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새 학기 시작…북한의 입학식은? 외

입력 2016.04.09 (08:02) 수정 2016.04.0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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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북한은 우리보다 늦은 4월에 새 학기를 시작하는데요.

지난 주 우리의 초등학교에 해당하는 소학교들이 일제히 입학식을 열었습니다.

많이 본 듯하면서도 우리와 다른 북한 초등학생들의 입학식, 함께 보실까요?

<리포트>

꽃다발을 품에 안은 아이들이 박수를 받으며 교문에 들어섭니다.

새 교복을 입고, 새 가방도 매고 가슴에는 하나같이 꽃도 달았는데요.

학교에 첫 발을 내딛는 어린이들을 부모와 선생님, 선배들이 줄지어 맞이합니다.

북한의 소학교, 우리의 초등학교 입학식 모습입니다.

<녹취> 홍세주(평양 창전소학교 신입생) : "오늘 이렇게 고운 가방이랑 새 옷이랑 입고 형님, 누나들과 함께 공부하게 되니 정말 좋습니다. 난 꼭 공부를 잘하여 훌륭한 사람이 되겠습니다."

<녹취> 김룡주(평양 보통강소학교 신입생) : "앞으로 공부를 잘해서 훌륭한 과학자가 되겠습니다."

입학식이 끝나고 신입생들은 선생님들의 인솔에 따라 김일성 동상을 참배하는 것으로 학교생활을 시작하는데요.

동상 참배를 끝내고 어린이들은 교실로 이동해 부모들이 참관한 가운데 첫 수업을 받습니다.

<녹취> 조영철(신입생 학부형) : "우리 자식들을 앞으로 더 잘 키워서 나라의 역군으로 키워야 되겠다..."

<녹취> 김정길(평양 금성 제1중학교 부교장) : "오늘 개학을 맞이한 우리들은 조국의 미래를 가꾸는 뿌리가 되고 밑거름이 되어 훌륭한 인재들을 더 많이 키워내겠습니다."

또 하나 다른 점, 신입생 모두가 같은 교복을 입고 있죠?

남학생들은 파란색 상하의, 여학생들은 자주색 상의와 회색 치마를 입고 있는데요.

지역이나 학교에 관계없이 교복이 똑같고, 중고등학생도 마찬가지입니다.

4월 1일은 북한에서 모든 학교가 새 학기를 시작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전반적 12년제 의무교육의 꽃대문으로 들어서는 신입생들을 교직원, 학생들과 학부형들이 열렬히 축하해 줬습니다."

특히 올해는 44년 만에 교육제도가 바뀌어 북한에 12년 의무교육제가 시행되는 첫 해이기도 합니다.

북한 당국은 이 모든 게 김정은의 이른바 후대사랑 덕분이라고 강조하는데요.

이면에는 어려서부터 자신에 대한 충성심을 이끌어내기 위한 의도가 담겨있다는 분석입니다.

태양절 앞두고 백두산 답사 행렬

<앵커 멘트>

오는 15일은 북한에서 태양절이라 부르는 김일성의 생일인데요.

태양절을 앞두고 백두산에는 연례행사처럼 북한 사람들의 답사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직 한겨울인 백두산, 그 답사 행군 현장으로 함께 떠나 보시죠.

<리포트>

춘래불사춘!

봄이지만 아직 봄이 오지 않은 백두산.

거세게 몰아치는 눈보라를 헤치고 북한 군인들이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오는 15일 김일성 생일을 앞두고 북한의 청년동맹 소속 군인들이 백두산 답사 행군에 나선 건데요.

<녹취> 조선중앙TV : "김정은 동지의 선군 혁명 영도 따라 백두에서 개척된 주체 혁명 위업을 대를 이어 끝까지 계승, 완성하며..."

백두산 전적지 답사는 혜산을 출발해 보천보와 삼지연을 거쳐 백두산 정상까지 걸어 올라가는 방식으로 보통 6박 7일 일정으로 진행됩니다.

특히, 김일성이 항일 투쟁 당시 겪었던 고난을 간접 경험하기 위한 야외 숙영 체험과 김정일이 태어났다고 선전하는 백두산 밀영 방문은 답사 행군의 필수 코스입니다.

<녹취> 김성미(백두산 답사 행군 참가 군인) : "오늘 이렇게 백두산 밀영 고향집에 소중히 보관된 사적물들을 돌아보면서 우리 항일의 여대원들이 한 땀 한 땀 정성 담아 만들면서 어버이 장군님께 소중히 드렸던..."

군인들 뿐 아니라 근로자와 학생, 여성들도 전적지 답사에 동원되고 있습니다.

백두산 외에도 평안남도 마두산 등 김일성이 빨치산 활동을 했다는 곳마다 답사 행렬이 이어지는데요.

전적지를 둘러본 뒤에는 어김없이 김일성에서 김정은까지 이른바 백두 혈통에 대한 충성 맹세 행사가 진행됩니다.

<녹취> 문정화(마두산 답사 행군 참가 근로자) :"오늘 마두산 혁명전적지를 돌아보면서 우리의 수령님이야 말로 얼마나 위대하고 탁월한 분이신가를 잘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강한 체력이 요구되는 백두산 답사 행군에 참여한 단체만 1년에 2700여 곳.

북한 매체는 답사 행군이 있을 때마다 이를 집중적으로 소개하며 체제 결속의 소재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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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새 학기 시작…북한의 입학식은? 외
    • 입력 2016-04-09 09:14:31
    • 수정2016-04-09 10:34:05
    남북의 창
<앵커 멘트>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북한은 우리보다 늦은 4월에 새 학기를 시작하는데요.

지난 주 우리의 초등학교에 해당하는 소학교들이 일제히 입학식을 열었습니다.

많이 본 듯하면서도 우리와 다른 북한 초등학생들의 입학식, 함께 보실까요?

<리포트>

꽃다발을 품에 안은 아이들이 박수를 받으며 교문에 들어섭니다.

새 교복을 입고, 새 가방도 매고 가슴에는 하나같이 꽃도 달았는데요.

학교에 첫 발을 내딛는 어린이들을 부모와 선생님, 선배들이 줄지어 맞이합니다.

북한의 소학교, 우리의 초등학교 입학식 모습입니다.

<녹취> 홍세주(평양 창전소학교 신입생) : "오늘 이렇게 고운 가방이랑 새 옷이랑 입고 형님, 누나들과 함께 공부하게 되니 정말 좋습니다. 난 꼭 공부를 잘하여 훌륭한 사람이 되겠습니다."

<녹취> 김룡주(평양 보통강소학교 신입생) : "앞으로 공부를 잘해서 훌륭한 과학자가 되겠습니다."

입학식이 끝나고 신입생들은 선생님들의 인솔에 따라 김일성 동상을 참배하는 것으로 학교생활을 시작하는데요.

동상 참배를 끝내고 어린이들은 교실로 이동해 부모들이 참관한 가운데 첫 수업을 받습니다.

<녹취> 조영철(신입생 학부형) : "우리 자식들을 앞으로 더 잘 키워서 나라의 역군으로 키워야 되겠다..."

<녹취> 김정길(평양 금성 제1중학교 부교장) : "오늘 개학을 맞이한 우리들은 조국의 미래를 가꾸는 뿌리가 되고 밑거름이 되어 훌륭한 인재들을 더 많이 키워내겠습니다."

또 하나 다른 점, 신입생 모두가 같은 교복을 입고 있죠?

남학생들은 파란색 상하의, 여학생들은 자주색 상의와 회색 치마를 입고 있는데요.

지역이나 학교에 관계없이 교복이 똑같고, 중고등학생도 마찬가지입니다.

4월 1일은 북한에서 모든 학교가 새 학기를 시작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전반적 12년제 의무교육의 꽃대문으로 들어서는 신입생들을 교직원, 학생들과 학부형들이 열렬히 축하해 줬습니다."

특히 올해는 44년 만에 교육제도가 바뀌어 북한에 12년 의무교육제가 시행되는 첫 해이기도 합니다.

북한 당국은 이 모든 게 김정은의 이른바 후대사랑 덕분이라고 강조하는데요.

이면에는 어려서부터 자신에 대한 충성심을 이끌어내기 위한 의도가 담겨있다는 분석입니다.

태양절 앞두고 백두산 답사 행렬

<앵커 멘트>

오는 15일은 북한에서 태양절이라 부르는 김일성의 생일인데요.

태양절을 앞두고 백두산에는 연례행사처럼 북한 사람들의 답사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직 한겨울인 백두산, 그 답사 행군 현장으로 함께 떠나 보시죠.

<리포트>

춘래불사춘!

봄이지만 아직 봄이 오지 않은 백두산.

거세게 몰아치는 눈보라를 헤치고 북한 군인들이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오는 15일 김일성 생일을 앞두고 북한의 청년동맹 소속 군인들이 백두산 답사 행군에 나선 건데요.

<녹취> 조선중앙TV : "김정은 동지의 선군 혁명 영도 따라 백두에서 개척된 주체 혁명 위업을 대를 이어 끝까지 계승, 완성하며..."

백두산 전적지 답사는 혜산을 출발해 보천보와 삼지연을 거쳐 백두산 정상까지 걸어 올라가는 방식으로 보통 6박 7일 일정으로 진행됩니다.

특히, 김일성이 항일 투쟁 당시 겪었던 고난을 간접 경험하기 위한 야외 숙영 체험과 김정일이 태어났다고 선전하는 백두산 밀영 방문은 답사 행군의 필수 코스입니다.

<녹취> 김성미(백두산 답사 행군 참가 군인) : "오늘 이렇게 백두산 밀영 고향집에 소중히 보관된 사적물들을 돌아보면서 우리 항일의 여대원들이 한 땀 한 땀 정성 담아 만들면서 어버이 장군님께 소중히 드렸던..."

군인들 뿐 아니라 근로자와 학생, 여성들도 전적지 답사에 동원되고 있습니다.

백두산 외에도 평안남도 마두산 등 김일성이 빨치산 활동을 했다는 곳마다 답사 행렬이 이어지는데요.

전적지를 둘러본 뒤에는 어김없이 김일성에서 김정은까지 이른바 백두 혈통에 대한 충성 맹세 행사가 진행됩니다.

<녹취> 문정화(마두산 답사 행군 참가 근로자) :"오늘 마두산 혁명전적지를 돌아보면서 우리의 수령님이야 말로 얼마나 위대하고 탁월한 분이신가를 잘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강한 체력이 요구되는 백두산 답사 행군에 참여한 단체만 1년에 2700여 곳.

북한 매체는 답사 행군이 있을 때마다 이를 집중적으로 소개하며 체제 결속의 소재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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