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미군 힘 모아 ‘화염 속 가족 구했다’

입력 2016.04.30 (21:22) 수정 2016.04.30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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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화재를 피해서 4층 건물 창가에 대피해있던 나이지리아인 가족을 이불로 받아 구조한 영상이 화제가 됐는데요.

생사의 갈림길에 선 급박한 순간에 주민들과 휴가 나온 미군들까지힘을 모았습니다.

홍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4층짜리 건물이 불길에 휩싸인 순간 한 흑인 여성과 아이들이 구조를 요청합니다.

<녹취> "괜찮아요, 뛰어요!"

119 대원들의 도착을 기다리고만 있을 수 없었던 순간, 동네 이불집 주인이 가게에서 가장 큰 이불을 들고 뛰어왔습니다.

때마침 화재 현장 근처에 있던 미군 3명도 달려와서 함께 이불을 펼쳤습니다.

나이지리아인 엄마는 4살과 3살 난 두 딸과 한 살짜리 아들을 차례로 이불로 던졌습니다.

그리고 엄마 차례.

주민 6명이 더 달려들어 이불을 펼쳤고 엄마도 무사히 받아냈습니다.

건물이 다 탈 정도로 큰 불이었지만 모두 목숨을 구했습니다.

<인터뷰> 이영수(이불가게 주인) : "특별히 방법은 없고 받을 수 있는 것은 (이불이라고) 그 생각을 먼저 했죠."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미군들의 적극적인 도움도 큰 힘이 됐습니다.

<인터뷰> 다니엘 레이먼도(주한 미 공군 군산기지 상사) : "화재와 같은 긴급상황에 대한 훈련을 기본적으로 받기 때문에..."

뒤늦게 달려 온 아버지는 가족을 구한 생명의 은인들을 평생 잊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프린스 엔니오코(화재 피해자 가족) : "한 분 한 분 다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피부색이 달라도, 말이 통하지 않아도,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데는 모두 한 뜻이었습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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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민·미군 힘 모아 ‘화염 속 가족 구했다’
    • 입력 2016-04-30 21:23:13
    • 수정2016-04-30 23: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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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화재를 피해서 4층 건물 창가에 대피해있던 나이지리아인 가족을 이불로 받아 구조한 영상이 화제가 됐는데요.

생사의 갈림길에 선 급박한 순간에 주민들과 휴가 나온 미군들까지힘을 모았습니다.

홍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4층짜리 건물이 불길에 휩싸인 순간 한 흑인 여성과 아이들이 구조를 요청합니다.

<녹취> "괜찮아요, 뛰어요!"

119 대원들의 도착을 기다리고만 있을 수 없었던 순간, 동네 이불집 주인이 가게에서 가장 큰 이불을 들고 뛰어왔습니다.

때마침 화재 현장 근처에 있던 미군 3명도 달려와서 함께 이불을 펼쳤습니다.

나이지리아인 엄마는 4살과 3살 난 두 딸과 한 살짜리 아들을 차례로 이불로 던졌습니다.

그리고 엄마 차례.

주민 6명이 더 달려들어 이불을 펼쳤고 엄마도 무사히 받아냈습니다.

건물이 다 탈 정도로 큰 불이었지만 모두 목숨을 구했습니다.

<인터뷰> 이영수(이불가게 주인) : "특별히 방법은 없고 받을 수 있는 것은 (이불이라고) 그 생각을 먼저 했죠."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미군들의 적극적인 도움도 큰 힘이 됐습니다.

<인터뷰> 다니엘 레이먼도(주한 미 공군 군산기지 상사) : "화재와 같은 긴급상황에 대한 훈련을 기본적으로 받기 때문에..."

뒤늦게 달려 온 아버지는 가족을 구한 생명의 은인들을 평생 잊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프린스 엔니오코(화재 피해자 가족) : "한 분 한 분 다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피부색이 달라도, 말이 통하지 않아도,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데는 모두 한 뜻이었습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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