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보다 비싼 종자’…품종 국산화 시급

입력 2016.05.06 (06:39) 수정 2016.05.06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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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종자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요?

파프리카 종자 가격은 같은 무게의 금보다 두 배 더 비싸다고 합니다.

그만큼 경제성이 있다는 얘기이고, 그래서 국산 품종 개발이 시급하기도 합니다.

이어서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파를 재배하는 농부 윤부한씨.

국산 품종 양파 재배에 도전했다 한 해 농사를 망치고선 예전의 일본산 양파 재배로 되돌아왔습니다.

<인터뷰> 윤부한(경남 합천 양파 재배농가) : "한 번 그렇게 실패를 보니까 이 지역에 종자가 안 맞는가보다 싶어가지고..."

양파는 물론 사과와 배, 파프리카와 포도 등은 우리 땅에서 길러도 80% 넘게, 종자는 외국산입니다.

인천항 보세 창고를 찾아가 봤습니다.

검역을 기다리는 해외 종자들이 한가득 쌓여 있습니다.

지난해 양배추 종자는 148톤, 양파 55톤 등 2061톤 어치가 수입됐습니다.

수입액이 790억 원, 우리가 수출한 것보다 270억 원이나 많습니다.

특히 2014년 발효된 나고야 의정서에 따라, 해외 종자를 제조업에 활용하면 그때마다 로열티를 내야합니다.

<인터뷰> 소은희(국립종자원 종자검정연구센터장) : "약품이나 화장품으로 활용해 이익이 발생하였을 경우 최대 5%까지 이익 공유를 해야 하는..."

이렇게 종자가 돈이라 중국 국유기업이 세계 3대 종자기업을 사들이는 등 세계는 치열한 종자 전쟁 중입니다.

정부도 2021년까지 5천억 원 가까이를 종자 산업에 투입하겠다고 했지만, 종자 주권의 뿌리는 아직 땅 속 깊이 자리잡지 못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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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보다 비싼 종자’…품종 국산화 시급
    • 입력 2016-05-06 06:49:39
    • 수정2016-05-06 07:3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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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종자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요?

파프리카 종자 가격은 같은 무게의 금보다 두 배 더 비싸다고 합니다.

그만큼 경제성이 있다는 얘기이고, 그래서 국산 품종 개발이 시급하기도 합니다.

이어서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파를 재배하는 농부 윤부한씨.

국산 품종 양파 재배에 도전했다 한 해 농사를 망치고선 예전의 일본산 양파 재배로 되돌아왔습니다.

<인터뷰> 윤부한(경남 합천 양파 재배농가) : "한 번 그렇게 실패를 보니까 이 지역에 종자가 안 맞는가보다 싶어가지고..."

양파는 물론 사과와 배, 파프리카와 포도 등은 우리 땅에서 길러도 80% 넘게, 종자는 외국산입니다.

인천항 보세 창고를 찾아가 봤습니다.

검역을 기다리는 해외 종자들이 한가득 쌓여 있습니다.

지난해 양배추 종자는 148톤, 양파 55톤 등 2061톤 어치가 수입됐습니다.

수입액이 790억 원, 우리가 수출한 것보다 270억 원이나 많습니다.

특히 2014년 발효된 나고야 의정서에 따라, 해외 종자를 제조업에 활용하면 그때마다 로열티를 내야합니다.

<인터뷰> 소은희(국립종자원 종자검정연구센터장) : "약품이나 화장품으로 활용해 이익이 발생하였을 경우 최대 5%까지 이익 공유를 해야 하는..."

이렇게 종자가 돈이라 중국 국유기업이 세계 3대 종자기업을 사들이는 등 세계는 치열한 종자 전쟁 중입니다.

정부도 2021년까지 5천억 원 가까이를 종자 산업에 투입하겠다고 했지만, 종자 주권의 뿌리는 아직 땅 속 깊이 자리잡지 못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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