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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지난 16일 SLBM, 즉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의 지상 사출 실험을 했다고 한 미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함경남도 신포 조선소에서 실험이 이뤄졌다고 전했는데요. 우리 군은 정보 관련 사안이라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북한이 3~4년 안에 SLBM을 전력화할 수 있다는 평가는 그대로 유지해 북한이 SLBM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건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북한이 SLBM 개발을 추진하는 이유는 무엇이고 개발 단계는 어디까지 와 있는지,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심 20~30미터 아래에서 잠수함이 쏘는 SLBM은 사전에 발사 징후나 장소를 포착하기 어렵습니다. 핵탄두를 장착할 경우 불시에 막대한 피해를 입힐 수 있어 대표적인 전략무기로 꼽힙니다. 한미 연합전력에 열세를 보이는 북한이 SLBM 개발에 매달리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특히, 우리 군이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살상무기에 대응해, 선제타격 개념을 적용한 '킬체인' 등을 구축하면서 SLBM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녹취> 문근식(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 : "최종 목표는 핵무기를 소형화해서 SLBM에 탑재해서 잠수함에서 쏘는 거예요. 육상에 있는 모든 핵기지는 공격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현재 지상과 수중에서 사출 시험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수중에서 가스의 압력으로 SLBM을 물 밖으로 밀어낸 뒤 미사일의 엔진이 점화되도록 하는 이른바 '콜드 론치' 기술의 안정화를 꾀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 단계를 지나면 북한은 실제 로켓 추진 장치를 작동시켜 먼 거리까지 날려보내는 전력화 직전 단계의 실험에 착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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