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5월 중순까지 용선료 못 깎으면 퇴출”

입력 2016.04.26 (21:09) 수정 2016.04.26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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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운업 구조조정을 볼까요.

해운업체들이 배를 빌릴 때 내는 이용료가 용선료입니다.

우리 해운사들은 IMF사태뒤에 재무구조 건실화를 위해 배를 사는 대신 10년 이상 장기계약으로 배를 빌렸습니다.

빌려쓰는 배가 전체 선박의 2/3나 됩니다.

해운업이 호황일때 하루 5만 달러 수준으로 배를 빌렸는데 현재 국제시세는 만 달러 이하 수준입니다.

이렇게 시세보다 5배나 비싼 용선료를 내선 아무리 지원을 한다고 해도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는게 금융당국의 상황인식입니다.

김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는 양대 해운사에 용선료 20% 이상 인하를 주문하고 있습니다.

해운업계에선 어렵긴하지만 불가능한 협상은 아니라고 전망합니다.

<녹취> 해운업계 관계자 : "(한진해운이나 현대상선이)법정관리를 신청한다거나 파산을 할 경우/원래 계약했던 용선료를 고집하는 것이 불리하다는 것을 (선주들도) 알고 있을 겁니다."

두 회사가 2026년까지 지불해야 할 용선료는 5조원 이상.

용선료 협상이 안된 상태에서 금융지원을 하게 되면 회사를 살리는게 아니라 선주들에게 돈을 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따라서 용선료 조정이 안되면 법정관리, 즉 퇴출 외에 선택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했습니다.

그러면서 협상의 최종 시한을 다음 달 중순으로 못 박았습니다.

이번 구조조정을 더이상 늦춰서는 그 효과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절박함을 내비쳤습니다.

<녹취> 임종룡(금융위원장) : "새로운 산업구조로 변화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안고 있으며 이는 미래 한국 경제의 명운을 좌우하게 될 것입니다."

정부는 구조조정이 성공하기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주주와 근로자,채권자 등 이해관계자가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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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4-26 21:10:32
    • 수정2016-04-26 22:3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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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운업 구조조정을 볼까요.

해운업체들이 배를 빌릴 때 내는 이용료가 용선료입니다.

우리 해운사들은 IMF사태뒤에 재무구조 건실화를 위해 배를 사는 대신 10년 이상 장기계약으로 배를 빌렸습니다.

빌려쓰는 배가 전체 선박의 2/3나 됩니다.

해운업이 호황일때 하루 5만 달러 수준으로 배를 빌렸는데 현재 국제시세는 만 달러 이하 수준입니다.

이렇게 시세보다 5배나 비싼 용선료를 내선 아무리 지원을 한다고 해도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는게 금융당국의 상황인식입니다.

김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는 양대 해운사에 용선료 20% 이상 인하를 주문하고 있습니다.

해운업계에선 어렵긴하지만 불가능한 협상은 아니라고 전망합니다.

<녹취> 해운업계 관계자 : "(한진해운이나 현대상선이)법정관리를 신청한다거나 파산을 할 경우/원래 계약했던 용선료를 고집하는 것이 불리하다는 것을 (선주들도) 알고 있을 겁니다."

두 회사가 2026년까지 지불해야 할 용선료는 5조원 이상.

용선료 협상이 안된 상태에서 금융지원을 하게 되면 회사를 살리는게 아니라 선주들에게 돈을 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따라서 용선료 조정이 안되면 법정관리, 즉 퇴출 외에 선택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했습니다.

그러면서 협상의 최종 시한을 다음 달 중순으로 못 박았습니다.

이번 구조조정을 더이상 늦춰서는 그 효과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절박함을 내비쳤습니다.

<녹취> 임종룡(금융위원장) : "새로운 산업구조로 변화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안고 있으며 이는 미래 한국 경제의 명운을 좌우하게 될 것입니다."

정부는 구조조정이 성공하기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주주와 근로자,채권자 등 이해관계자가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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