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그랬지] 카퍼레이드의 추억

입력 2016.05.05 (21:53) 수정 2016.05.05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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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과거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딴 스포츠 선수들은 상상 이상의 환영을 받으며 귀국했습니다.

서울 도심에서 대대적인 카퍼레이드를 벌인건데요, 시대 상황이 변하면서 이제 역사 속의 장면으로만 남았습니다.

이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1966년, 해방 이후 첫 세계대회 금메달을 따낸 레슬링의 장창선은 엄청난 환영 인파 속에 카퍼레이드를 벌였습니다.

<녹취> 대한뉴스 : "환영 인파틑 연도를 메웠고, 얼굴에는 자랑이 넘쳤으며..."

73년 세계탁구선수권 단체전 금메달, 이듬해 복싱 세계챔피언에 오른 홍수환까지 연이은 쾌거때마다 선수들은 무개차를 타고 공항에서 서울시청까지 개선했습니다.

하늘엔 꽃가루가 휘날리고, 사람들은 스타를 직접 보기 위해 거리로 몰려들었습니다.

<인터뷰> 홍수환(前 복싱 세계챔피언) : "정말로 실감이 났어요. 내가 세계 챔피언이 된게 맞긴 맞구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환영해주러 나왔구나. 정말 기뻤죠."

하지만, 1980년대 들어 카퍼레이드가 남용된다는 지적이 일면서 올림픽 등 주요 국제대회에만 허용됐습니다.

올림픽 선수단의 개선 카퍼레이드도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를 끝으로 사라져 시대와 정치 상황에 따라 귀국 행사도 변해왔습니다.

2001년 보스턴 마라톤에서 우승한 이봉주가 오랜만에 서울 도심 카퍼레이드를 재연했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선수단은 광화문에서 도보 행진으로 환영행사를 치렀습니다.

지금은 상상하기 어려운 스포츠 스타들의 대대적인 카퍼레이드는 이제 한국 스포츠 역사의 한 장면으로 남게됐습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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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땐 그랬지] 카퍼레이드의 추억
    • 입력 2016-05-05 21:58:39
    • 수정2016-05-05 22: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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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과거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딴 스포츠 선수들은 상상 이상의 환영을 받으며 귀국했습니다.

서울 도심에서 대대적인 카퍼레이드를 벌인건데요, 시대 상황이 변하면서 이제 역사 속의 장면으로만 남았습니다.

이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1966년, 해방 이후 첫 세계대회 금메달을 따낸 레슬링의 장창선은 엄청난 환영 인파 속에 카퍼레이드를 벌였습니다.

<녹취> 대한뉴스 : "환영 인파틑 연도를 메웠고, 얼굴에는 자랑이 넘쳤으며..."

73년 세계탁구선수권 단체전 금메달, 이듬해 복싱 세계챔피언에 오른 홍수환까지 연이은 쾌거때마다 선수들은 무개차를 타고 공항에서 서울시청까지 개선했습니다.

하늘엔 꽃가루가 휘날리고, 사람들은 스타를 직접 보기 위해 거리로 몰려들었습니다.

<인터뷰> 홍수환(前 복싱 세계챔피언) : "정말로 실감이 났어요. 내가 세계 챔피언이 된게 맞긴 맞구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환영해주러 나왔구나. 정말 기뻤죠."

하지만, 1980년대 들어 카퍼레이드가 남용된다는 지적이 일면서 올림픽 등 주요 국제대회에만 허용됐습니다.

올림픽 선수단의 개선 카퍼레이드도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를 끝으로 사라져 시대와 정치 상황에 따라 귀국 행사도 변해왔습니다.

2001년 보스턴 마라톤에서 우승한 이봉주가 오랜만에 서울 도심 카퍼레이드를 재연했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선수단은 광화문에서 도보 행진으로 환영행사를 치렀습니다.

지금은 상상하기 어려운 스포츠 스타들의 대대적인 카퍼레이드는 이제 한국 스포츠 역사의 한 장면으로 남게됐습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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