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국경 경비 강화…밀무역도 ‘뚝’

입력 2016.03.27 (21:12) 수정 2016.03.27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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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북제재가 계속되면서 중국의 북중 접경 지역 밀무역 단속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중국 측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면서 압록강 일대에서 성행하던 밀무역이 자취를 감췄는데요.

김진우 특파원이 압록강 중상류 지역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압록강 중류 북한 만포시.

평화로운 듯 보이지만 100미터마다 감시 초소. 사이 사이에는 숨겨진 초소가 있습니다.

<녹취> 현지 주민 : "20미터마다 안 보이는 감시 초소가 있는데,아주 많으니까 조심해야 해요."

압록강 상류로 갈수록 경비는 더욱 삼엄합니다.

북한과 중국은 1400킬로미터 국경선이 맞닿아 있어 철저한 국경 통제가 사실상 어렵습니다.

그런데 최근 북한은 압록강 중상류에도 철책을 다시 설치하고 있습니다.

북한 병사들이 망가진 철책을 보수하고 점검합니다.

핵실험 장소인 풍계리와 불과 90킬로미터 떨어진 혜산시.

지난 1월 북한 병사가 중국 어부에게 총격을 가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녹취> 현지 주민 : "강변에 고기 잡으러 나갔던 (중국 어부가) 북한 초소 애들이 숨겨 놓은 구리제품을 우연히 발견해 달아나려는데 (북한 군인들이) 총을 쏴 가지고."

핵실험으로 가뜩이나 긴장된 상황을 더 얼어붙게 했습니다.

<녹취> 중국 국경수비대원 : "10-20여명의 병사가 3-4명씩 돌아가며 경비를 서는데, 긴장감이 높은 시기여서 (경비가) 더 강화됐습니다."

이 때문에 지역 경제를 움직이던 북중간 밀무역도 거의 중단됐습니다.

<녹취> 현지 주민 : "밀수가 안돼요. 경제가 밀수로 돌아가는데...공안국과 안전국 단속이 심하거든요."

중국 세관이 단속을 강화하면서 장백현 세관은 썰렁하기만 합니다.

북한 혜산으로 가는 다리에는 트럭을 거의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압록강 중상류에서 추진하던 특구 건설사업도 모두 중지됐습니다.

북한이 5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북중 국경은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국 장백현에서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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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중 국경 경비 강화…밀무역도 ‘뚝’
    • 입력 2016-03-27 21:14:04
    • 수정2016-03-27 22: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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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북제재가 계속되면서 중국의 북중 접경 지역 밀무역 단속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중국 측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면서 압록강 일대에서 성행하던 밀무역이 자취를 감췄는데요.

김진우 특파원이 압록강 중상류 지역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압록강 중류 북한 만포시.

평화로운 듯 보이지만 100미터마다 감시 초소. 사이 사이에는 숨겨진 초소가 있습니다.

<녹취> 현지 주민 : "20미터마다 안 보이는 감시 초소가 있는데,아주 많으니까 조심해야 해요."

압록강 상류로 갈수록 경비는 더욱 삼엄합니다.

북한과 중국은 1400킬로미터 국경선이 맞닿아 있어 철저한 국경 통제가 사실상 어렵습니다.

그런데 최근 북한은 압록강 중상류에도 철책을 다시 설치하고 있습니다.

북한 병사들이 망가진 철책을 보수하고 점검합니다.

핵실험 장소인 풍계리와 불과 90킬로미터 떨어진 혜산시.

지난 1월 북한 병사가 중국 어부에게 총격을 가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녹취> 현지 주민 : "강변에 고기 잡으러 나갔던 (중국 어부가) 북한 초소 애들이 숨겨 놓은 구리제품을 우연히 발견해 달아나려는데 (북한 군인들이) 총을 쏴 가지고."

핵실험으로 가뜩이나 긴장된 상황을 더 얼어붙게 했습니다.

<녹취> 중국 국경수비대원 : "10-20여명의 병사가 3-4명씩 돌아가며 경비를 서는데, 긴장감이 높은 시기여서 (경비가) 더 강화됐습니다."

이 때문에 지역 경제를 움직이던 북중간 밀무역도 거의 중단됐습니다.

<녹취> 현지 주민 : "밀수가 안돼요. 경제가 밀수로 돌아가는데...공안국과 안전국 단속이 심하거든요."

중국 세관이 단속을 강화하면서 장백현 세관은 썰렁하기만 합니다.

북한 혜산으로 가는 다리에는 트럭을 거의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압록강 중상류에서 추진하던 특구 건설사업도 모두 중지됐습니다.

북한이 5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북중 국경은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국 장백현에서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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