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휘발유 값 14% 급등”…대북제재 등 영향

입력 2016.04.15 (21:21) 수정 2016.04.15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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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내부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대북 제재 이후 평양의 휘발유 값이 14%나 급등한 사실이 외신의 현지 취재를 통해 처음 확인됐는데요, 가격이 더 오를 것에 대비한 비축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허효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유판매소'로 불리는 평양의 주유소입니다.

차에 기름을 넣기 위해서는 먼저 휘발유 쿠폰을 산 뒤 주유원에게 줘야합니다.

평양에 주재하는 AP통신 지국장은 지난 9월부터 평양 시내 주유소의 휘발유 값 변동을 직접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 결과 15킬로그램, 약 20리터 단위로 팔리는 휘발유 쿠폰 1장의 가격이 3월부터 12달러로 14%나 급등했다고 밝혔습니다.

대북 제재 이후 휘발유 값이 크게 올랐다는 북한 주민들의 전언이 외신의 현지 취재를 통해 처음 확인된 겁니다.

<녹취> 북한 주민(음성 변조) : "휘발유, 연유를 끌어올린다는 소식이... 휘발유 값이 올라가니까 예전보다 1000원 정도 올라갔다고 합니다."

AP통신은 가격 급등 원인에 대해 북한 당국이 군사목적이나 건설 사업 부분에 휘발유를 우선 투입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특히 중국의 적극적인 제재 동참으로 공급난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조봉현(IBK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북한 내에서는 원유 공급 자체가 앞으로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이 되고 가격이 올라갈 것을 대비해 미리 비축해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추가 가격 상승이 예상되면서 일부 운전자들은 휘발유 쿠폰을 미리 사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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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휘발유 값 14% 급등”…대북제재 등 영향
    • 입력 2016-04-15 21:22:03
    • 수정2016-04-15 21: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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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내부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대북 제재 이후 평양의 휘발유 값이 14%나 급등한 사실이 외신의 현지 취재를 통해 처음 확인됐는데요, 가격이 더 오를 것에 대비한 비축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허효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유판매소'로 불리는 평양의 주유소입니다.

차에 기름을 넣기 위해서는 먼저 휘발유 쿠폰을 산 뒤 주유원에게 줘야합니다.

평양에 주재하는 AP통신 지국장은 지난 9월부터 평양 시내 주유소의 휘발유 값 변동을 직접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 결과 15킬로그램, 약 20리터 단위로 팔리는 휘발유 쿠폰 1장의 가격이 3월부터 12달러로 14%나 급등했다고 밝혔습니다.

대북 제재 이후 휘발유 값이 크게 올랐다는 북한 주민들의 전언이 외신의 현지 취재를 통해 처음 확인된 겁니다.

<녹취> 북한 주민(음성 변조) : "휘발유, 연유를 끌어올린다는 소식이... 휘발유 값이 올라가니까 예전보다 1000원 정도 올라갔다고 합니다."

AP통신은 가격 급등 원인에 대해 북한 당국이 군사목적이나 건설 사업 부분에 휘발유를 우선 투입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특히 중국의 적극적인 제재 동참으로 공급난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조봉현(IBK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북한 내에서는 원유 공급 자체가 앞으로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이 되고 가격이 올라갈 것을 대비해 미리 비축해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추가 가격 상승이 예상되면서 일부 운전자들은 휘발유 쿠폰을 미리 사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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