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테러 현장…분노 딛고 추모 물결 확산

입력 2016.03.23 (21:24) 수정 2016.03.23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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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테러현장은 여전히 폐쇄된 상태입니다.

브뤼셀 시민들은 불안한 마음으로 출근길에 올랐지만, 테러 공포를 극복하고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추모의 분위기도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브뤼셀 현지에서 박진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테러가 일어난지 만 하루.

폭발이 일어났던 자벤템 국제 공항을 찾았습니다.

국제 공항으로 가는 주요도로입니다.

이곳 시각으로 오전 8시인데 보시는 것 처럼 거대한 주차장이 돼버렸습니다.

공항이 완전히 폐쇄되면서 병목 현상이 심해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저쪽으로 갈 수 있나요?) 아무도 공항쪽으로 갈 수 없습니다."

또 다른 테러 현장인 말베이크 지하철 역.

지하 역사뿐만 아니라 지상 부분도 앞 뒤로 50미터 간격으로 통제되고 있습니다.

도심 지하철 6개 노선 가운데 2개 노선은 여전히 페쇄된 상태입니다.

브뤼셀과 외곽을 잇는 중앙역.

검문 검색으로 승객들의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대중 교통 시설에 테러가 일어난 만큼 출근길 시민들의 불안감이 큽니다.

<인터뷰> 마티아스(출근길 시민): "모두가 두려워하고 있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요. 도시 중심에 테러 행위가 일어났고 또 언제 일어 날 수 있다는 공포는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나아가야 하죠."

하지만, 공포를 극복하고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촛불도 하나 둘 씩 켜지고 있습니다.

파리 테러이후 서로를 위로하던 그 모습과 비슷합니다.

테러가 일어나자 벨기에 정부는 외출을 삼가할 것을 권고했지만 시민들은 이렇게 자발적으로 도심 광장에 모여 희생자들을 애도했습니다.

<인터뷰> 안토니(벨기에 시민): "제가 느끼고 있는 이 감정을 모두와 나누기 위해서 혼자 있으면 안되는 거죠. 이렇게 모여서 우리는 두렵지 않다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파리 에펠탑 같은 세계적인 건축물들이 벨기에 국기와 같은 적황흑 삼색 조명을 비추며 애도에 동참했습니다.

브뤼셀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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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뤼셀 테러 현장…분노 딛고 추모 물결 확산
    • 입력 2016-03-23 21:25:53
    • 수정2016-03-23 22: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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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테러현장은 여전히 폐쇄된 상태입니다. 브뤼셀 시민들은 불안한 마음으로 출근길에 올랐지만, 테러 공포를 극복하고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추모의 분위기도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브뤼셀 현지에서 박진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테러가 일어난지 만 하루. 폭발이 일어났던 자벤템 국제 공항을 찾았습니다. 국제 공항으로 가는 주요도로입니다. 이곳 시각으로 오전 8시인데 보시는 것 처럼 거대한 주차장이 돼버렸습니다. 공항이 완전히 폐쇄되면서 병목 현상이 심해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저쪽으로 갈 수 있나요?) 아무도 공항쪽으로 갈 수 없습니다." 또 다른 테러 현장인 말베이크 지하철 역. 지하 역사뿐만 아니라 지상 부분도 앞 뒤로 50미터 간격으로 통제되고 있습니다. 도심 지하철 6개 노선 가운데 2개 노선은 여전히 페쇄된 상태입니다. 브뤼셀과 외곽을 잇는 중앙역. 검문 검색으로 승객들의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대중 교통 시설에 테러가 일어난 만큼 출근길 시민들의 불안감이 큽니다. <인터뷰> 마티아스(출근길 시민): "모두가 두려워하고 있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요. 도시 중심에 테러 행위가 일어났고 또 언제 일어 날 수 있다는 공포는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나아가야 하죠." 하지만, 공포를 극복하고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촛불도 하나 둘 씩 켜지고 있습니다. 파리 테러이후 서로를 위로하던 그 모습과 비슷합니다. 테러가 일어나자 벨기에 정부는 외출을 삼가할 것을 권고했지만 시민들은 이렇게 자발적으로 도심 광장에 모여 희생자들을 애도했습니다. <인터뷰> 안토니(벨기에 시민): "제가 느끼고 있는 이 감정을 모두와 나누기 위해서 혼자 있으면 안되는 거죠. 이렇게 모여서 우리는 두렵지 않다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파리 에펠탑 같은 세계적인 건축물들이 벨기에 국기와 같은 적황흑 삼색 조명을 비추며 애도에 동참했습니다. 브뤼셀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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