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동무는 만리마를 탔는가?”…이번엔 ‘만리마 속도전’

입력 2016.05.11 (21:21) 수정 2016.05.11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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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무는 오늘 만리마를 탔는가', 7차 당 대회를 전후해 요즘 북한 전역에 나붙고 있는 선전 포스터입니다.

유래를 찾아봤더니 1950년대 중반 북한에서 대대적으로 펼쳐졌던 이 천리마 운동이 출발점인데요.

하루에 천 리를 달린다는 천리마보다 10배, 즉, 만리마의 빠른 속도로 작업을 끝내라는 겁니다.

그런데 7차 당 대회를 앞두고 주민들을 70일 전투로 내몰았던 북한 당국이 당 대회가 끝나자마자, 이 '만리마 전투' 구호를 내세워 다시 한 번 속도전의 고삐를 쥐고나섰습니다.

보도에 고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동무는 만리마를 탔는가?"

7차 당 대회를 자축하는 군중 시위에서도, 야간 횃불 행진에서도, 어김없이 '만리마' 구호가 등장합니다.

김정은까지 나서 당 대회 직전의 70일 전투가 만리마 시대의 토대를 쌓았다고 포장합니다.

<녹취> 김정은(당 대회 총화(결산) 보고) : "사회주의 건설에서 새로운 조선 속도를 창조하며 10년을 1년으로 주름잡아 내달리는 '만리마 시대'를 열어놓았습니다."

이어, 당 대회가 끝나자마자 아예 만리마 전투를 벌이자며 속도전의 고삐를 바짝 당겼습니다.

북한 당국은 특히 당 대회 폐막 직후 발표한 호소문에서 '만리마' 속도 창조를 위한 서막이 올랐다며 이른바 '만리마 투쟁'을 선언했습니다.

<녹취> 북한 7차 당대회 호소문 : "모두 다 당 제7차 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만리마 속도 창조 운동에 총궐기, 총매진하자!"

7차 당 대회를 겨냥했던 70일 전투가 끝나자마자 이번엔 당 대회의 과업 수행을 명분으로 또 한 번의 혹독한 주민 동원을 예고한 것입니다.

<녹취> "만리마의 속도로 무조건 끝내자! (끝내자! 끝내자! 끝내자!)"

실제로 평양 려명거리 등 건설현장에선 벌써부터 만리마의 이름을 붙인 속도전이 한창입니다.

일각에서는 오는 10월 예정된 당 창건 기념일을 겨냥한 150일 전투가 시작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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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동무는 만리마를 탔는가?”…이번엔 ‘만리마 속도전’
    • 입력 2016-05-11 21:24:42
    • 수정2016-05-11 21:3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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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무는 오늘 만리마를 탔는가', 7차 당 대회를 전후해 요즘 북한 전역에 나붙고 있는 선전 포스터입니다.

유래를 찾아봤더니 1950년대 중반 북한에서 대대적으로 펼쳐졌던 이 천리마 운동이 출발점인데요.

하루에 천 리를 달린다는 천리마보다 10배, 즉, 만리마의 빠른 속도로 작업을 끝내라는 겁니다.

그런데 7차 당 대회를 앞두고 주민들을 70일 전투로 내몰았던 북한 당국이 당 대회가 끝나자마자, 이 '만리마 전투' 구호를 내세워 다시 한 번 속도전의 고삐를 쥐고나섰습니다.

보도에 고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동무는 만리마를 탔는가?"

7차 당 대회를 자축하는 군중 시위에서도, 야간 횃불 행진에서도, 어김없이 '만리마' 구호가 등장합니다.

김정은까지 나서 당 대회 직전의 70일 전투가 만리마 시대의 토대를 쌓았다고 포장합니다.

<녹취> 김정은(당 대회 총화(결산) 보고) : "사회주의 건설에서 새로운 조선 속도를 창조하며 10년을 1년으로 주름잡아 내달리는 '만리마 시대'를 열어놓았습니다."

이어, 당 대회가 끝나자마자 아예 만리마 전투를 벌이자며 속도전의 고삐를 바짝 당겼습니다.

북한 당국은 특히 당 대회 폐막 직후 발표한 호소문에서 '만리마' 속도 창조를 위한 서막이 올랐다며 이른바 '만리마 투쟁'을 선언했습니다.

<녹취> 북한 7차 당대회 호소문 : "모두 다 당 제7차 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만리마 속도 창조 운동에 총궐기, 총매진하자!"

7차 당 대회를 겨냥했던 70일 전투가 끝나자마자 이번엔 당 대회의 과업 수행을 명분으로 또 한 번의 혹독한 주민 동원을 예고한 것입니다.

<녹취> "만리마의 속도로 무조건 끝내자! (끝내자! 끝내자! 끝내자!)"

실제로 평양 려명거리 등 건설현장에선 벌써부터 만리마의 이름을 붙인 속도전이 한창입니다.

일각에서는 오는 10월 예정된 당 창건 기념일을 겨냥한 150일 전투가 시작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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