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 단체에 “여행 경비 대라” 협박한 공무원 덜미

입력 2016.05.09 (19:07) 수정 2016.05.09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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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 보조금을 받는 업체로부터 해외 여행 경비를 공짜로 받아 쓴 청주시 공무원 2명이 적발됐습니다.

경비를 대지 않으면 지원을 끊겠다는 협박성 문자에 업체는 여행경비를 현금으로 건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5일, 청주시 공무원 A 씨 등 2명이 중국 광저우로 2박 3일간의 이른바 공짜 여행을 떠났습니다.

청주시의 해외 투자 유치 사업 등을 대행하는 글로벌 무역진흥협회 측으로부터 여행 경비를 받아냈기 때문입니다.

청주시 감사 결과 실제로 여행 하루 전, 2백80만 원 상당의 여행 경비가 현금으로 건네졌습니다.

<인터뷰> 청주시 감사관실 관계자(음성변조) : "제보가 들어와서 사실관계를 확인해 보니까 이런 것이 나타난 거죠. (공무원) 당사자 확인을 했죠."

청주시 보조금으로 대행 사업을 하는 협회 측이 여행 경비를 댄 배경은 A씨 등이 해당 사업의 보조금 지급 담당자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협회 측은 A씨로부터 "여행 경비를 대지 않으면 사업 지원을 끊겠다"는 협박성 문자 메시지를 받기도 했습니다.

청주시는 두 공무원의 비위 사실을 자백받고 충청북도에 중징계를 요청했습니다.

<녹취> 충청북도 관계자(음성변조) : "인사위원회를 구성해서 심의, 의결하고 결과를 청주시에 통보해 주게 될 거고요."

이에 앞서 지난해, 또 다른 청주시 공무원 2명이 수의 계약을 조건으로 건설업체에서 수천만 원을 받아 챙기는 등 비리가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또 다른 금품 수수 등 비위가 더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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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조 단체에 “여행 경비 대라” 협박한 공무원 덜미
    • 입력 2016-05-09 19:13:58
    • 수정2016-05-09 19: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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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 보조금을 받는 업체로부터 해외 여행 경비를 공짜로 받아 쓴 청주시 공무원 2명이 적발됐습니다.

경비를 대지 않으면 지원을 끊겠다는 협박성 문자에 업체는 여행경비를 현금으로 건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5일, 청주시 공무원 A 씨 등 2명이 중국 광저우로 2박 3일간의 이른바 공짜 여행을 떠났습니다.

청주시의 해외 투자 유치 사업 등을 대행하는 글로벌 무역진흥협회 측으로부터 여행 경비를 받아냈기 때문입니다.

청주시 감사 결과 실제로 여행 하루 전, 2백80만 원 상당의 여행 경비가 현금으로 건네졌습니다.

<인터뷰> 청주시 감사관실 관계자(음성변조) : "제보가 들어와서 사실관계를 확인해 보니까 이런 것이 나타난 거죠. (공무원) 당사자 확인을 했죠."

청주시 보조금으로 대행 사업을 하는 협회 측이 여행 경비를 댄 배경은 A씨 등이 해당 사업의 보조금 지급 담당자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협회 측은 A씨로부터 "여행 경비를 대지 않으면 사업 지원을 끊겠다"는 협박성 문자 메시지를 받기도 했습니다.

청주시는 두 공무원의 비위 사실을 자백받고 충청북도에 중징계를 요청했습니다.

<녹취> 충청북도 관계자(음성변조) : "인사위원회를 구성해서 심의, 의결하고 결과를 청주시에 통보해 주게 될 거고요."

이에 앞서 지난해, 또 다른 청주시 공무원 2명이 수의 계약을 조건으로 건설업체에서 수천만 원을 받아 챙기는 등 비리가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또 다른 금품 수수 등 비위가 더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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